정봉주 과거 조계종 비하 발언도 재조명…與 “막말 대장경”
더불어민주당 서울 강북을 후보인 정봉주 전 의원의 과거 발언 논란이 이어지고 있다. 북한 지뢰에 다리를 잃은 장병을 웃음거리로 삼은 발언 논란에 이어 2015년 조계종을 북한 김정은 집단에 비유한 발언 등도 재조명되고 있다.
국민의힘은 13일 논평을 통해 “정봉주 후보의 막말과 욕설이 끝도 없이 드러나고 있다”며 즉각 후보직을 내려놓으라고 요구했다.
박정하 국민의힘 수석대변인은 논평을 통해 “정봉주 후보의 (과거) 발언은 그 정도를 한참 넘었다”며 “가장 최근인 올 1월에는 유튜브에 출연해 댓글을 봐야 한다며 국민을 향해 ‘벌레가 많이 들어왔나’라고 했다. 진행자의 만류에도 ‘벌레’는 막말이 아니라고 했다”고 말했다.
박정하 대변인은 “좀 더 거슬러 올라가면 2013년 재보궐 선거 즈음 안철수 의원을 지목하며 입에 담기 저급한 욕설을 퍼부었고, 2021년에는 조국 사태 관련해 당에 반대 의견을 냈던 금태섭 전 의원을 향해서도 욕설을 서슴지 않았다”며 “불교신도들을 향한 욕설은 더 충격적이다. 애초에 정 후보가 아무런 근거도 없이 ‘조계종은 북한 김정은 집단’이라 발언한 것도 문제지만, 이를 해명하는 기자회견을 준비하던 과정에서 신도를 넘어뜨리는 등 결국 상해 혐의로 기소, 70만원의 벌금형이 선고됐다”고 했다.
박정하 대변인은 “까도 까도 끝없이 쏟아져 나온다”며 “댓글을 보다가도 욕설이 튀어나오는 정 후보의 반복적 분노 노출을 보고 있자니, 국민의 대표가 되기 전에 인격적 수양을 먼저 해야 할 것 같다”고 했다.
같은 날 신주호 국민의힘 상근부대변인도 논평을 통해 “정봉주 후보의 막말과 욕설이 끝도 없이 드러나고 있다”며 “국민의 대표가 되겠다는 분이 어떻게 국민을, 유권자를 ‘벌레’로 칭할 수 있단 말인가. 심지어 불교 신도들을 향해서도 서슬 퍼런 모습으로 욕설을 한 것도 모자라, ‘내 얼굴 쳐다본 인간들 각오하라’는 식의 겁박도 서슴지 않았다”고 했다.
신주호 부대변인은 “이 정도라면 가히 ‘막말 대장경’ 수준이다. 간단한 검색만으로도 정 후보의 천박한 언행을 찾을 수 있었을 텐데, ‘친명’이라는 이유로 공천권까지 쥐여 준 것인가, 아니면 이재명 대표의 막말과 욕설 전례로 막말꾼을 도저히 거를 수 없었던 것인가”라며 “민주당은 부실 검증은 물론 막말꾼을 공천한 책임에 대해 국민께 정중히 사과하시라. 정 후보는 즉각 후보직을 내려놓고, 자신이 내뱉은 말로 상처받은 국민께 먼저 사과하시라”고 요구했다.
한편 정 후보는 2015년 “대한민국의 헌법질서를 부정하는 자는 김정은 집단”이라며 “대한민국 심장부 종로에 똑같은 집단이 지금 똬리를 틀고 있다. 이것이 조계종의 현주소”라고 발언했다.
정 후보는 당시 자신의 발언이 논란이 되자 기자회견을 열고 조계종이 청정불교로 거듭나기를 바라는 마음에서 문제제기를 한 것이라는 취지로 해명했다. 정 후보는 기자회견 과정에서 여성 신도를 손으로 밀쳐 넘어뜨려 다치게 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져 2016년 벌금 70만원을 선고받았다.
불교신문에 따르면 정 후보는 2016년에 추가로 조계사 측에 사과문을 보내 “직간접적으로 불편함을 느낀 분들에게 유감의 뜻을 전한다”고 했다.
정봉주 후보는 14일 북한 지뢰에 다리를 잃은 장병 비하 발언에 대해 재차 사과문을 올리고 당분간 공개적인 선거운동을 중단하겠다고 선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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