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할 축소’ 리창 中 총리, 양회 후 첫 공개 활동 나서

이우중 2024. 3. 14. 08: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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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진핑 1인 체제'를 더욱 굳건히 다진 올해 중국 최대 연례 정치행사 양회(兩會·전국인민대표대회와 전국인민정치협상회의)를 계기로 역할이 더욱 축소됐다는 평가가 나온 리창(李强) 국무원 총리가 양회 종료 후 처음으로 공개 활동에 나섰다.

13일 관영 중국중앙(CC)TV에 따르면 리 총리는 이날 베이징 자율주행 시범구역 혁신 운영 센터와 중국 최대 포털 바이두, 베이징 즈위안 인공지능연구원 등을 시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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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진핑 1인 체제’를 더욱 굳건히 다진 올해 중국 최대 연례 정치행사 양회(兩會·전국인민대표대회와 전국인민정치협상회의)를 계기로 역할이 더욱 축소됐다는 평가가 나온 리창(李强) 국무원 총리가 양회 종료 후 처음으로 공개 활동에 나섰다.

13일 관영 중국중앙(CC)TV에 따르면 리 총리는 이날 베이징 자율주행 시범구역 혁신 운영 센터와 중국 최대 포털 바이두, 베이징 즈위안 인공지능연구원 등을 시찰했다. 리 총리는 베이징 자율주행 시범구역에서 “표준 제정과 부품 보장 등 방면에서 지원 강도를 높여 자율주행 기술의 세대교체와 업그레이드가 자동차산업 발전과 스마트시티 건설에 도움을 주게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리창 중국 국무원 총리. 로이터연합뉴스
그는 중국 인공지능(AI) 분야를 이끄는 바이두의 이좡 사무구역에서는 “우리나라(중국)의 풍부한 응용 시나리오 이점을 발휘해 응용 분야를 더 많이 열고, 제도적 공급을 확대해 인공지능 산업 발전에 더 여유로운 환경을 만들어야 한다”고 말했다고 CCTV는 전했다. 이날 리 총리는 베이징에서 기업 책임자 등을 모아 최근 시진핑(習近平) 국가주석이 강조하고 있는 ‘신품질 생산력’(新質生産力) 발전 상황을 듣는 좌담회도 열었다.

리 총리는 시 주석이 저장성에 근무할 당시 비서실장으로 보좌한 이후 상하이시 당서기를 거쳐 지난해 중국 2인자인 총리 자리에 올랐다. 하지만 시 주석으로의 권력 집중이 갈수록 강해지면서 경제 영역을 책임지면서 나름대로 자기 목소리를 내던 과거 국무원 총리들과 달리 시 주석의 ‘충실한 집행자’가 됐다는 평가가 나온다.

지난 11일 폐막한 올해 전국인민대표대회에서는 30여년간 이어온 관례인 총리 내·외신 기자회견이 갑작스레 폐지됐고, 당·정 분리 원칙 하에 총리 책임제를 규정했던 국무원조직법이 당의 지도를 강화하는 방향으로 개정되는 등 총리의 위상 하락이 뚜렷하게 나타났다.

베이징=이우중 특파원 lol@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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