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뷔 10년' 유아 "이효리 롤모델..성격은 아직 애기 같아요"[인터뷰②]
-인터뷰①에 이어서
유아는 이번 앨범에 대한 오마이걸 동료들의 반응에 대한 질문에는 승희를 언급하고 "뭔가 배트걸 이미지도 좀 많이 생각이 났다"라며 "여성스러운 라인들과 보다 파격적인 동작들이 많은데 스스로 느꼈을 때는 꽤나 잘 어울려 했다. 안무적인 걸 같이 봐줬을 때 주변에 있는 안무가 친구들이나 승희 등이 너무너무 잘 어울리고 잘하고 있다고 얘기를 해줘서 네 자신감을 가져가면서 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이번 '루프탑'은 완벽하게 저의 이야기라고 생각이 됐어요. 모든 사람이 어떤 일을 할 때나 인간관계나 여러 가지 일에 있어서 자기가 가지고 있는 경계선이라는 이름이 있잖아요. 그 경계선을 내가 넘을 수 있을까, 넘게 되면 나는 어떤 모습일까 등 그런 고민들을 많이 하게 되는 것 같은데 저도 인간관계들도 그렇고 가수로서 오마이걸 멤버로서도 그렇고 나의 한계는 어디일까, 나는 어디까지 표현할 수 있을까, 나의 경계선은 어딜까, 이걸 진짜 넘어서 새로운 만들 보여드릴 수 있을까 등 이런 고민을 늘 해왔어요. 그래서 저뿐만이 아니라 다른 아이돌들도 그렇고 새롭게 일을 하시는 분들도 이 가사를 다 이해해 주실 수 있을 거라고 생각이 들었어요. 그래서 많은 분들이 공감을 해주시고 계시지 않을까라는 기대가 돼요."
유아는 "스스로는 경계선도 넘고 한계도 좀 넘은 느낌이 있다"라고 말을 이었다.
"뭔가 저만 알고 있던 그런 다른 매력을 공개를 한다는 게 처음에 좀 두려웠어요. 하지만 한동안 안 했던 거니까 내가 지금 이제 와서 재 새 모습을 본 분들이 나한테 조금 혹시나 어색하다고 느끼거나 괴리감을 느끼면 어떡하지 이런 걱정이 많았는데 그걸 도전하고 자신감 있게 어느 순간 표출할 수 있게 된 것부터가 저는 경계선을 넘기 시작했다고 생각이 들고요. 오마이걸 활동에 있어서도, 솔로 활동을 했을 때도 늘 새로운 도전을 하면서 늘 새로운 저를 마주하는 느낌으로 임했기 때문에 이건 또한 그런 느낌이고 이번 역시 콘셉트도 바뀌었기 때문에 더 그런 느낌이 크게 보이는 것 같긴 해요."
1995년생이자 데뷔 활동도 어느덧 10년을 마주한 유아는 자신의 미래에 대해서도 많은 상상과 고민을 해왔다고 털어놓았다.
"그런 생각을 많이 했어요. 미래에 대해서나 앞으로 내가 어디까지 갈 수 있을까, 나는 어떤 사람일까, 내가 내가 하던 게 맞나 등 사람 유시아로서의 고민을 시작을 했었는데 그거에 대한 해답이 저는 이번에 활동으로 풀린 것 같은 느낌이 들었어요. 그만큼 내가 찾던 나의 모습을 새롭게 발견하고 도전할 수 있으니까 그거에 대한 막연한 불안감이나 내가 나를 잘 찾아가고 있는 게 맞나 라는 해소가 자연스럽게 됐죠. 연차로도 10년차로서 제 위치도 스스로에게 엄청 큰 영향이 있어요. 음악방송을 하러 가면 제 주변에는 늘 다들 선배님이셨는데 어느 순간 나이가 저랑 10살 가까이 차이 나는 친구들이 있다 보니까 어느 순간부터는 내가 진짜 선배가 됐구나, 그리고 나이로써도 진짜 찐 어른이 됐구나 이런 느낌을 받으면서자연스럽게 영향이 오는 것 같아요. 더 멋있게 일을 잘해야 돼 라면서 어른스럽게 느껴가면서 영향을 많이 받고 있습니다."
유아는 "같은 일을 꾸준히 열심히 한 사람은 동력을 잃거나 지치는 것 등에 대한 딜레마도 있고 나도 딜레마가 있었지만 나는 이 활동이 좋다. 노래하고 춤추고 뭔가 자신을 표현하는 일, 그걸로 사람들한테 기쁨을 주는 웃음을 줄 수 있다는 게 어떻게 보면 정말 감사한 일이라고 생각한다"라고 말을 이었다.
"저는 영감이 없으면 그런 감사함을 순간적으로는 잃을 때도 있는 것 같더라고요. 그래서 영화나 뮤지컬이나 공연 같은 걸 굉장히 많이 보면서 다른 사람들은 이걸 어떻게 표현하는지, 저 사람은 어떻게 해서 저 수준까지 갈 수 있었지 라는 영감을 계속 받으려고 많이 노력하고요. 마인드에 있어서도 저는 막 다 솔직하게 표정이 티가 나는 편이예요. 이 부분이 너무 어렵고 힘들면 '나 어려워' 이렇게 하고 그래서 힘이 빠졌을 때는 팬들로부터 받은 위로의 반응들도 꺼내보면서 되게 많이 리프레시도 하고 내가 당연하지 않은 사랑을 갖고 있다고 느끼니까 자신의 일에 좀 더 자부심도 갖게 되고 나약했던 마음도 이제 다 잡을 수 있는 순간이 되는 거예요. 그래서 이렇게 하고 있어요."
유아는 이와 함께 자신의 나이에 대해 생각해보며 "자주 울기도 하는 내 모습을 보면서 아직 나는 여전히 애기구나 라고 생각했다. 미래의 나를 그려보면서 정말 롤모델인 이효리 선배님처럼 되게 권위 있는 섹시 디바가 돼 있을 줄 알았는데 아직은 성격적으로 애기 같은 모습이 있고 아직 못 벗어났구나 라고 생각했다. 이효리 선배님처럼 자기 일도 강단 있게 하고 자신의 의사도 표현하면서 그런 것들을 무대나 이런 것도 되게 진취적이게 하고 싶다라는 생각을 그만큼 했던 것 같다"라고 답했다.
-인터뷰③으로 이어짐
윤상근 기자 sgyo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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