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딩엄빠4' 인교진, '베이비박스'서 미혼모와 만나…영아 유기 현실 안타까워 [종합]

[OSEN=김예솔 기자] 배우 인교진이 직접 베이비박스에서 미혼모와 이야기를 나눴다. 

13일에 방송된 MBN '어른들은 모르는 고딩엄빠4'에서는 100회 특집 2탄으로 영아 유기 및 살해의 심각성에 대해 이야기하며 배우 인교진이 직접 베이비박스에 방문했다. 

앞서 이날 영아유기 실태에 대한 이야기를 나누며 모범생으로 살던 여고생이 남자친구와 하룻밤으로 임신을 해 야산에서 아기를 출산하고 땅에 묻으려 했던 사연을 재연해 주위를 깜짝 놀라게 했다. 여고생은 아기를 생매장할 수 없어 베이비박스에 아기를 맡겼다. 

박미선은 "고딩엄빠 초창기 시절에 미성년자 임신을 권장한다고 오해를 받기도 했다"라고 말했다. 인교진은 "베이비박스가 아기를 유기하는 것이냐 보호하는 것이냐에 대해서도 논란이 많다"라며 자신이 직접 베이비박스에 방문해 눈길을 끌었다. 

인교진은 베이비 박스에서 아기를 포기하려다가 베이비 박스 봉사자들을 만나 도움을 받고 직접 아기를 키울 수 있게 자립한 미혼모의 이야기가 공개됐다. 

미혼모는 "아기랑 살 월세집을 구하려고 했다"라며 아이와 함께 할 집을 마련하기 위해 몸조리도 하지 못하고 일을 했다고 말했다. 이어 미혼모는 "아기가 뱃 속에 있을 때 극단적인 생각도 했다. 입양을 검색해봤다. 출생 신고 안 하고 보낼 수 있는지 검색하다가 베이비 박스를 알게 됐다. 마지막으로 가보자 싶어서 오게 됐다"라고 사연을 이야기했다. 

미혼모는 "아이를 돌봐줄테니 키워볼 생각이 있냐고 물어보셨다"라며 "아기 케어 뿐만 아니라 내가 키우며 분유와 기저귀 같은 걸 도와주신다고 했다"라고 말했다. 이종락 목사는 "딸 시집 보내는 것처럼 지원을 다 해준다"라고 말해 눈길을 끌었다. 

이종락 목사는 "우리 문화와 현실이 어려운 상황인데 그럼에도 불구하고 키운다는 엄마들이 대견스럽다. 그래서 용기를 주려고 한다"라고 말해 보는 이들을 따뜻하게 만들었다. 

인교진은 미혼모에게 "아기를 베이비 박스를 넣고 편지를 쓰셨나"라고 물었다. 인교진은 "아기에게 하고 싶은 말을 편지로 쓰고 가라고 하신다더라"라고 말해 눈길을 끌었다. 

서장훈은 "다시 한 번 돌이켜보라는 마음일 것"이라고 말했다. 미혼모는 "안 쓰고 가려고 했는데 엄마랑 마지막으로 연결되는 끈이라고 하셨다"라며 "미안하고 더 좋은 곳으로 갔으면 좋겠다고 썼다"라고 눈시울을 붉혔다. 

변호사는 우리나라 실태에 대해 이야기하며 "유럽국가의 경우 양육자가 양육비를 필요하다고 하면 나라에서 지급하고 나중에 비양육자 부모에게 구상권을 청구하는 제도가 있다"라고 말했다. 서장훈은 "많은 미혼모들이 어떤 지원을 받을 수 있는지 아는 게 중요한 것 같다"라고 말했다. 전문가는 가장 기본적으로 복지센터를 통해 많은 도움을 받을 수 있다고 말해 눈길을 끌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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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 MBN '어른들은 모르는 고딩엄빠4' 방송캡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