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바뮌’ 다 오른 챔스 8강, 라리가 3팀···15일(내일) 대진 추첨

양승남 기자 2024. 3. 14. 08: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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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틀레티코 마드리드 선수들이 14일 인터밀란을 승부차기 끝에 꺾고 챔피언스리그 8강 마지막 티켓을 확정한 뒤 기뻐하고 있다. AFP연합뉴스



아틀레티코 마드리드가 극적으로 8강에 합류하면서 스페인 라리가가 8강에 가장 많은 3팀을 배출했다.

아틀레티코 마드리드는 14일 스페인 마드리드의 시비타스 메트로폴리타노에서 열린 16강 2차전에서 승부차기 끝에 인터 밀란(이탈리아)을 넘고 8강에 진출했다.

아틀레티코 마드리드는 1차전 원정에서 0-1 패했다. 이날 경기에서 승리가 필요했다. 상황은 어렵게 돌아갔다. 전반 33분 만에 페데리코 디마르코에 선제골을 허용했다. 두 경기 합계 스코어는 0-2가 됐고, 아틀레티코 마드리드는 2골이 필요해졌다.

아틀레티코 마드리드는 포기하지 않았다. 에이스 앙투앙 그리에즈만은 전반 35분 동점골을 터뜨리며 흐름을 바꿨다. 선제골을 허용한 지 2분 만의 동점골을 통해 추격 의지를 되살렸다. 후반 42분에는 멤피스 데파이가 역전골을 터뜨렸다. 페널티박스 안에서 코케의 패스를 받은 후 강력한 슛으로 골망을 흔들었다. 아틀레티코 마드리드를 벼랑 끝에 구하는 골이었다.

연장전에서 두 팀은 골을 넣지 못했고, 승부차기를 통해 8강행 주인공을 정하게 됐다.

승부차기에서는 세계적인 골키퍼 얀 오블락이 빛났다. 오블락은 2번 키커 알렉시스 산체스, 3번 주자 데이비 클라센의 킥을 막아냈다. 오블락이 슛 2개를 막아낸 아틀레티코 마드리드는 승부차기에서 3-2로 승리하며 극적으로 8강행 티켓을 손에 넣었다.

챔피언스리그 8강 진출팀. 마르카 캡처



아틀레티코 마드리드를 끝으로 8강 진출의 주인공이 모두 결정됐다. 스페인 라리가에서는 아틀레티코 마드리드와 함께 레알 마드리드, 바르셀로나가 생존에 성공했다. 1년 전 레알 홀로 8강에 올랐던 라리가는 1년 만에 리그를 대표하는 3강이 동반 진출했다. 스페인 매체 ‘마르카’는 SNS 게시물로 8강 진출팀을 올리며 “스페인에서 3팀이나 올랐다. 세계 최고의 리그는?”이라며 라리가의 힘을 자랑했다.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에서는 맨체스터 시티, 아스널도 8강에 올랐다. 독일 분데스리가의 바이에른 뮌헨, 보루시아 도르트문트, 그리고 프랑스 리그1의 파리생제르맹이 8강 한자리를 차지했다. ‘레바뮌’(레알 마드리드·바르셀로나·바이에른 뮌헨) 을 비롯 세계적인 강호들이 골고루 오른 가운데, 이탈리아 세리에A는 한 팀도 8강행을 이루지 못했다. 8강 조 추첨은 15일 열린다.

양승남 기자 ysn93@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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