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로템 '적층 프레스' 첫선…고속·고정밀 자체 개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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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로템은 최근 충남 당진공장에서 고속 프레스인 '적층 프레스' 시연회를 열었다고 14일 밝혔다.
현대로템이 자체 개발한 적층 프레스는 고속·고정밀 기계식 프레스로, 전기차에 적용되는 고효율 모터 코어를 생산하는 설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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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로템은 최근 충남 당진공장에서 고속 프레스인 '적층 프레스' 시연회를 열었다고 14일 밝혔다.
시연회에는 12개 고객사 등이 참석해 프레스 구동 과정 등을 봤다.
현대로템이 자체 개발한 적층 프레스는 고속·고정밀 기계식 프레스로, 전기차에 적용되는 고효율 모터 코어를 생산하는 설비다.
전기차 모터는 일반 내연기관 자동차에서 엔진과 같이 전기차를 움직이게 하는 회전력을 생성한다. 이중 모터 코어는 전기차 모터의 동력을 담당하는 구성품으로 주행거리와 가속 성능을 결정하는 핵심 부품이다.
적층 프레스는 얇은 강판을 여러 층으로 겹쳐서 모터 코어를 생산하는 설비로, 특히 강판이 얇을수록 모터의 효율이 향상되는 특징을 갖고 있다. 높은 정밀성을 유지하며 고속 생산하는 것이 현대로템이 개발한 설비의 핵심 기술이다.
현대로템의 적층 프레스는 설비의 균형을 맞춰주는 동적 발란스 장치를 탑재해 분당 최대 300 SPM(Stroke Per Minute)의 고속 공정에서도 높은 정밀도를 확보했다. 또 프레임에 진동을 흡수하는 주물 소재를 적용해 일반 용접 프레임에 비해 설비의 진동을 최소화했다.
또 높은 품질 확보를 위해 적층 프레스에 '4포인트 슬라이드 구조'를 적용했다. 기존 2포인트 슬라이드 구조 대비 공정 횟수를 늘린 대형 크기의 금형에도 적용이 가능하다.
현대로템은 이번 적층 프레스 국산화를 통해 해외 경쟁사보다 빠른 납품이 가능하고 고객 서비스 대응 측면에서 높은 평가를 받을 수 있을 것으로 기대했다.
현대로템은 이날 배터리 캔 고속 프레스인 커핑(Cupping) 프레스도 함께 선보였다. 배터리 캔 고속 프레스는 음료 등의 각종 캔뿐만 아니라 전기차 원통형 이차 전지 배터리 '캔'을 생산하는 설비다.
원통형 배터리는 대량 생산이 쉽고 각형 배터리나 파우치형 배터리보다 원가 부담이 낮아 최근 완성차 업계에서 수요가 크게 늘 것으로 예상되는 핵심 부품이다. 분당 최대 200회의 성형이 가능하다.
현대로템 관계자는 "기존에 보유한 기계식·유압식·서보 프레스 등 다양한 프레스 기술을 통해 이번 적층 프레스 설비 개발도 가능했다"며 "전기차 모터와 배터리 관련 부품 등 업계 수요에 최적화된 프레스 제품군을 확보해 시장 경쟁력을 갖출 것"이라고 말했다.
현대로템은 지난 1983년부터 프레스 사업을 시작했다. 1996년부터 현대차∙기아∙GM∙포드 등 완성차 업계에 프레스 설비 라인을 공급했으며, 지난 2022년에는 서보 프레스 라인을 개발해 전기차 생산 설비 시장에 진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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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남CBS 최호영 기자 isaac0421@c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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