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GM, 노무 라인 물갈이…외국인에 노사관계 맡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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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GM이 노무 라인을 대폭 물갈이했다.
특히 사상 처음으로 외국인 임원에게 인사와 노사 협력 업무를 모두 총괄토록 했다.
일각에선 한국 사정에 어두운 외국인 임원이 노사 문제를 다루기에는 한계가 있을 것이라는 우려가 나온다.
14일 업계에 따르면 한국GM은 최근 인사담당 부사장인 로버트 트림 부사장에게 노사협력부문도 담당하도록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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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유희석 기자 = 한국GM이 노무 라인을 대폭 물갈이했다.
특히 사상 처음으로 외국인 임원에게 인사와 노사 협력 업무를 모두 총괄토록 했다. 일각에선 한국 사정에 어두운 외국인 임원이 노사 문제를 다루기에는 한계가 있을 것이라는 우려가 나온다.
14일 업계에 따르면 한국GM은 최근 인사담당 부사장인 로버트 트림 부사장에게 노사협력부문도 담당하도록 했다. 기존 노사협력부문을 총괄하던 최종 부사장이 올해 정년퇴임을 앞두고 대외협력부문 고문으로 자리를 옮기면서, 트림 부사장이 인사와 노무를 모두 챙기게 됐다.
최 부사장과 노사협력 업무를 담당하던 조정윤 상무는 그대로 자리를 유지하며 트림 부사장을 보좌한다. 또 인사협력팀이 노사부문으로 이동하며, 조인희 인사협력팀 부장이 상무로 승진해 CCA(고객 관리 및 애프터세일즈)와 안전부문, 사무직 노사전략 업무를 담당할 예정이다.
트림 부사장은 인사 전문인 외국인 임원으로 노무를 맡게 되면서, 여전히 해결되지 않고 있는 비정규직 불법 파견 문제는 물론 정년 연장 및 신차 배정 등을 요구하는 노조와의 협상 등 힘겨운 과제를 해야 하는 상황에 놓이게 됐다.
이미 노조는 트림 부사장 선임과 관련해 부정적인 반응을 보이고 있다. 외국인 임원과의 소통에 한계가 있을 수 있다는 이유에서다. 노조는 최근 소식지에서 "미국인 부문장이 언어와 문화적 차이를 넘어 노사 간 역할을 제대로 수행할지 의구심이 든다"고 지적했다.
노조는 또 최근 한국GM의 플러그인 하이브리드(PHEV) 개발 중단과 전기차 전환 지연에 대해서도 강한 불만을 제기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한국GM의 노사 문제는 전문가도 쉽사리 해결할 수 없는 종류"라며 "외국인 임원이 복잡한 현지 사정을 잘 이해하지 않는 한 잘 풀어나가기 쉽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heesuk@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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