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이란, 지난 1월 후티 반군 문제 놓고 비공개 회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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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親)이란 세력 예멘 후티 반군의 홍해 도발이 계속되는 가운데 미국과 이란 관리들이 지난 1월 이와 관련한 비공개 회담을 진행한 사실이 뒤늦게 드러났다.
13일(현지시간) 영국 파이낸셜타임스(FT)에 따르면 미국과 이란 대표단은 지난 1월 오만에서 비밀리에 회담을 진행했다.
미국은 이란을 지렛대 삼아 중동 지역 친이란 세력의 도발을 억제하는 동시에, 이란에는 핵 프로그램에 대해 긍정적인 메시지를 주지 않기 위해 이 같은 대화 방식을 택한 것으로 해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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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김예슬 기자 = 친(親)이란 세력 예멘 후티 반군의 홍해 도발이 계속되는 가운데 미국과 이란 관리들이 지난 1월 이와 관련한 비공개 회담을 진행한 사실이 뒤늦게 드러났다.
13일(현지시간) 영국 파이낸셜타임스(FT)에 따르면 미국과 이란 대표단은 지난 1월 오만에서 비밀리에 회담을 진행했다. 양측이 대화에 나선 건 10개월 만이다.
미국에서는 브렛 맥거크 백악관 중동·북아프리카 조정관과 이브럼 페일리 미국 이란 특사가, 이란에서는 알리 바게리 카니 외무부 차관이 회담에 참석했다.
오만 관리들이 이란과 미국 사이를 중재했고, 양측 간 직접적인 대화는 없던 것으로 알려졌다.
미국은 이란을 지렛대 삼아 중동 지역 친이란 세력의 도발을 억제하는 동시에, 이란에는 핵 프로그램에 대해 긍정적인 메시지를 주지 않기 위해 이 같은 대화 방식을 택한 것으로 해석된다.
이들 간 2차 협상은 지난달로 예정돼 있었으나, 맥커그 조정관이 일시 휴전·인질 석방 협상단에 포함되며 협상은 연기된 것으로 전해진다.
미 국무부 대변인은 "우리는 이란에 메시지를 전달할 수 있는 채널이 많다. 지난해 10월7일 이후로 이란에서 촉발되는 광범위한 위협을 제기하고 이란이 전면적인 확대를 중단할 필요성을 높이는 데 초점을 맞추고 있다"고만 말할 뿐 회담과 관련한 자세한 내용을 밝히기를 거부했다.
중동 내 친이란 세력으로 분류되는 헤즈볼라, 후티 반군, 이라크 민병대 등은 지난해 10월7일 팔레스타인 무장 정파 하마스가 이스라엘을 기습 공격한 이후 역내에서 도발을 이어오고 있다.
헤즈볼라는 이스라엘과 국경 지역에서 산발적인 교전을 이어왔고, 후티 반군은 상선과 미군 함정 등 수십 척의 선박을 공격 대상으로 삼았다. 이라크 민병대는 이라크와 시리아에 있는 미군에 수십 대의 미사일과 드론으로 위협을 가했다.
미국 측에서는 이란이 이들에 무기 및 정보를 제공한다고 보고 있다.
yeseul@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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