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의 반도체는 ‘이차전지’… 세계 최대 배터리 도시로 거듭나는 울산울주 강소특구[균형발전의 거점, 강소특구를 가다④]
“미래형 전지 세계 1% 석학 다수 보유”
이차전지, 태양광 등 전지 중심지로 성장
“폐배터리 재활용 산업 표준 만들 것”
◆울산울주의 인프라… “미래형 전지 세계 1% 석학”
UNIST와 울산울주는 2021년 ‘미래형 전지’를 특화 분야로 내세워 강소특구에 지정됐다. UNIST는 2009년 개교 이후 배터리에 특화된 프로그램을 개발해 국내외 이차전지 연구를 선도하고 있다는 평가를 받는 만큼 UNIST를 중심으로 전 세계 전지 산업의 중심이 되겠다는 목표를 추진해 나가고 있다. 미래형 전지에는 최근 주목받는 리튬이온이차전지 뿐 아니라 수소연료전지, 태양전지 등 다양한 전지를 포함한다.
신기술 개발에 있어서 가장 중요한 ‘인력’ 또한 준비됐다. UNIST는 미래형 전지 분야에서 세계 1% 연구자를 대거 보유하고 있다. 이차전지 분야의 조재필, 이현욱 교수를 비롯해 태양전지 분야의 석상일, 양창덕 교수 그리고 연료전지 백종범 교수 등이 대표적이다.
산업부와 울산시는 2025년까지 이러한 특화단지에 340억원을 투자해 ‘차세대 이차전지 상용화 지원센터’를 조성한다는 계획을 추진하고 있다. 김영식 강소특구센터장은 “차세대 이차전지 상용화 지원센터가 설립되면 울산울주 강소특구와의 시너지를 기대할 수 있다”라며 “울산이 전 세계 최고의 배터리 중심 도시로 성장해 나갈 것”이라고 기대했다.
이러한 탄탄한 인프라를 기반으로 울산울주 강소특구는 지난 3년간 158억원의 사업비를 투자, 75건의 공공기술 이전과 34개 사의 기술창업지원, 29개의 연구소 기업이 설립됐다. 지난해 말 기준 울산울주 강소특구가 지원한 기업의 매출액은 204억원을 넘어섰으며 신규 일자리도 368개나 창출했다.
◆확대되는 폐배터리 산업… 울산울주가 표준
울산울주 강소특구는 이러한 창업 기업의 성과와 연구개발(R&D) 전지의 실증화를 통해 배터리 강국의 기반을 다져나간다는 계획이다. 특히 전기차가 확대되면서 늘어날 것이 확실시되는 사용후배터리 시장 선점에도 나선다. 다 쓴 배터리에서 재활용 소재를 추출하고, 이를 새 배터리 제작에 다시 사용하는 선순환 시스템을 구축한다는 것이다. 김영식 강소특구센터장은 “폐배터리 재활용 시장은 이제 막 구축되는 단계”라며 “울산울주 강소특구가 폐배터리 재활용과 관련된 표준을 정립하고 이를 기반으로 세계 시장에 진출하겠다는 목표를 가지고 있다”라고 덧붙였다. 이를 위해 울산에 있는 현대자동차, 삼성SDI, 고려아연을 비롯해 현대모비스, KCC, 이수화학 등의 기업들이 얼라이언스를 구축하고 공동 연구를 진행하는 등 다양한 과제가 이어지고 있다.
김영식 강소특구센터장은 “울산시의 이차전지 특화단지 선정으로 22조7000억원의 생산, 6조3000억원의 부가가치, 7만명의 고용효과를 기대하고 있다”라며 “UNIST는 산업부에서 추진하고 있는 ‘이차전지 특성화 대학원 사업’을 유치해 이러한 이차전지 특화단지에 최고의 인재가 유입될 수 있도록 총력을 다하겠다는 의지를 가지고 있다”라며 “강소특구를 중심으로 특화단지 기업과 협업을 통한 전·후방 중소형 기업 R&D 사업화 지원 등 연구역량, 기술력과 연계한 기업 성장 R&D 거점으로 육성해 나가겠다”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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