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마이걸 유아 “이효리 선배님 꼭 뵙고 싶어요, 장미꽃 선물하고 파”[EN:인터뷰③]

이하나 2024. 3. 14. 08: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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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마이걸 유아(사진=RBW, WM엔터테인먼트)
오마이걸 유아(사진=RBW, WM엔터테인먼트)
오마이걸 유아(사진=RBW, WM엔터테인먼트)

[뉴스엔 이하나 기자]

오마이걸 유아가 이효리를 향한 팬심을 고백했다.

2020년 9월 첫 번째 미니 앨범 ‘Bon Voyage(본 보야지)’로 솔로 아티스트로서 첫발을 내디딘 유아는 매 앨범 과감한 변신으로 성장을 거듭했다. 1년 4개월 만에 발매하는 신보 첫 싱글 앨범 ‘Borderline’(보더라인)을 통해 유아는 더욱 완성도 높은 콘셉트를 선보인다.

과거 한 채널을 통해 이미지를 유지할지, 트렌드를 따라갈지 고민했다고 밝혔던 유아는 현재 나다운 모습에 집중하고 있는 상태라고 전했다. 유아는 “가끔은 조급할 때도 있고, 많은 사람과 교류하고, 다른 아티스트를 보면서 ‘요즘 트렌드가 뭐지? 사람들은 어떤 걸 좋아할까’라는 고민도 한다. 그래도 나다움을 잃지 말고 그것에 집중하자는 생각을 많이 했다”라고 답했다.

과거에는 자존감이 낮은 편이었다는 유아는 “자신감 없고 소심한 부분이 많았는데, 아이돌 생활을 하면서 나에 관한 이야기나 평가에 휩쓸려서 나를 잃지 말아야겠다는 생각을 정말 많이 했다. 내가 나를 아껴주고 소중하게 여겼을 때 대중도 그런 나의 모습을 사랑해 줄 수 있고, 나도 좋은 영향을 줄 수 있을 거라 생각했다. 그런 감사한 마음으로 하루를 시작하려고 노력한다”라고 설명했다.

자존감이 높아진 계기를 묻자 유아는 “그런 큰 마음의 변화가 있으려면 고민이나 아픔도 필요한 것 같다. 어느 순간 내가 잘하고 있는지 의심하는 순간도 필요하고, 자신이 부족하다고 생각하는 날도 있어야 한다”라며 “춤이 참 좋았는데, 춤을 보여드리는 게 무섭다고 딜레마에 빠졌던 순간도 있었다. 옛날에는 그런 시간이 무섭고 마음의 멍처럼 느껴졌는데 지금은 그 순간이 원동력이 된 것 같다. 이런 생각을 할 수 있게 된 내 모습을 칭찬해주고 싶다”라고 말했다.

유아는 ‘보더라인’이 자신을 찾아가는 과정에 있는 앨범이라고 정의했다. 유아는 “솔로 가수로서의 고민이 이번 앨범에 따라 해소될지, 한 번 더 고민하게 될지 결정될 것 같다. ‘루프탑’이 혹시나 사람들의 기대에 충족하지 않았다고 해도 ‘너 자신에게 만족했어? 무대에서 자신감 있었어?’를 체크해 보고 싶다. 열심히 해서 방향성에 대한 해답이 이번 활동을 통해 풀렸으면 좋겠다”라고 전했다.

유아는 솔로로서 음악적인 고민이 있을 때 조언을 구한 사람으로 박재범을 언급했다. 박재범과는 뮤직비디오를 촬영한 인연으로 친분을 쌓았다. 유아는 “직업관이나, 원하는 바가 있을 때 어떤 식으로 접근해야 하는지 등에 대해 조언을 정말 많이 해주셨다. 조금 더 주체적으로 사람을 만나고, 원하는 바가 있으면 진취적으로 교류했으면 좋겠다고 하셨다”라며 “청하와도 친분이 있는데 이번에 같이 컴백하게 됐다. 친구이자 가수 동료로서 대화를 많이 나눴다. 청하와 같이 나와서 외롭지 않을 것 같다는 얘기도 했다. 활동이 끝나면 같이 술한잔 하기로 약속했다”라고 설명했다.

유아는 솔로 아티스트로서 롤모델로 이효리를 꼽았다. 유아는 “선배님은 어떻게 그렇게 자신감 있는 표정을 지을 수 있을까. 그 표정이 자기 자신에게 확신이 있어서 나오는 표정이라고 느껴졌다. 그런 마인드는 쉽게 되지 않는다는 걸 알고 있으니까 더 대단하고 존경스러웠다. 무대에 선 자기 자신을 예뻐해 주고 자신감 넘치는 모습을 정말 배우고 싶다. 선배님처럼 멋있는 아티스트가 되기 위해 연구하고 있다”라고 존경심을 표현했다.

유아는 이효리가 진행하는 KBS 2TV ‘더 시즌즈-이효리의 레드카펫’에 출연하지 못한 것도 아쉬워했다. 활동하면서 단 한 번도 이효리를 만나지 못했다는 유아는 “선배님을 만나는 상상도 많이 했다. 선배님 방송에 나간다면 장미꽃을 선물해 드리고 싶었다. 선배님을 보면 정열적이고 아름다운 꽃이 생각난다”라며 “비록 이번에 ‘레드카펫’에는 못 나갔지만, 언젠가 선배님을 뵐 기회가 있다면 꼭 장미꽃을 드리면서 인사하고 싶다. 최근에 ‘열린음악회’ 촬영 하러 갔을 때, 마침 ‘레드카펫’을 녹화하더라. 근처에서 얼쩡대봤는데 선배님을 만나지는 못했다”라고 아쉬워했다.

유아는 자신을 ‘뭐든 열심히 하는 아이’, ‘자신의 주제를 아는 아이’라고 표현했다. 유아는 “나의 상황을 잘 이해했을 때 스스로 주제 파악을 잘했다고 하지 않나. 내가 어떤 환경에 처했고, 어떤 걸 향해 가는지, 어떤 모습이 되고 싶은지를 생각하면서 자기 길을 찾아가는 게 중요하다고 느낀다. 그런 면에서 주제 파악을 잘하고 있다고 스스로한테 얘기해주고 싶다”라며 “난 뭐든 열심히 하는 편이다. 완벽주의자 성향이 있어서 가끔은 너무 섬세한 건 아닌가 싶지만 많은 분에게 좋은 모습을 보여드릴 수 있는 것 같아서 열심히 하는 내가 참 좋다”라고 만족했다.

이어 “방송이든, 무대든 기회가 많아지면 조금은 여유가 생기지 않나. 근데 솔로 때 기강이 딱 잡히는 것 같다. 내가 있는 자리가 얼마나 소중하고 어려운 자리인지를 다시 깨닫는다. 이번 솔로 활동 때도 감사함을 잃지 않으려고 더 열심히 하고 있다. 느슨해지고 싶지 않은 마음도 있다”라고 덧붙였다.

뉴스엔 이하나 bliss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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