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동준 “임시완 응원 전화에 큰 힘→박형식과 경쟁 피해 다행”[EN:인터뷰③]

이하나 2024. 3. 14. 08: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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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동준 (사진=메이저나인)
김동준 (사진=메이저나인)

[뉴스엔 이하나 기자]

김동준이 그룹 제국의 아이들 멤버들을 향한 애틋한 마음을 전했다.

김동준은 최근 서울 서초구의 한 카페에서 공영방송 50주년 특별 기획 KBS 2TV 대하드라마 ‘고려 거란 전쟁’(극본 이정우/ 연출 전우성, 김한솔) 종영 인터뷰를 진행했다.

김동준은 지난 2010년 그룹 제국의 아이들의 첫 싱글 ‘Nativity’(네이티비티)로 가요계 데뷔해 가수, 예능, 배우 등 다방면에서 활발한 활동을 펼쳤다. 2014년 이후 팀 활동은 중단된 상태지만, 김동준을 비롯해 임시완, 박형식 등이 배우로서 존재감을 드러내고 있다.

가수 활동보다 배우로서 인정받는 멤버들의 행보에 일각에서는 ‘제국의 연기돌’이라는 반응을 보였다. 멤버들에 대해 김동준은 “세상에 없을 친구들이다. 내 10대부터 30대까지 같이 하는 존재들이다. 한 명이 작품을 끝내면 다른 한 명이 작품에 들어가서 자주 만나지는 못한다”라면서도 “일을 할 때 제일 가까운 사람들의 응원을 받을 수 있는 것만큼 큰 힘은 없다. 내 인생의 반을 함께한 사람들이라 화면만 봐도 뭔가 느껴질 때가 있다. 전화를 걸었을 때 3초의 정적만 흘러도 상대의 감정을 대략적으로 느낄 수 있다. 서로 연기하는 걸 보면 너무 신기하고 재밌다”라고 답했다.

김동준은 ‘고려거란전쟁’ 촬영 중 임시완, 박형식에게 받았던 응원 메시지를 공개했다. 김동준은 “시완이 형과 통화를 자주 했는데 ‘네가 보여주는 모습도 좋고, 되게 좋은 선택을 한 것 같다’라고 얘기해주려고 전화했더라. 촬영 기간이 길어서 끝나면 보자고 했는데 그게 작년 얘기다(웃음)”라며 “그 전화가 큰 힘이 되더라”고 말했다.

JTBC 토일 드라마 ‘닥터 슬럼프’에 출연 중인 박형식과는 다행히 동시간대 편성을 피했다. 김동준은 “형식이도 막바지 촬영할 때쯤 끝나고 보자고 했다. 우리 작품이 같은 요일에 해서 정말 재밌는 것 같다. 상대작으로 안 만나서 다행이라는 얘기를 은연중에 했다. 지금은 온전히 서로를 100% 응원해 줄 수 있다”라고 답했다.

김동준은 ‘2023 KBS 연기대상’에서 최우수상 수상 당시 “아홉 멤버들이 보고 싶다”라며 제국의 아이들을 언급했다. 김동준은 “시상식 장소에 도착했는데, 데뷔 때 인이어라는 걸 쓸줄 몰라서 리허설 때 다 떨어트리고 혼났던 기억부터 여러 추억이 떠올랐다. ‘열린음악회’로 무대에 올랐던 사람이 좌석에 앉아 바라보는 입장이 되니 멤버들 생각이 났다”라며 “‘참 소중한 순간이었다’라고 생각하고 있을 때 상을 받으니 멤버들 이야기가 나왔다. 한 명씩 전화하면 여덟 통을 해야 하는데 한 번에 해결하지 않았나(웃음)”라고 유쾌하게 답했다.

멤버 모두 개별 활동을 펼치고 있지만 제국의 아이들은 해체 선언을 한 적은 없다. 재결합 가능성을 묻는 질문에 김동준은 “(김)태헌이 형이 예능 출연하기 전에 계속 전화를 했다. ‘나 노래 해야 해’라고 하더라. 형 호흡이 좋아서 그룹 활동할 때도 랩이 아니라 보컬을 했어야 했다는 얘기를 했다. 요즘 ‘후유증’을 많이 부르고 다닌다고 하길래 ‘그때 내 심정을 느낄 거야. 쉼 쉴 틈 없는 걸 느낄 거야’라고 했다. ‘다시 무대 서면 그렇게 할 수 있을까?’라면서 이런저런 얘기를 나눴다. 신화, 슈퍼주니어 형들 하는 걸 보면 정말 대단하지 않나. 언젠가 우리도 모여서 해보고 싶다”라는 바람을 드러냈다.

앞서 임시완, 박형식은 황광희가 진행하는 웹예능 ‘가내조공업’에 출연해 화제를 모았다. 이에 김동준의 출연을 기대하는 팬들도 많다. 김동준은 “섭외보다는 제가 찾아 뵈어야 하지 않나. 광희 형을 보면 평생을 그렇게 웃기게 살 수 있나 싶다. 어릴 때부터 굉장히 똑똑한 사람이었다”라고 답했다.

김동준은 가수, 배우 등 치열하게 활동했던 지난 시간을 돌아봤다. 인터뷰 중 자신의 연차를 실감하고 놀란 김동준은 “순식간에 시간이 흘렀다. 쉼 없이 여러 활동하면서 지내다 보니 ‘나도 이제 어리지 않구나’라는 생각이 은연중에 들었다. ‘고려거란전쟁’ 촬영 때도 선배님들이 내 나이를 듣고 놀라시더라. 좋은 시간을 잘 보내왔다는 생각이 들었다”라고 말했다.

이어 “활동할 수 있음에 감사하고, 내가 좋아하는 일을 하면서 잘 걸어왔다고 생각한다. 누군가 활동을 하면서 후회는 없는지, 과거로 돌아가고 싶은 적은 없는지 물어본다. 하지만 지금이 너무 좋다”라며 “콘서트 할 때도 재밌었고, 옥주현 선배님이 하시는 목 관리라고 하면 다 따라해 보던 모습도 나였다. 그때는 물을 하루에 3리터 이상 마시고, 탄산도 안 먹었다. 그랬던 순간이 있어서 지금의 내가 활동할 수 있는 것 같다. 그때 나에게 ‘네가 생각하는 방향대로 잘했다’라는 얘기를 해주고 싶다”라고 만족했다.

뉴스엔 이하나 bliss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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