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동준 “연기력·역사 왜곡 논란 의식 NO, 끝까지 촬영에 집중”(고거전)[EN:인터뷰①]
[뉴스엔 이하나 기자]
김동준에게 2023년은 모두 ‘고려거란전쟁’이었다. 치열했던 1년을 보내면서 김동준은 현종이라는 역사 속 인물과 함께 배우로서도 성장했다.
김동준은 지난 3월 10일 32회로 종영한 공영방송 50주년 특별 기획 KBS 2TV 대하드라마 ‘고려 거란 전쟁’(극본 이정우/ 연출 전우성, 김한솔)에서 고려의 8대 황제이자 고려 왕조의 기틀을 다지는데 크게 기여한 군주 현종(왕순) 역을 연기했다.
최근 서울 서초구의 한 카페에서 뉴스엔을 만난 김동준은 1년을 ‘고려거란전쟁’ 촬영으로 보낸 만큼 종영이 아직 실감 안 된다고 전했다. 1년 동안 한 작품에 몰입한 것을 ‘값진 경험’이라고 정의한 김동준은 “온전히 하나에 집중할 수 있는 마음이 좋았고, 현장도 정말 좋았다. 모든 분이 반겨주시고 체력적으로 힘든 상황에서도 인상 쓰는 분이 한 명도 없었다. 극 중에서 왕순이 웃을 수 없지만 극을 준비하는 과정에서는 많이 웃고, 동고동락한 느낌이었다. 너무 정이 들어서 끝날 때쯤에는 눈만 봐도 눈물이 날 것 같았다”라고 소감을 밝혔다.
김동준은 전역 후 첫 작품으로 ‘고려거란전쟁’을 선택했다. 무게감이 큰 작품이었던 만큼, 이 작품을 이끄는 주연으로서 느끼는 부담감도 상당했다. 김동준은 “감독님을 처음 뵀을 때 ‘한번 같이 만들어 가 보자. 부족할 수 있는 부분도 선배들이랑 얘기하면서 같이 채워보자’라고 해주셔서 그 믿음으로 갔다. 그리고 최수종 선배님이 함께하면서 배우고 싶었다. 그 마음이 제일 컸다. 세상에 없는 최고의 선배님이셨다”라고 답했다.
현종을 연기하면서 가슴 안에 끓어오르는 뜨거움을 느꼈다는 김동준은 ‘고려거란전쟁’을 통해 정통 사극의 매력을 제대로 느꼈다. 그러면서도 역사 속 인물에 대해 더 깊이 알지 못했던 것을 자책했다.
김동준은 “지승현 형이 인터뷰 한 걸 봤다. 형이 부끄러웠다고 했는데 모두가 그런 생각을 했다. 리딩을 하고 사료를 조사하면서 많이 부끄러웠다. 내가 이렇게 값진 삶을 살 수 있는 이유를 모르고 살았다는 생각이 들었다”라며 “선배님들과 서로 조사한 걸 얘기하면서 (그 시대 사람들이) 하루하루 얼마나 힘들었을까라고 생각했다. 내가 더 많이 알아야 조금이라도 더 많은 분에게 이런 마음을 전달할 수 있지 않을까 생각했다”라고 설명했다.
김동준은 1회부터 32회에 이르기까지 현종이 진정한 왕으로 거듭나는 성장사를 그리는데 집중했다. 그는 “처음에는 현종이 왕이 돼 있으면 안 된다는 생각을 가장 많이 했다. 감독님과도 왕순이 처음부터 왕이면 32회에 보여질 수 있는 모습이 한정적일 수 있겠다고 얘기했다. 처음 궁궐에 들어왔을 때도 ‘아직은 왕이 아니야’라는 생각을 많이 했다”라며 “감독님, 선배님들과 어느 시점에서 왕이 되어 갈 건지 논의했다. 왕순의 성장은 현장에 모든 배우, 스태프들이 함께 해줬다”라고 말했다.
현종의 성장을 그리는 과정 중 김동준의 연기력에 대한 갑론을박이 있었다. 김동준은 “초반에는 너무 힘이 없지 않나라는 생각이 드셨을 거라 생각한다. 실제로 현종이 어린 나이에 왕이 돼서 업적을 이룬 영웅이시지 않나. 왕이 되어 가는 변화 과정을 보여드리려고 했다”라며 “내가 논란에 대해 신경 쓰기에는 계속 촬영이 이어지던 상황이었다. 이후 회차가 나와야 (왜 그렇게 연기했는지) 설명될 부분이 있으니, 현장에서 촬영에 집중했다. 지금 찍어야 할 신에 대해 고민할 시점이지, (논란에) 마음이 흔들리는 것 자체가 사치라고 생각했다”라고 답했다.
‘고려거란전쟁’은 역사 왜곡 논란, 원작자와 제작진의 갈등 등 방송 내내 뒷말이 무성했다. 출연 배우로서 심적으로 힘들지 않았냐는 질문에 김동준은 “논란을 의식하기보다 신을 어떻게 더 완성도 있게 만들어 갈지 고민했다. 드라마를 만들 때 우리가 바라보는 목적지는 모두가 같다. 이 드라마에 대한 완성도다”라며 “선배님들과도 어떻게 하면 더 설득력 있게 갈 수 있을지 얘기하면서 완성도를 높이는 데 집중했다. 마지막 촬영까지도 쉬는 시간이 없더라. 모든 드라마가 그렇지만 매 신이 소중했다”라고 설명했다.
그동안 출연했던 작품과 전혀 다른 결의 현종 역을 소화한 김동준은 이 작품을 통해 배우로서도 터닝 포인트를 맞았다. 김동준은 “군대를 전역하고 이제는 어리지 않다고 느끼면서 새로운 모습을 보여드리고 싶다는 생각을 했다. ‘수염을 붙이고 왕이 된다면 어떤 모습일까?’ 상상하면서 조금 더 성장하고 잘하는 모습을 보여드리고 싶었다”라고 말했다.
이어 “선배님들과 함께하는 순간에 그런 걸 많이 체감했다. 선배님들도 ‘동준아, 네가 저 위에(왕좌) 앉아 있는데 왕이네. 밑에서 바라 보는데 좋다’라고 얘기해주실 때 역할을 잘 걸어가고 있는 것 같다는 생각을 했다. 물론 완벽하게 됐다는 건 아니다. 선배님들이 변화하는 시점마다 ‘이게 좋다’, ‘이런 게 새롭게 느껴지네’라고 다 알려주셨다”라고 감사를 전했다.
뉴스엔 이하나 bliss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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