솔로로 돌아온 유아, “아이돌 10년차, 나 자신을 사랑하는게 ‘롱런’ 비결이죠” [SS인터뷰]

정하은 2024. 3. 14. 0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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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마이걸 유아. 사진 | WM엔터테인먼트


[스포츠서울 | 정하은 기자] “‘이거 잘해요’ 보다 ‘이게 저예요’라고 보여드리고 싶어요.”

2020년 솔로 데뷔곡 ‘숲의 아이’에서 맨발의 요정으로 변신했던 오마이걸 유아가 이제 높은 힐을 신고 성숙하고 여성스러운 모습으로 무대 위를 누빈다.

14일 오후 6시 공개되는 첫 싱글 ‘보더라인’은 지난 22년 11월 발매된 두 번째 미니앨범 ‘셀피쉬’ 이후 약 1년 4개월 만에 공개하는 신곡이다. 매번 신선하고 독창적인 콘셉트와 음악으로 사랑받았던 유아의 또다른 변신을 담았다.

“‘유아 맞아?’라고 팬들을 깜짝 놀라게 해드리고 싶었어요. 어둡고 성숙한 모습을 보여드리려고 처음으로 무대에서 높은 굽 구두를 신기도 했죠. 오마이걸 활동할 때는 캐주얼한 운동화를 주로 신었거든요. 높은 굽 구두를 신고 춤을 춰도 몸이 흔들리지 않게 연습했어요.”

유아는 앞서 첫 솔로 데뷔곡 ‘숲의 아이’에서 청순하고 귀여운 매력을, 두 번째 미니앨범 ‘셀피쉬’에서는 스타일리시한 음악과 강렬한 퍼포먼스를 선보이며 솔로 아티스트로서 자신만의 색깔을 확고히 했다.

오마이걸 유아. 사진 | WM엔터테인먼트


1년 4개월 만에 솔로 앨범으로 돌아온 유아의 첫 싱글 앨범 타이틀 곡 ‘루프탑’은 중독성 있는 스트링 사운드와 808 베이스가 두드러진 힙합 댄스 장르 곡이다.

꿈을 찾아 비상하고 싶은 마음을 새에 비유한 가사와 유아의 독특한 음색, 중독성 있는 멜로디가 특징이다.

세 번째 솔로곡을 발표한 유아는 무엇보다 새로운 이미지에 대한 고민이 컸다. ‘숲의 아이’ 속 동화 같고 신비로운 이미지도 좋지만 여성스러우면서도 강렬한 느낌에 도전하고 싶었다. ‘루프탑’은 전성기 브리트니 스피어스의 강렬한 음악을 연상케 한다.

유아는 “처음 곡을 듣자마자 후렴구 중독성이 잊히지 않았고 춤으로 표현할 때도 멋있을 거 같아서 포기할 수가 없었다”며 “3~4kg를 감량하면서 다이어트도 열심히 하고 흑발을 좋아하는데 헤어컬러도 오랜만에 바꿨다. 파워풀하고 와일드한 모습을 보여드릴 예정”이라고 말했다.

이어 “월요일에 출근하기 싫을 때 이 노래를 들으면서 비장하게 걸어 나갔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오마이걸 멤버들도 ‘루프탑’을 듣고 자신감이 많이 느껴지는 곡이라고 해줬어요. ‘너가 잘하는 거 보여줄 수 있을 거 같다’고 응원해줬죠. 음원차트 1위까지 했으면 좋겠어요.”

오마이걸 유아. 사진 | WM엔터테인먼트


지난 2015년 첫 번째 미니 앨범 ‘오 마이 걸’로 데뷔한 오마이걸은 이후 ‘비밀정원’, ‘클로저’, ‘돌핀’, ‘살짝 설렜어’, ‘던 던 댄스’ 등 유니크하고 사랑스러운 곡들로 대중들의 마음을 사로잡았다.

오마이걸은 올해 데뷔 10년차를 맞았다. 유아는 그룹으로서, 그리고 솔로 아티스트로서 방향성에 대한 고민도 솔직히 털어놓았다. ‘루프탑’은 자신을 시험하는 과정에 있는 곡이라며 이 곡으로 자신의 자신감을 시험해보고 싶다고 했다.

“다음 스텝에 대해 멤버들과 이야기를 많이 해요. 올해 안에 오마이걸로서 돌아올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어요. 오마이걸이 아닌 솔로 유아가 어떤 모습을 보여드려야 할지 고민도 많아요. 새로운 도전을 통해 저를 찾아가는 과정에 있어요. 솔로로서 방향성에 대한 해답이 이번 신보를 통해 풀렸으면 좋겠어요.”

오마이걸 유아. 사진 | WM엔터테인먼트


10년의 아이돌 생활을 하며 유아가 찾은 해답도 있다. 바로 자기 자신을 아끼고 사랑해야 하는 한다는 것이다.

그는 “저에 대한 평가는 제각각이지만 중요한건 제 자신을 잃지 않는 것이다. 스스로를 아끼고 소중하게 여길 때 대중도 그런 저를 사랑해주시는 거 같다”며 “속상해서 울었던 적도 있고, 좋아하는 춤이 무서워 딜레마에 빠진 적도 있었다. 그런 마음의 멍처럼 느껴졌던 시간들이 있어서 지금의 제가 있을 수 있었다. 스스로에게 잘했다고 칭찬해주고 싶다”고 말했다.

가수로서 무대를 설 수 있는게 얼마나 감사하고 소중한지 알기에 느슨해지지 않도록 더욱 신발끝을 바짝 조였다. 유아는 자기 자신에 대해 “뭐든지 열심히 하는 아이” 그리고 “스스로의 주제를 아는 아이”라고 평가했다.

“주제파악을 잘하는 사람이에요. 나의 상황을 잘 이해하고 내 길을 찾아가는게 중요하다고 생각해요. 뭐든지 최선을 다해서 좋은 결과를 만들어 내려 하죠. ‘숲의 아이’로 많은 관심을 받아서 자신감을 얻었어요. ‘아이’라는 키워드를 놓치고 싶지 않아요.” jayee212@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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