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주대사? 도주대사, 돌아가라"…대사관 앞 달려간 교민들
채 상병 사건 수사 외압 의혹의 핵심인 이종섭 주호주대사가 정식 부임했습니다. 교민들은 대사관 앞을 찾아 '구속하라'고 항의했는데요. 이들은 이 대사와의 면담을 요구했지만, 이 대사는 거부했습니다.
윤샘이나 기자입니다.
[기자]
호주 수도 캔버라에 위치한 주 호주 대한민국 대사관 앞입니다.
인적이 드문 대사관 주변에 교민들이 삼삼오오 모여듭니다.
주로 시드니에 거주하는 한국 교민들은 아침 일찍 차로 출발해 3시간 반 가량 달려왔습니다.
교민들은 이종섭 신임 대사에게 면담을 요청했지만 답은 오지 않았습니다.
대신 대사관 입구에서 이 대사의 부임을 규탄하는 구호를 외쳤습니다.
[돌아가라. 돌아가라. 호주대사 웬 말이냐. 도주 대사 구속하라. 구속하라. 구속하라.]
'수사 외압 진상규명', '채 상병 순직 추모'라고 적힌 피켓도 손에 들었습니다.
[황성준/호주 교민·시위 참가 : 보편적인 양심과 상식과 합리적인 사람이라면은 지금 호주에 전 국방부 장관을 이런 식으로 보내는 건 아닌 거 같아요. 호주 교민들의 자존심 문제인 거 같아요. 좀 상처받은 거 같아요.]
이런 가운데 이 대사는 호주 외교부 의전장을 만나 신임장 사본을 제출하고 외교관 신분증을 받았다고 외교부가 밝혔습니다.
정부는 이 대사의 부임에 문제가 없다는 입장입니다.
[한덕수/국무총리 : 그거(수사)를 기다리느라고 해야 되는 외교적인 조치를 안 하는 건 좀 안 맞는 것 같습니다. 외국에 대사로 나갔다가 안 들어온다? 그건 있을 수가 없는 일이죠.]
하지만 여당 내부에서도 이 대사의 임명 절차가 매끄럽지 않았다는 비판도 나왔습니다.
나경원 전 국민의힘 의원은 한 라디오에서 "대통령실이 이 대사를 임명하는 과정이 매끄럽지 않았다는 부분은 매우 안타깝게 생각한다"고 말했습니다.
[화면제공 시드니촛불행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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