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플루언서 동원, 110억 로비했지만…미 하원 '틱톡금지법' 압도적 가결
중국 기업의 동영상 플랫폼 틱톡을 미국에서 퇴출시키는 법안이 하원을 통과했습니다. 상원만 남은 건데, 틱톡은 인플루언서를 통해 여론몰이에 나서고 있습니다.
워싱턴 김필규 특파원입니다.
[기자]
미국에서 틱톡을 퇴출하는 법안에 반대하는 이들이 워싱턴 의회 앞에 모였습니다.
[틱톡금지법안 반대 시위대 : 틱톡을 유지하라! 틱톡을 유지하라!]
미국 각지에서 틱톡을 활발하게 이용하고 있는 이들입니다.
[아이만 차우하리/틱톡 인플루언서 : 시카고에서 왔어요. 틱톡에서 책에 대해 이야기하며 사람들에게 고서를 권장해왔어요. 앞으로도 계속 그럴 수 있길 바랍니다.]
이날 하원에서 틱톡금지법은 찬성 352, 반대 65의 압도적인 표차로 가결됐습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이 "페이스북에만 좋은 일"이라며 법안에 반대 의사를 표했지만 막을 수 없었습니다.
미 정보기관은 미국내 틱톡 이용자 1억7000만명의 개인 정보가 중국 정부로 넘어갈 수 있다고 경고해왔습니다.
틱톡은 그간 CEO까지 나서 인플루언서들과 함께 의회 시위에 나서는 등 법안 저지에 힘을 쏟았습니다.
지난 해 틱톡의 모기업 바이트댄스는 의회 로비에만 870만 달러, 약 110억원을 쓴 것으로 전해집니다.
바이트댄스는 틱톡금지법이 표현의 자유를 침해한다고 주장하지만, 백악관 입장은 단호합니다.
[제이크 설리번/미국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 : 법안의 궁극적인 목적은 소유에 관한 것입니다. 어린이든 어른이든 미국인의 정보가 미국 내에 머무느냐, 중국으로 넘어가느냐 하는 문제입니다.]
법안이 최종 통과되면 바이트댄스는 6개월 안에 틱톡을 미국 기업에 팔아야 합니다.
중국 정부 역시 근거 없는 기업 활동 방해라며 거세게 반발하고 있어, 틱톡이 미중 갈등의 새로운 도화선이 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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