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군 라파진격 앞서 팔 피난민 140만명에 "중부로 대피"명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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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스라엘군은 남부 도시 라파 진격과 지상전을 앞두고 이 곳에 몰려와 있는 무려 140만 명의 팔레스타인 피난민들에게 미리 가자 중부 지역으로 대피하라고 명령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국방부 대외 담당 대변인 다니엘 하가리 소장은 "가자 중부의 '인도주의 구호 섬들'로 가면 임시주택과 음식, 물 등 필수품이 제공될 것"이라고 13일(현지시간)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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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국방부 "가자중부의 '인도주의 섬들'로 민간인 이동하라"
[서울=뉴시스] 차미례 기자 = 이스라엘군은 남부 도시 라파 진격과 지상전을 앞두고 이 곳에 몰려와 있는 무려 140만 명의 팔레스타인 피난민들에게 미리 가자 중부 지역으로 대피하라고 명령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국방부 대외 담당 대변인 다니엘 하가리 소장은 "가자 중부의 '인도주의 구호 섬들'로 가면 임시주택과 음식, 물 등 필수품이 제공될 것"이라고 13일(현지시간) 말했다. 하지만 언제 그런 것을 제공할 것인지, 심지어 정확히 언제 라파시 공격이 시작될 것인지 조차 밝히지 않아 신빙성이 의심된다.
국제 구호단체들은 라파처럼 원래 인구의 몇 배가 밀집해 있는 지역에 대한 군사 공격은 참혹한 피해를 낳을 것이라고 우려하고 있다.
그런데도 이스라엘은 라파시내에 하마스군 병력의 4개 부대가 숨어 있다고 주장하면서 이를 격파할 것이라고 선언했다.
이스라엘군은 지금까지 가자지구의 주민은 모두 하마스로 취급하고 무차별 공격을 한 것과 최근엔 칸 유니스병원 의료진들까지 포로처럼 잡아서 폭력과 고문을 행사한 전례가 있다.
이에 비추어볼 때 피난민 전체를 하마스라 주장하며 인종 청소에 나설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는 실정이다.
가자지구의 팔레스타인 전체 인구인 230만 명의 대부분은 현재 살던 곳에서 쫒겨나 피난민이 되었고 대부분이 거대한 피난민 천막촌으로 내몰려있다.
유엔은 현재 가자주민 전체의 4분의 1이 아사 위기에 놓여있다고 경고했다. 라파시는 가자지구에 반입되는 구호물품의 대부분이 들어오고 있는 항구 도시이다.
13일 이스라엘 타임스오브이스라엘 신문 보도에 따르면 요아브 갈란트 국방장관은 이날 가자지구를 방문해 "지상과 지하 모두에서 대단한 작업이 진행됐다"면서 라파에 대한 총 공격이 임박했음을 알렸다.
이어 그는 "전쟁이 지연되고 있다고 생각하는 사람들도 곧 우리가 모든 하마스 세력을 추적하는 것을 보게 될 것"이라며 "작년 10월 7일 기습공격에 관여한 모든 사람을 처벌하고 그들을 제거하거나 이스라엘 법정에 세울 것“이라고 경고했다.
유엔등 국제사회가 이 군의 하마스 전멸 작전의 실패를 점치고 있는데도 그는 ”이곳과 가자지구 바깥은 물론 중동 어디에도 하마스가 안전한 곳은 없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 편 가자지구 전쟁에서 지금까지 피살된 팔레스타인인들은 3만1270여명에 달한다고 가자 보건부는 밝혔다. 이 숫자는 가자지구의 민간인과 전투원들을 구별하지 않은 것이며 사망자 가운데 3분의 2는 여성과 어린이들이라고 보건부는 발표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cmr@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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