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의회 중국위 "北노동자 고용하는 중국 기업 제품 수입 중단해야"

강민경 기자 2024. 3. 14. 07: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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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의회·행정부 중국위원회(CECC)에서 북한 노동자의 강제 노동으로 만든 중국 기업의 제품을 수입 금지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왔다.

13일(현지시간) 미국의소리(VOA)에 따르면 중국위원회 공동의장인 크리스 스미스 공화당 하원의원과 제프 머클리 민주당 상원의원은 토니 블링컨 미 국무장관과 알레한드로 마요르카스 국토안보부 장관에게 서한을 보내 중국 수산업 내 북한 강제 노동 동원 의혹에 조치를 취해 달라고 요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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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링컨 국무장관과 마요르카스 국토안보장관에게 서한
중국 베이징의 한 수산물 시장. (사진은 기사 내용과 무관함) / 뉴스1 ⓒ News1 2023.8.24 ⓒ AFP=뉴스1 ⓒ News1 강민경 기자

(서울=뉴스1) 강민경 기자 = 미국 의회·행정부 중국위원회(CECC)에서 북한 노동자의 강제 노동으로 만든 중국 기업의 제품을 수입 금지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왔다.

13일(현지시간) 미국의소리(VOA)에 따르면 중국위원회 공동의장인 크리스 스미스 공화당 하원의원과 제프 머클리 민주당 상원의원은 토니 블링컨 미 국무장관과 알레한드로 마요르카스 국토안보부 장관에게 서한을 보내 중국 수산업 내 북한 강제 노동 동원 의혹에 조치를 취해 달라고 요구했다.

CECC는 중국의 인권 문제를 다루기 위해 지난 2021년 조직된 초당적 기구다.

의장들은 "중국 수산물 가공 공장에서 강제 노동에 시달리는 북한인들에 대한 학대 행위와 이런 수산물이 미국인의 식탁에 오른다는 사실에 관한 끔찍한 내용이 폭로됐다"며 잡지 뉴요커에 게재된 '아웃로 오션 프로젝트' 기사를 인용했다.

아웃로 오션 프로젝트는 2017년 이후 북한 노동자 1000여명이 중국 랴오닝성 둥강과 단둥에서 강제로 노동하고 있다며 중국 수산물 가공업체들이 지난 2017년부터 미국 업체에 납품된 수산물이 12만 톤 이상이라고 전했다.

의장들은 "미국 식료품점과 코스트코 같은 도매 업체에도 판매되고 군사 기지와 학교 급식 프로그램, 심지어 의회 구내식당에 납품되는 수산물은 미국 소비자와 미국 정부가 강제 노동을 지원하고 김정은 정권에 자금을 지원하는 데 의도치 않게 연루되게 만든다"고 지적했다.

아울러 의장들은 "미국 수산물 소비자들이 북한의 핵 무력시위에 자금을 지원하고 있을 가능성이 매우 크다"며 "이 문제와 중국 수산업의 강제 노동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행정부가 신속하고 단호하게 행동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구체적으로는 △북한 노동자를 고용하는 중국 업체로부터의 수입 중단 △중국 내 북한인들에 대한 유엔 난민 최고대표의 접근 허용 요구 △한국과 일본 등 같은 생각을 가진 파트너와 정보 공유 강화 등을 요청했다.

pasta@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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