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MZ 멋진 지뢰, 밟으면 경품" "친일파 없었으면 망하지"…여야 과거 발언 뭇매

박유미 기자 2024. 3. 14. 07: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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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당 '과거 막말' 정봉주 감찰 착수
국민의힘 공관위 "조수연 발언·소명 보겠다"
[앵커]

여야의 공천 작업이 마무리되면서 본선에 뛸 지역구 선수들의 최종 명단이 거의 채워졌습니다. 그런데 각당 후보들의 과거 발언이 논란이 되면서 선거에 악재가 될라, 당 지도부의 근심도 깊어지고 있습니다. 비명계 박용진 의원을 꺾은 정봉주 전 의원에 대해 민주당은 윤리 감찰에 착수했습니다. 국민의힘은 "일제강점기에 더 살기 좋았을지 모른다"는 조수연 후보의 발언이 뭇매를 맞고 있습니다.

계속해서 박유미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정봉주/전 의원 (2017년 6월 유튜브 '정봉주의 전국구') : DMZ에는 멋진 것 있잖아요. 발목 지뢰. DMZ에 들어가고 경품을 내는 거야. 발목 지뢰 밟는 사람들한테 목발 하나씩 주는 거야.]

지난 2015년 경기도 파주에서 우리 군 장병이 크게 다친 '목함지뢰 폭발 사건'을 희화화한거란 비판이 나왔습니다.

서울 강북을 경선에서 정봉주 후보의 공천이 확정되면서 다시 주목을 받은 겁니다.

박용진 의원은 경선 결과를 받아들일 수 없다며 재심을 신청한 상태입니다.

정 전 의원은 "과거 당사자에게 사과하고 관련 영상 등을 즉시 삭제한 바 있다"며 "제 발언에 대해 정중히 사과드린다"고 자세를 낮췄습니다.

이재명 대표는 말과 행동에 신중을 기해달라고 주문했습니다.

이를 지키지 않는다면 공천 취소 등 긴급 징계까지 하겠단 공문도 내려보냈습니다.

대표 직속 기구인 당 윤리감찰단은 정 전 의원에 대한 감찰에 나섰습니다.

국민의힘에선 대전 서구갑 조수연 후보의 과거 발언이 논란이 되고 있습니다.

조 후보는 2017년 소셜미디어에 "친일파가 없었으면 대한제국이 망하지 않았겠냐"며 "조선은 오래 전부터 국가의 기능이 마비된 식물나라"였다고 적었습니다.

그러면서 "봉건적 조선 지배를 받는 것보다는 일제강점기에 더 살기 좋았을지 모른다"고 했습니다.

논란이 커지자 조 후보는 "반일 감정을 자극해 정치적 이득을 보려는 문재인 정부와 좌파 지식인들을 비판하는 과정에서 과도한 표현이 있었음을 인정한다"며 사과했습니다.

국민의힘 공관위 측은 조 후보의 발언과 소명한 내용을 들여다보겠다고 했습니다.

하루 전 국민의힘 공관위는 5.18 북한군 개입설을 거론한 도태우 변호사의 공천을 유지하기로 결정해 논란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5·18 단체들은 오늘(14일)도 변호사의 사무실 앞에서 후보직 사퇴를 촉구할 예정입니다.

한동훈 비대위원장은 내일 광주 방문을 앞두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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