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기 많이 먹는데 좋다니 무슨 일”…52주 신고가 다시 쓴 종목 나왔다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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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공지능(AI) 시장 성장에 따라 전력 소비가 커지면서 변압기를 생산하는 전력기기 업체들의 주가가 올 들어 큰 폭의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전력기기 업체들의 주가 동반 상승은 이미 수주잔고로 확인되는 올해와 내년 실적 기대감 덕분이다.
신한투자증권은 HD현대일렉트릭 목표주가를 기존 12만2000원에서 15만3000원으로 25% 올렸다.
미국 전력기기 업체 이튼은 주가이익비율(PER)은 HD현대일렉트릭의 2배를 넘어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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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이터센터 전력소모 급증
변압기 교체수요도 늘어나
HD현대일렉트릭 올 79% 쑥
LS일렉트릭·효성重도 상승세
13일 유가증권시장에서 HD현대일렉트릭은 전일대비 10.11% 오른 14만7000원을 기록해 52주 신고가를 다시 썼다. 이날 LS일렉트릭은 5.18% 상승하고 일진전기와 대한전선도 3% 올라 주가가 강세를 보였다.
전력기기 업체들의 주가 동반 상승은 이미 수주잔고로 확인되는 올해와 내년 실적 기대감 덕분이다. HD현대일렉트릭의 경우 작년 매출은 2조7000억원, 영업이익은 3150억원인데 올해 매출과 영업이익 컨센서스는 각각 3억3400억원, 4280억원으로 큰 폭으로 뛸 것으로 예상된다. 전력 인프라 교체 수요가 늘어나며 공급자 주도 시장이 되자 영업이익률도 높아질 것으로 보인다.
효성중공업 역시 일회성 비용 때문에 작년 4분기 실적이 부진하기는 했지만 북미시장 초고압 변압기 시장에서의 경쟁력을 갖추고 있어 수주잔고는 전년 대비 12% 늘었다. LS일렉트릭 역시 변압기 매출 덕분에 영업이익이 작년 4분기엔 분기별 최대규모를 달성하기도 했다.
에너지 집약적인 AI 시장이 확산되면 데이터센터의 전력 소모가 늘어난다. 2023~2028년 글로벌 데이터센터 전력수요 연평균 증가율은 11%이나 AI 서버를 적용하면 연평균 26~36%까지 증가할 것으로 예측되고 있다.
특히 미국에서의 전력 기기 수요 확대는 다른 지역에서의 수급에도 영향을 주고 있다. 중동의 석유화학 플랜트 증설과 유럽의 재생에너지 투자까지 더해져 전세계적으로 전력기기 시장의 호황이 당분간 이어질 전망이다. HD현대일렉트릭은 2021년부터 북미지역에서 초고압 전력설비와 관련한 신규수주를 확대해, 연간 수주 금액은 2021년 3억9000만달러, 2022년 10억2000만달러, 2023년 17억8000만 달러를 기록했다.
이동헌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작년 4분기 미국 국내총생산(GDP)은 연율 3.3%로 예상보다 훨씬 좋은 것으로 나와 인프라와 신재생 투자를 위한 노후 전력망 교체가 가속화될 것으로 보인다”면서 “1월 미국 변압기 생산자물가지수(PPI)는 343.8포인트로 역대 최고치를 경신할 정도로 변압기 공급은 수요보다 부족하다”고 분석했다.
신한투자증권은 HD현대일렉트릭 목표주가를 기존 12만2000원에서 15만3000원으로 25% 올렸다. NH투자증권 역시 목표주가를 11만7000원에서 14만5000원으로 올리기도 했다.
다만 13일 주가 급등으로 HD현대일렉트릭 주가는 목표 주가에 근접하거나 넘어선 상황이다. 시장의 성장성과 다른 글로벌 비교집단의 밸류에이션을 감안할 때 현재 주가 상승이 큰 부담이 아니라는 전망도 나온다. LS일렉트릭 역시 주가 급등에도 PER이 11배 수준이다.
미국 전력기기 업체 이튼은 주가이익비율(PER)은 HD현대일렉트릭의 2배를 넘어선다. 독일 지멘스나 프랑스 슈나이더 역시 HD현대일렉트릭보다 주당순이익(EPS) 증가율은 낮은데 PER은 훨씬 높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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