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 민간 로켓 5초 만에 폭발‥"결함 감지 자율 파괴"

현영준 2024. 3. 14. 07: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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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투데이]

◀ 앵커 ▶

일본에서 민간기업이 최초로 개발한 우주로켓이 발사직후 공중에서 폭발했습니다.

이번 발사에 기대가 컸던, 일본 과학계와 국민들이 적지않은 충격을 받았습니다.

도쿄 현영준 특파원입니다.

◀ 리포트 ▶

오전 11시, 와카야마현 로켓 발사장에서 일본 최초의 민간 개발 로켓 '카이로스'가 힘차게 날아오릅니다.

그러나 발사 5초만에 굉음을 내며 공중 폭발했습니다.

곧이어 불덩이로 변한 로켓 파편들이 지상으로 쏟아져, 발사장 주변은 폭격을 맞은 듯 아수라장이 됐습니다.

특히 생중계를 위해 발사장 위에서 항공촬영중이던 방송사 헬기 근처로 불똥과 파편이 쏟아져, 자칫 대형 사고로 이어질 뻔했습니다.

발사 현장에 미리 배치됐던 소방차들이 불길을 잡느라 애를 먹었지만, 인명피해는 없는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로켓 발사장 견학 가족] "꽝하는 소리를 들었어요. 충격이에요, 기대했었는데‥"

민간기업 스페이스원은 현재 정확한 폭발 원인을 조사중이지만, 자동 제어 시스템이 로켓의 결함을 감지해 스스로 파괴 명령을 수행했다고 해명했습니다.

[토요타 마사카즈/스페이스원 사장] "여러분의 기대에 충분히 부응하지 못한 데 대해서 깊이 사과드립니다."

폭발한 민간 로켓에는 일본 정부가 의뢰한 위성이 탑재돼 있었는데, 북한의 미사일 발사 동향 파악 등 정보 수집 기능을 갖춘 100kg 짜리 소형 위성으로 알려졌습니다.

이번 실패로 당분간 일본의 우주 개발 전략에 차질이 불가피하게 됐습니다.

그러나 민간기업 스페이스원은 포기하지 않겠다며 재도전 입장을 밝혔습니다.

도쿄에서 MBC 뉴스 현영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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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영준 기자(yjun@mbc.co.kr)

기사 원문 - https://imnews.imbc.com/replay/2024/nwtoday/article/6579696_36523.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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