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방구에서 봤는데”…명품 패션쇼의 430만원 투명 테이프 정체

김자아 기자 2024. 3. 14. 07: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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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렌시아가가 2024 F/W 컬렉션에서 선보인 테이프 패션./발렌시아가

프랑스 명품브랜드 발렌시아가가 패션쇼에서 투명테이프 모양의 400만원대 팔찌를 선보였다.

14일 패션업계에 따르면 발렌시아가는 지난 5일(현지시각) 파리 패션 위크에서 열린 2024 F/W(가을/겨울) 컬렉션에서 철물점이나 사무용품 매장에서 판매되는 테이프에서 영감을 받은 패션 아이템들을 선보였다.

발렌시아가가 2024 F/W 컬렉션에서 선보인 테이프 모양 팔찌./틱톡

상의에 테이프를 칭칭 감은 모델들이 등장하는가 하면, 팔목에 투명 테이프를 팔찌처럼 통째로 찬 모델도 등장했다.

특히 모델이 찬 투명 테이프 모양의 팔찌가 온라인상 화제였다. 이 팔찌 가격은 3000유로(약 430만원)로 알려졌다.

발렌시아가가 2024 F/W 컬렉션에서 선보인 테이프 모양 팔찌./발렌시아가

이와 관련 한 유명 패션 관련 틱톡커는 투명 테이프 모양의 팔찌의 자세한 모습을 담은 영상을 공개했다. 영상을 보면 이 팔찌에는 발렌시아 로고와 함께 adhesive(접착제)라는 글자가 씌어 있다.

네티즌들 반응은 다소 냉담했다. 이들은 “이정도면 발렌시아가는 부자들을 호구로 보는 거 아니냐” “저런 거 마저 사진 않겠지?” “문방구에서 산 스카치 테이프랑 똑같네” 등의 반응을 보였다.

다만 일부 네티즌들은 “발렌시아가 해오던 사회 풍자 패션 같다”라는 의견도 내놨다.

2023년 발렌시아가가 선보인 감자칩 과자 봉지 모양 클러치백./발렌시아가, 프라다 다이어트 인스타그램

발렌시아가는 이전부터 일상적인 아이템을 패션 아이템으로 승화시켜왔다.

2022년 쓰레기봉투 모양의 240만원대 파우치, 해지고 더러워진 240만원대 운동화를 출시했고 2023년엔 감자칩 과자 봉지 모양의 250만원대 클러치 백 등을 출시했다.

이 같은 발렌시아가의 시도를 두고 패션계에서는 “세속적인 패션계에 던지는 농담”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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