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박사 기자의 스포츠용어 산책 1046] 탁구는 왜 ‘패럴림픽’에서 주목을 받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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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월 부산 세계탁구선수권대회 여자 16강전 한국과 브라질 경기에 '한 팔 선수'인 브루나 알렉산드르가 한국의 이시온과 3단식에서 맞붙었다.
장애인 탁구 세계랭킹 3위로 패럴림픽에서 3개(은1·동2)의 메달을 보유한 알렉산드르는 올해 파리에서 생애 처음으로 패럴림픽과 올림픽 무대에 모두 오르겠다는 꿈을 접어야 할 수도 있는 처지에 놓이고 말았다.
한국은 2021년 도쿄패럴림픽 탁구경기에서 모두 13개 메달을 따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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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탁구연맹(ITTF) 핸드북 2024 ‘Statutes’은 패럴림픽을 올림픽, 세계선수권대회와 함께 3대 국제 이벤트로 규정하고 대회 운영 세부 규칙을 마련했다. ‘패럴림픽’은 영어 ‘Paralympics’를 우리 말로 발음한 것이다. 장애인 올림픽이라는 뜻이다. 패럴림픽의 어원은 ‘Paraplegia’이다. ‘패럴림픽은 ’Para’와 ‘lympic’의 합성어이다. ‘Para’는 원래 그리스어 전치사로 함께하는 의미이며, ‘lympic’는 올림픽이라는 뜻이다.
‘Paraplegia’의 뜻은 "척수장애"라는 의미이다. 척수장애란 뜻은 하반신이 마비되었다는 의미인데, 이것이 장애인 올림픽의 어원이 된 것에는 이유가 있다. 그 시작이 2차대전으로 다쳐서 휠체어를 타야 하는 군인들을 위한 대회였기 때문이다.
최초의 패럴림픽은 영국의 한 병원에 근무하던 루드비히 구트만(Ludwig Guttmann)라는 사람이 휠체어 양궁대회인 '스토크맨더빌 게임'을 개최를 하면서 시작됐다고 한다. 그 후 국제올림픽위원회(IOC)의 올림픽과 함께 열리면서 패럴림픽의 뜻과 어원을 ‘Paraplegia’에서 ‘Para’로 바꾸게 됐다.
1960년 로마 올림픽이 열린 후, 올림픽에서 사용된 경기장을 그대로 활용하여 최초의 하계 패럴림픽이 열렸다. 그리고 최초의 동계 패럴림픽은 1976년 스웨덴에서 시작됐다. 1976년부터는 올림픽이 열리는 해에 동시에 열기로 결정했다. 그 후 패럴림픽이 정식 올림픽으로 발전한 것은 1988년 서울 올림픽부터이다. 그리스에서 성화 채화를 해 오는 올림픽과 다르게 패럴림픽은 발상지인 영국에서 성화를 가져와, 개최국에서 지정한 곳에서 온 성화와 두 개를 합친다.
패럴럼픽은 일반 올림픽과 비교할 때, 금메달 수는 하계는 더 많고, 동계는 더 적다. 장애 정도별로 경기를 해야 하므로 하계는 200 종목이나 많고, 동계의 경기는 부상 위험이 높으므로 더 적다. 탁구는 1988년 서울패럴림픽부터 종목으로 채택됐다. 탁구가 패럴림픽 종목으로 주목받는 것은 장애를 딛고 쉽게 운동을 할 수 있는 종목이기 때문이다.
한국은 2021년 도쿄패럴림픽 탁구경기에서 모두 13개 메달을 따냈다. 남자 1체급 개인전에서 금(주영대), 은(김현욱), 동(남기원)을 싹쓸이했고, 여자 2체급(서수연)과 남자 4체급(김영건) 개인전 은메달을 따냈다. 남자 2체급(차수용, 박진철)과 여자 3체급(이미규, 윤지유)는 동메달을 모두 가져왔으며, 여자 5체급 개인전에서도 정영아가 패럴림픽 3회 연속 동메달의 성과를 냈다. 단체전에서는 남자 1-2체급, 여자 1-3체급, 남자 4-5체급 통합전을 모두 은메달로 마무리했다.
우리나라 언론은 1960년대 후반부터 패럴림픽을 보도하기 시작헀다. 1969년 8월5일자 조선일보는 패럴림픽을 척추장애자 올림픽이라고 쓰며 금메달 25개 딴 영국의 우승 사실을 알렸다.
[김학수 마니아타임즈 편집국장 kimbundang@maniarepor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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