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또 안타! 볼넷까지' 이정후, 타율 0.348↑…美 "당신이 깨닫기 전에 빠져들 것"
[스포티비뉴스=김민경 기자] 이정후(26,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가 또 안타를 생산하며 좋은 타격감을 이어 갔다.
이정후는 14일(한국시간) 미국 애리조나주 스코츠데일 스코츠데일스타디움에서 열린 '2024 메이저리그 시범경기' 신시내티 레즈와 경기에 1번타자 중견수로 선발 출전해 1타수 1안타 1볼넷 1득점을 기록했다. 시범경기 타율은 종전 0.318에서 0.348로 올랐고, OPS는 0.945를 기록했다.
시범경기 내내 뜨거운 타격감을 자랑하고 있다. 이정후는 이날 포함 9경기에서 타율 0.348(23타수 8안타), 1홈런, 3볼넷, 3타점, 4득점을 기록했다. 처음 5경기 연속 안타 행진을 이어 가며 메이저리그 투수들의 빠른 공과 변화구를 가리지 않고 곧잘 적응하는 모습을 보여 '천재 타자'는 무대를 가리지 않는다는 것을 보여줬다.
샌프란시스코는 이정후(중견수)-윌머 플로레스(1루수)-마이클 콘포토(좌익수)-호르헤 솔러(지명타자)-맷 채프먼(3루수)-마이크 야스트렘스키(우익수)-타이로 에스트라다(2루수)-톰 머피(포수)-닉 아메드(유격수)가 선발 출전했다.
샌프란시스코는 1회초 선취점을 내줬다. 선발투수 메이슨 블랙이 2사 1루에서 스튜어트 페어차일드에게 우전 안타를 맞아 2사 1, 2루 위기에 놓이고, 닉 마티니에게 투수 맞고 3루수에게 굴절된 내야안타로 1타점을 허용해 0-1이 됐다.
이정후가 반격을 이끌었다. 1회말 선두타자로 나서 신시내티 선발투수 프랭키 몬타스를 상대했다. 몬타스는 메이저리그에서도 수준급 투수다. 오클랜드 애슬레틱 소속이었던 2021년 32경기에서 13승9패 평균자책점 3.37을 기록했고, 메이저리그 통산 130경기에서 37승35패 평균자책점 3.90을 기록하고 있다. 뉴욕 양키스가 2022년 포스트시즌을 위해 트레이드로 영입했을 정도로 기대가 컸으나 곧바로 팔꿈치 부상으로 수술을 받으면서 지난해 1년을 날렸고, 올해 신시내티와 1년 1600만 달러에 계약하며 재기를 꿈꿨다. 153~155㎞ 수준의 빠른 공을 던지며 스플리터 등 다양한 구종을 활용하는 투수다.
이정후는 볼넷을 골라 첫 타석부터 출루에 성공했다. 1사 후에는 콘포토가 볼넷을 얻었고, 1사 1, 2루 기회에서 솔러가 중전 적시타를 날려 2루주자 이정후를 불러들였다. 1-1 균형을 맞춘 순간이었다.
그러나 2회초 신시내티로 바로 흐름이 넘어갔다. 블랙이 마이크 포드와 토니 켐프에게 연달아 솔로포를 얻어맞으면서 순식간에 1-3으로 벌어졌다. 블랙은 여기서 그치지 않고 1사 후 스펜서 스티어에게 2루타를 얻어맞고, 2사 2루에서는 루크 메일리에게 중전 적시타를 내줘 1-4까지 벌어졌다. 유격수 닉 아메드를 맞고 굴절되면서 이정후에게 타구가 향하는 바람에 득점을 저지하기는 역부족이었다.
이정후는 2회말 2사 후 2번째 타석에서는 중견수 앞으로 향하는 안타를 생산했다. 시범경기 8번째 안타이자, 지난 11일 시애틀 매리너스전 이후 2경기 만에 나온 안타였다. 13일 LA 다저스전에서 3타수 무안타로 출루에 성공하지 못해 아쉬움을 삼켰지만, 이날은 처음 2타석에서 모두 출루하면서 기분 좋은 흐름을 이어 갔다. 2사 1루에서 플로레스가 3루수 앞 내야안타로 출루하면서 2사 1, 2루 기회까진 연결했으나 콘포토가 헛스윙 삼진으로 물러나면서 득점으로 이어지진 않았다.
이정후는 2타석 모두 출루에 성공한 가운데 3번째 타석까지 기회가 이어지진 않았다. 마운드가 무너지면서 4회초 1-8까지 거리가 벌어졌기 때문. 4회말 타이로 에스트라다가 좌월 솔로포를 쳐 2-8까지 따라붙었으나 머피와 아메드가 범타로 물러나면서 2아웃이 됐다. 샌프란시스코는 이정후 타석에 대타 루이스 마토스를 넣었고, 마토스는 사구로 출루했다. 이어 플로레스가 좌월 투런포를 터트려 4-8까지 쫓아갔다.
이정후는 13일 MLB.com이 선정한 올해 내셔널리그 서부지구 신인왕 1순위로 이름을 올렸다. 이정후는 지난해 12월 샌프란시스코와 6년 총액 1억1300만 달러(약 1500억원)에 이르는 대형 계약을 할 때부터 꾸준히 미국 언론의 눈길을 끌었다. 이정후가 KBO리그 7시즌 통산 타율 0.340으로 역대 1위에 오른 점을 인정했지만, 메이저리그에서도 통할지는 의견이 분분했는데 시범경기에서 꾸준히 안타를 생산하는 능력을 보여주자 신인왕 후보로 거론하기 시작했다.
MLB.com은 '샌프란시스코는 올해 여러 선수를 보강했지만, 이정후는 팀을 바꿀 수 있는 가장 큰 변화로 예상된다. 이정후는 빠르고, 콘택트가 강점은 선수로 샌프란시스코 홈구장에 딱 맞는 선수고 팀 타선을 깨울 수 있는 선수다. 이정후는 당신이 깨닫기 전에 가장 좋아하는 선수로 자리를 잡고 있을 것'이라고 호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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