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퍼전 ‘충격패’ 털고, 벼랑 끝 ‘기회 살린’ 흥국생명, 1위 싸움 끝까지 간다 [SS현장]

강예진 2024. 3. 14. 07:30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충격패를 털어내고 구사일생했다.

직전 '최하위' 페퍼저축은행전 '충격패'의 여파도 한 경기만에 털어낸 것도 고무적이다.

전날(7일) 현대건설에 1위 자리를 빼앗긴 탓에 탈환을 노렸지만 예상치 못한 결과를 받아들었다.

반면 1위는 챔피언결정전 직행이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윌로우(왼쪽)와 김연경(오른쪽). 제공 | 한국배구연맹


페퍼저축은행에 충격패한 흥국생명. 제공 | 한국배구연맹


[스포츠서울 | 수원=강예진 기자] 충격패를 털어내고 구사일생했다. 다시 기회가 왔다.

흥국생명은 지난 12일 수원체육관에서 열린 도드람 2023~2024 V리그 현대건설과 6라운드 맞대결에서 세트스코어 3-0 완승을 거두고 활짝 웃었다. 얻은 게 많은 승리였다.

일단 1위 타이틀을 다시 거머쥘 기회가 생겼다. 이날 경기 전까지 2위 흥국생명은 선두 현대건설과 승점차가 4였다. 현대건설이 승점 2만 더 추가하면 남은 1경기 결과와 상관없이 조기 1위를 확정하는 상황. 흥국생명은 현대건설이 안방에서 샴페인을 터뜨릴 때 ‘들러리’가 될 위기에 몰렸다.

잔칫상을 제대로 엎었다. 단 한 세트도 내주지 않으면서 깔끔한 승점 3을 챙겼다. 현대건설의 선두(77점·25승10패) 탈환에는 실패했지만 승점76(27승8패)으로 한 점차 추격에 나섰다. 남은 한 경기 결과에 따라 1위의 향방이 결정난다.

직전 ‘최하위’ 페퍼저축은행전 ‘충격패’의 여파도 한 경기만에 털어낸 것도 고무적이다. 흥국생명은 지난 8일 페퍼저축은행 원정길에서 1-3으로 패했다. 전날(7일) 현대건설에 1위 자리를 빼앗긴 탓에 탈환을 노렸지만 예상치 못한 결과를 받아들었다. 충격에 휩싸였지만 외나무다리에서 만난 현대건설을 잡으며 분위기 전환에 성공했다.

흥국생명 아본단자 감독. 제공 | 한국배구연맹


‘배구여제’ 김연경은 “분위기를 추스르는데 어려움이 있었다. 광주에서 용인까지 올 때, 다음날 훈련 분위기도 좋지 않았다. 감독님이 다시 열심히 하자고 강조한 것도 있다. 선수들도 분명 충격받았지만, 반성하고 오늘 경기서 보여줘야 한다고 했다. 잘 보여준 것 같아서 다행이라고 생각한다”고 했다.

이제 중요한 건 남은 한 경기다. 모든 게 결정난다. 흥국생명은 오는 15일 GS칼텍스를 안방으로 불러들여 정규리그 최종전을 치른다. 1위를 확정할 수 있는 시나리오는 여러가지다. GS칼텍스를 상대로 승점을 따기만 해도 ‘일단’ 1위에 오른다. 승점은 타이지만, 승수에서 앞서기 때문이다. 다만 이럴 경우 16일 페퍼저축은행이 현대건설을 4세트 안에 잡아줘야 한다. 흥국생명 마르첼로 아본단자 감독이 “페퍼저축은행에 과일 바구니라도 보내고 싶다”고 너스레를 떤 이유다.

승점 확보에 실패할 경우 현대건설이 1위를 확정한다. 이에도 경우의 수는 많다. 때문에 일단 흥국생명은 승리와 승점 3 확보를 최우선 목표에 둬야 한다. 경우의 수를 생각할 겨를은 없다.

반면 안방에서 1위 확정이 불발된 현대건설은 광주 원정에서 반드시 축포를 터뜨리겠다는 각오다.

현대건설. 제공 | 한국배구연맹


정규리그 1위와 2위의 차이는 크다. 2위는 3위와 3전 2선승제 플레이오프(PO)를 치른 후 챔피언결정전에 오른다. 반면 1위는 챔피언결정전 직행이다. 때문에 정규리그 1위는 휴식을 취하며 팀을 재정비할 여유가 있다. 또 3위를 확정한 정관장은 7연승 상승세다. 흥국생명과 현대건설 모두 ‘기세 오른’ 정관장을 피하고 싶어 한다. 마지막까지 ‘총력전’을 기울여야 하는 이유다. kkang@sportsseoul.com

Copyright © 스포츠서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