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도권 1호선 연장 전곡역·연천역 맛집] 자전거 타고 가는 전곡역과 연천역 맛집

이번에 계획한 자전거 코스는 53km 길이었다. 나는 이 코스를 무사히 완주하기 위해 '잘' 먹는 것이 중요하다고 판단했다. 그래서 자전거를 타고 가며 만날 수 있는 식당과 카페를 검색했다. 괜찮아 보이는 곳들이 꽤 있었다. 며칠간 메뉴와 리뷰를 샅샅이 훑어보며 식당과 카페 리스트를 추렸다. 그중 라이딩을 하며 직접 들른 좋았던 공간들을 소개한다.

전곡역의 맛집들

현대 뼈다귀 해장국

전곡역 1번 출구 근처에 위치한 30년 전통의 식당. 뼈다귀를 토렴 방식으로 푹 삶아내 뼈고기를 한층 부드럽게 만드는 것이 이곳의 비법이다. 여기서 맛볼 수 있는 음식은 뼈다귀 단 한 종류. 여럿이라면 뼈다귀 전골을, 혼자라면 뼈해장국을 추천한다.

이 집 뼈다귀 전골의 매력은 단언컨대 걸쭉하지 않은 '깔끔하고 매콤한 국물'. 자고로 뼈다귀 해장국의 핵심은 '살이 얼마나 잘 발라지는가?'라고 할 수 있는데, 이 점에 있어 현대 뼈다귀 해장국은 100점 만점 합격이다. 젓가락만으로도 살코기가 쑥쑥 잘 발라진다. 시원하고 상큼한 깍두기는 이곳의 매력을 한층 더 높여 준다.

주소

경기도 연천군 전곡읍 전곡역로 64-1

영업시간

10:00~22:00(일요일 휴무)

문의

031-832-2276

메뉴

뼈다귀 전골 (大 4만5,000원, 中 3만5,000원, 小 2만5,000원), 뼈해장국 1만 원.

맛자랑순대국

기본에 충실한 순댓국을 찾는다면 맛자랑순대국이 제격이다. 이곳의 순댓국은 잡내 없이 깔끔하고 담백하다. 조미료 맛이 강하지 않은 것도 특징이다. 새우젓, 다대기, 들깻가루 같은 재료를 활용해 취향에 맞게 맛을 조절할 수 있다.

메뉴판을 보면 '다정하다'는 생각이 절로 든다. 순댓국 하나가 '머리고기, 내장, 순대만'으로 따로따로 분류되어 있다. 손님 개개인의 입맛을 고려한 주인의 배려심이 느껴진다. 셀프 반찬코너에는 초장이 준비되어 있다. 전라도 방식으로 초장에 순대를 찍어 먹는 이들에게는 좋은 소식이다. 오는 4월에는 근처로 가게를 이전할 예정이다. 전곡역에서는 조금 더 멀어지지만, 기꺼이 찾아갈 만한 가치가 있는 훌륭한 식당이다.

주소

경기도 연천군 전곡읍 양연로 1567

(2024년 4월경, 전곡읍 선사로 14-72로 이전 예정)

영업시간

08:30~20:30 (화요일만 16:00까지 영업)

문의

031-833-9595

메뉴

머리고기순대국, 내장순대국, 순대만순대국 모두 1만 원, 토종순대 (大 1만5,000원, 小 8,000원), 모듬순대 2만5,000원.

연천역의 맛집들

세라비 한옥카페

된장공장으로 쓰이던 곳을 개조한 '한옥 카페'다. 예전에 장을 담글 때 사용하던 장독들을 마당의 인테리어로 활용하고 있다. 장독 수도 꽤 많고, 카페 규모가 상당히 크다. 한마디로 압도적이다. 주차 공간도 넓어 가족 단위로 들르기 좋다. 단, 역과는 많이 떨어져 있어, 자전거나 차량을 이용하는 것이 편하다.

콩, 귀리, 율무 등 연천에서 재배한 농산물로 만든 음료는 이곳의 대표 메뉴다. 따뜻한 차와 함께 간식으로 먹을 수 있는 '구움찰떡'도 맛이 꽤 괜찮다. 좌식온돌방으로 된 한옥이 여러 동 있다. 바닥에 앉는 것이 불편한 이들을 위한 입식 공간도 마련되어 있다. 확 트인 풍경을 보며 여유를 만끽하기 좋은 곳이다. '디지털 관광주민증' 이벤트를 통해 할인 혜택도 받을 수 있다.

주소

경기도 연천군 군남면 군중로 134

영업시간

월요일~금요일 10:00~18:00, 주말 10:00~19:00

문의

0507-1348-0646

메뉴

꽃송이버섯차 1만2,000원, 연천콩라떼 7,000원, 수제연천귀리라떼 7,000원, 수제연천율무식혜 7,000원. 그 외 다수.

카라솔CARASOL

연천역 근처에 위치한 젊은 감각의 세련된 카페. 마당을 중심으로 각기 다른 콘셉트 4채의 건물로 이루어져 있다. 마당에는 아기자기한 인테리어 소품들과 더불어 조경, 석재가 감각적으로 배치되어 있다. 소품 하나하나 보는 재미가 있어 마치 테마파크에 온 느낌이 든다. 이곳의 가장 큰 특징은 '시원한 공간감'이다. 통유리를 사용해 시야를 확보했고, 테이블 간 간격도 널찍하다.

카라솔의 대표 메뉴는 달콤한 크림과 시나몬 설탕을 얹은 '카라솔 시그니처'다. 바삭한 크로플 위에 아이스크림을 얹은 '카라솔 시그니처 크로플'도 인기가 많다. 그 외에도 달콤하고 맛 좋은 디저트들이 많다. 매장에 들어서면 '용이'라는 귀여운 강아지가 손님들을 반겨준다.

주소

경기도 연천군 연천읍 연천로 217

영업시간

09:00~18:00

문의

0507-1366-1663

메뉴

카라솔 시그니처 7,000원, 카라솔 시그니처 크로플 1만 원, 아메리카노(Hot 4,500원, ICE 5,000원) 그 외 다수.

월간산 3월호 기사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