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북부사령관 "北 ICBM, 미 본토로 핵 운반 능력 갖췄을 것"

정윤영 기자 2024. 3. 14. 07: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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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이 대륙간탄도미사일(ICBM)을 이용해 핵탄두를 미국 본토로 운반할 능력을 구축했을 것이라고 미국 북부사령관이 평가했다.

그는 모두 발언을 통해 중국과 러시아, 북한, 이란을 주요 위협으로 꼽으며 특히 북한이 대륙간탄도미사일(ICBM)을 이용해 핵탄두를 미국 본토로 운반할 능력을 구축했을 것이라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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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러시아·북한·이란, 주요 위협…"北, 러 지원으로 위성 속도 발전"
北, 2년간 13차례 ICBM 시험…탄도미사일은 100차례
그레고리 기요 미 북부사령관 겸 북미항공우주방위사령관. 사진은 그가 지난해 al 워싱턴 DC 국회의사당에서 열린 미 상원 군사위원회 지명 청문회에서 증언하고 있는 모습. 2023.07.26. ⓒ AFP=뉴스1 ⓒ News1 정윤영 기자

(서울=뉴스1) 정윤영 기자 = 북한이 대륙간탄도미사일(ICBM)을 이용해 핵탄두를 미국 본토로 운반할 능력을 구축했을 것이라고 미국 북부사령관이 평가했다.

미국의 소리(VOA)에 따르면 그레고리 기요 미 북부사령관 겸 북미항공우주방위사령관은 12일(현지시간) 하원 군사위원회 청문회에서 "북한은 점점 더 발전된 장거리 미사일을 시험 발사하고 중국 및 러시아와의 관계를 확대하면서 호전적인 수사를 계속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모두 발언을 통해 중국과 러시아, 북한, 이란을 주요 위협으로 꼽으며 특히 북한이 대륙간탄도미사일(ICBM)을 이용해 핵탄두를 미국 본토로 운반할 능력을 구축했을 것이라고 평가했다.

또 기요 사령관은 북한의 위성 역량이 러시아의 지원을 통해 빠른 속도로 발전할 수 있다고 우려했다.

기요 사령관은 서면 보고에서 "지난 2년 동안 북한은 13차례의 ICBM 비행 시험을 포함해 100차례에 가까운 탄도미사일 시험을 실시했으며 ICBM급 추진체를 이용한 우주 발사도 3번 시도했다"고 밝혔다.

이어 "가장 최근인 11월에는 초보적인 정보 위성을 궤도에 올리는 데 성공했다. 이는 우크라이나 전쟁을 위한 무기 전달 대가로 러시아가 북한에 우주 협력을 제공할 경우 빠르게 발전할 수 있는 역량"이라고 지적했다.

기요 사령관은 "북한이 2022년 이후 성공적으로 시험 발사한 탄도미사일에는 신형 고성능 액체 추진 ICBM과 북한이 처음으로 개발한 고체 추진 ICBM이 포함돼 있다"며 특히 고체 추진 ICBM은 액체 추진보다 발사 지원 장비가 더 적어서 북한 ICBM 발사에 대한 경보를 더욱 복잡하게 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액체 및 고체 추진 ICBM 체계 모두 미국 전역에 핵 탄두를 운반할 수 있는 충분한 추력을 갖췄을 것"이라고 경고했다.

그러면서 "북한의 폐쇄성과 강력한 보안 체계로 북한이 보유한 ICBM의 수를 확신을 갖고 평가할 수는 없지만, 김정은의 ICBM 보유량 증대가 우리의 북미 방어 역량에 근접할 수 있다는 점이 우려된다"고 덧붙였다.

기요 사령관은 북한의 탄도미사일 위협에 대응하기 위한 차세대 요격기(NGI) 배치의 중요성을 강조하며 "2028년까지 이 시스템을 갖추지 못하면 경쟁국, 특히 북한의 진전에 뒤처질 위험이 있다"고 강조했다.

북부사령부는 미 본토 방어 활동을 지원하고 북미항공우주방위사령부는 미사일 공격 등 기타 항공 우주 위협으로부터 북미 영공을 감시하고 방어하는 임무를 수행하는 기관이다.

yoonge@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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