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수생’ MG손보 공개매각 추진…최대 걸림돌은 대주주 ‘JC파트너스’

박재찬 보험전문기자 2024. 3. 14. 07: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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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금보험공사가 MG손해보험의 3차 공개매각에 돌입했다.

예보는 MG손보의 원활한 매각을 위해 공적자금 투입, 자산부채이전(P&A) 매각 방식 등 매수자에게 유리한 조건들을 내세웠다.

MG손보 매각의 최대 걸림돌은 예보 주도의 매각을 원하지 않는 대주주인 사모펀드(PEF) 운용사 JC파트너스가 될 전망이다.

JC파트너스가 예보 주도의 MG손보 매각을 저지하려는 이유는 자산부채이전(P&A) 매각 방식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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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보, 공적자금 투입할 계획…자산부채이전 거래로 매수자 부담 줄여
서울 시내의 MG손해보험 지점 모습. 2022.4.13/뉴스1 ⓒ News1 임세영 기자

(서울=뉴스1) 박재찬 보험전문기자 = 예금보험공사가 MG손해보험의 3차 공개매각에 돌입했다. 예보는 MG손보의 원활한 매각을 위해 공적자금 투입, 자산부채이전(P&A) 매각 방식 등 매수자에게 유리한 조건들을 내세웠다. MG손보 매각의 최대 걸림돌은 예보 주도의 매각을 원하지 않는 대주주인 사모펀드(PEF) 운용사 JC파트너스가 될 전망이다.

14일 금융권에 따르면 예금보험공사는 MG손보의 3차 공개매각 예비 입찰 공고를 냈다.

이번 MG손보 매각은 제한경쟁입찰 방식 공개매각으로 다음 달 11일까지 진행되고, 회계자문과 법률자문은 각각 EY한영 회계법인과 법무법인 광장이 맡았다. 거래 방식은 주식매각 또는 자산부채이전(P&A)이다.

앞서 예보는 지난해 2월과 8월 두 차례에 걸쳐 MG손보를 매각하려 했지만 성공하지 못했다. 2월에는 아무도 입찰하지 않았고, 8월에는 한 곳만이 LOI를 제출하며 유효 입찰이 성사되지 못했다. MG손보 매각은 국가계약법에 따라 이뤄지는데, 두 곳 이상이 입찰에 참여하지 않으면 유찰된다.

현재 MG손보의 최대주주는 JC파트너스지만 예보가 매각 절차를 밟는 건 2022년 4월 금융위원회가 MG손보를 부실금융기관으로 지정했기 때문이다.

예보는 지난해 매각 때보다 MG손보의 여건이 더 좋아졌다고 판단하고 있다. 우선 MG손보는 창사 이래 처음으로 임금피크제를 도입하면서 재무건전성 개선을 위한 인력 효율화에도 돌입했다. MG손보의 임금피크제는 이달부터 만 55세부터 60세까지 직전년도 기준 10%씩 임금을 줄여 향후 5년간 연봉의 370%를 지급한다. 전체 620명의 임직원 중 70여 명이 임금피크제가 적용될 것으로 보인다.

또 예보는 매수자의 부담을 덜기 위한 공적자금이 투입할 계획이다. 예보법에 따르면 부실금융기관 매각이 성사될 경우 예보에서 공적자금을 지원해 준다.

예보 관계자는 “매각 여건은 전보다 좋아진 것으로 보인다”며 “지난해 하반기에는 금리가 급등하고 국제적으로 전쟁도 발생했기 때문에 여러 가지 시장 상황이 좋지 않았는데, 지금은 관련해서 시장 상황이 보다 안정화됐고, MG손보의 여러 수치들 역시 개선된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고 말했다.

하지만 이번 MG손보 매각의 최대 걸림돌은 대주주인 JC파트너스가 될 것으로 보인다. JC파트너스는 지난 7일 부실금융기관지정처분에 대한 집행정지를 법원에 신청했다. 업계는 JC파트너스가 예보 주도의 매각을 막으려는 전략으로 보고 있다.

JC파트너스가 예보 주도의 MG손보 매각을 저지하려는 이유는 자산부채이전(P&A) 매각 방식 때문이다. P&A는 우량 자산과 부채를 선택적으로 인수하는 방식으로 매수자의 부담은 덜 수 있지만, 기존 대주주의 지분 가치는 사실상 ‘0’이 된다. 예보가 대주주인 JC파트너스의 이익보다는 고객 보호 등에 중점을 두고 매각에 나서고 있는 것이다.

또 다른 MG손보의 매각 장애물은 좀처럼 개선되지 않는 재무건전성이다. MG손보의 지난해 3분기 기준 지급여력제도 비율(K-ICS)은 64.5%로 금융당국 최소 기준치인 100%를 하회하고 있다. 자동차보험 손해율도 업계에서 유일하게 100%를 넘어가며 가장 높은 손해율을 기록했다.

업계 관계자는 “예보가 공적자금 투입, P&A 방식 등 매수자의 부담을 덜 만한 조건들이 내세우고 있는 만큼 지난해보다는 더 긍정적인 결과를 기대하고 있는 분위기다”고 말했다.

jcppark@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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