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람의 손자에게 2경기 연속 침묵은 없다’···이정후, 신시내티전 1안타·1볼넷 멀티 출루
2경기 연속 침묵은 없다. 이정후(샌프란시스코)가 하루 만에 다시 안타를 신고하며 타격 감각을 유지했다.
이정후는 14일 미국 애리조나주 스코츠데일 스타디움에서 열린 신시내티 레즈와 시범경기에서 1번·중견수로 선발 출전해 1타수1안타 1득점 1볼넷을 기록했다. 시범경기 타율은 0.348로 다시 올랐다.
이정후는 1회 첫 타석에서 신시내티의 선발 투수 프랭키 몬타스를 상대로 볼넷을 골라 출루에 성공했다. 이어 1사 후 마이클 콘포토의 볼넷에 2루까지 진루했고, 호르헤 솔레어의 중전 안타에 홈을 밟아 선취점을 안겼다.
이정후는 2회 두 번째 타석에서 안타를 신고했다. 2사 후 타석에 들어선 이정후는 역시 몬타스를 상대로 중견수 앞으로 굴러가는 안타를 때려 진루했다. 이어 윌머 플로레스의 내야안타로 다시 2루까지 진루했지만, 이번에는 후속타가 터지지 않으며 홈을 밟지는 못했다.
이정후는 4회초 수비까지 소화했지만, 4회말 세 번째 타석을 앞두고 루이스 마토스와 교체되며 이날 경기를 마무리했다.
이정후는 전날 LA 다저스를 만나 3타수 무안타로 침묵을 지켰다. 이정후가 상대한 다저스 선발 투수는 메이저리그에서도 에이스급으로 분류되는 타일러 글래스나우였다. 이번 시범경기에서 이정후가 만난 투수들 가운데 구위로는 가장 뛰어난 투수였다. 글래스나우를 맞아 이정후는 첫 타석 2루 땅볼, 두 번째 타석 좌익수 플라이로 물러났고, 세 번째 타석에서는 다저스의 두 번째 투수 라이언 브레이저에게 3구 삼진을 당했다. 하지만 하루 만에 안타와 볼넷으로 멀티 출루하는 모습을 보이며 기복이 없는 꾸준한 모습을 보여줬다.
한편 이정후는 MLB닷컴이 전날 선정한 내셔널리그 서부지구 신인왕 후보에 꼽혔다. MLB닷컴은 샌프란시스코가 비시즌에 많은 선수를 영입했는데, 그 중 이정후는 가장 큰 변화를 가져올 선수”라며 “스피드가 빠르고 컨택 능력까지 좋은 이정후는 샌프란시스코에 완벽히 녹아들어 ‘스파크플러그’가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와 함께 “당신도 모르는 사이에 이정후는 당신이 가장 좋아하는 선수가 될 것”이라는 말도 덧붙였다.
윤은용 기자 plaimstone@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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