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oupe.review] '골대 강타+쐐기골 기점' 이강인, 활발한 모습...PSG, 니스에 3-1 승→23G 연속 무패
PSG, 니스에 3-1 승→23G 연속 무패
풀타임 소화한 이강인...'골대 강타+쐐기골 기점' 활발한 경기력
[포포투=이종관]
이강인이 두 경기 연속 선발 출전한 가운데 파리 생제르맹(PSG)이 승리를 거뒀다.
PSG는 14일(이하 한국시간) 프랑스 파리에 위치한 파르크 데 프랭스에서 열리는 2023-24시즌 쿠프 드 프랑스 8강전에서 니스에 3-1로 승리했다. 이날 경기 승리로 PSG는 공식전 무 기록을 23경기로 늘렸다.
[프리뷰] 亞컵 복귀 이후 치열한 주전 경쟁 중인 이강인, 2G 연속 선발 출전할까?
카타르 아시안컵은 그야말로 이강인을 위한 무대였다. 올 시즌을 앞두고 ‘명문’ PSG로 둥지를 옮긴 이강인은 시즌 초반부터 준수한 활약을 펼치며 안정적으로 스쿼드에 안착했고 중앙 미드필더, 측면 공격수를 가리지 않고 출전하며 축구 팬들의 기대감을 크게 올려놓았다.
이강인의 활약은 바레인과의 1차전부터 시작이었다. 이날 경기 선발 명단에 이름을 올린 이강인은 1-1로 맞선 후반 11분, 앞서나가는 득점을 터뜨렸고 후반 23분엔 쐐기골까지 넣으며 대표팀의 ‘구세주’ 역할을 해냈다. 그리고 요르단과의 2차전에서도 날카로운 공격력을 보여주며 명실상부 한국의 ‘에이스’다운 모습을 톡톡히 보여줬다.
결과에 따라 토너먼트 상대가 달라질 수 있었던 말레이시아와의 3차전, 이강인이 다시 한 번 팀을 구했다. 이날 경기 역시 선발로 나선 이강인은 코너킥 상황에서 예리하고 정교한 킥을 보여주며 정우영의 선제골으르 어시스트했고 1-2로 밀리던 후반 38분엔 승부의 균형을 맞추는 극적인 동점골로 모든 팬들을 열광케 했다. 비록 경기 결과는 졸전 끝에 3-3 무승부로 막을 내렸지만 이강인만큼은 자신의 왜 ‘빅클럽’의 선택을 받았는지 확실하게 증명할 수 있었던 경기였다.
토너먼트 진출에 성공한 한국. 이강인의 활약은 끝이 아니었다. 사우디아라비아와의 16강전, 이강인은 120분을 소화하며 무려 키패스 7회를 기록하는 등 압도적인 활약을 펼쳤다. 또한 8강의 관문에서 만난 호주, 요르단과의 4강전에서도 엄청난 경기 영향력을 보여주며 한국의 ‘에이스’다운 실력을 보여줬다.
한국의 대회 결과와는 별개로 압도적인 경기력을 펼친 이강인. 대회 전체 베스트 11에 선정되며 자신의 능력을 입증했다. 이강인은 아시아축구연맹(AFC)가 대회 종료 후 공개한 아시안컵 통합 베스트에 유일한 동아시아 선수로 이름을 올렸고 그를 포함해 대회 MVP이자 득점왕인 아크람 아피프 등이 이름을 올렸다.
그러나 대회가 끝난 후 대표팀 내에 분열이 있었고 그 중심에 이강인과 ‘주장’ 손흥민이 있었다는 충격적인 소식이 전해지며 화제가 됐다. 영국 ‘더 선’이 이를 최초 보도했고 대한축구협회(KFA)가 이를 이례적으로 인정하며 사건은 일파만파 커지기 시작했다. 이를 두고 이강인은 자신의 SNS를 통해 “아시안컵 4강전을 앞두고 손흥민 형과 갈등이 있었다는 기사가 흘러나왔다. 언제나 저희를 응원해 주시는 팬들게 큰 실망을 안겨드려 죄송하다”라며 이를 간접적으로 인정, 동시에 사과의 메시지를 전했다.
손흥민도 이에 화답하며 사건은 다행히 일단락됐다. 해당 사건이 보도된 며칠 후 손흥민 역시 SNS를 통해 “오늘은 조금은 무겁고 어려운 이야기를 하려한다. 강인이가 진심으로 반성하고 나를 포함한 대표팀 모든 선수들에게 사과의 뜻을 전했다. 나 역시도 어릴 때 실수를 많이 했고 안 좋은 모습을 보였다. 그러나 그때마다 좋은 선배들의 따끔한 조언과 가르침이 있었고 그것이 지금의 나를 만들었다고 생각한다”라고 전했다.
아시안컵 일정을 마치고 파리로 돌아온 이강인. 루이스 엔리케 감독은 그에게 일주일간의 휴가를 부여했고 복귀 이후 레알 소시에다드와의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을 통해 복귀전을 가지는 듯 했다. 그러나 예상과는 달리 선수 명단에 포함되지 않았고 현지 매체인 ‘르 파리지앵’은 “그는 바이러스 감염으로 인해 출전 명단에서 제외됐다. 아시안컵에서 복귀한 이후 일주일 간 휴가를 가지고 다시 팀에 돌아왔으나 바이러스에 걸렸고 경기에 출전하지 못하는 상황이다”라고 보도했다.
소시에다드와의 경기 이후 치러진 낭트전에는 당당히 선발 명단에 이름을 올리며 복귀전을 가졌다. 엔리케 감독은 경기 전 “이강인은 복귀 후 잘 지내고 있다. 소시에다드전에서는 위장 문제로 나서지 못했으나 아시안컵 대회 기간동안 매우 좋은 경기력을 보여줬다. 현재 모든 준비는 끝난 상태다”라고 설명했다.
이날 경기 선발 복귀전을 치른 이강인은 무난한 활약을 펼쳤다. 우측면 공격수 자리에 배치된 이강인은 약 60분 정도를 소화하며 소속팀에서의 경기 감각을 끌어올렸다. 축구통계매체 ‘소파스코어’에 따르면 이강인은 60분 간 볼터치 73회, 패스 성공률 90%(60회 중 54회), 키패스 2회 등을 기록했고 매체는 이강인에 7.3점의 평점을 부여했다.
바로 다음 경기였던 렌과의 23라운드에서도 선발에 이름을 올렸다. 그러나 별다른 위협적인 움직임, 기회들을 만들어내지 못하며 45분 만에 벤치로 물러났다. 이강인이 빠진 이후 PSG는 계속해서 0-1 리드로 끌려가고 있었으나 후반 추가시간, 곤살로 하무스가 극적으로 페널티킥(PK)를 얻어내는데 성공했고 이를 직접 마무리하며 무승부를 기록했다.
약 일주일 후에 치러진 AS모나코와의 경기에서는 후반 막판에 출전, 약 5분 정도를 소화하는 굴욕을 맛보기도 했다. 이강인은 0-0으로 팽팽히 맞선 후반 41분, 카를로스 솔레르와 교체되며 그라운드를 밟았고 PSG 역시 졸전을 펼치며 0-0 무승부를 기록했다.
소시에다드와의 UCL 2차전, 많은 현지 매체의 예상대로 벤치에서 출발한 이강인이었다. 그러나 후반 시작과 함께 브래들리 바르콜라와 교체되며 경기에 투입됐고 후반 11분, 음바페를 향해 환상적인 어시스트를 기록하며 팀의 두 번째 골을 합작했다. 이날 경기 이강인의 활약에 힘입어 PSG는 1, 2차전 도합 4-1 스코어를 기록했고 무난하게 UCL 8강행 티켓을 확정지었다.
단 45분 만을 뛰었음에도 활약은 대단했다. 축구통계매체 ‘소파스코어’에 의하면 이강인은 시즌 3호 도움과 더불어 볼터치 32회, 키패스 1회, 패스 성공률 95%(22회 중 21회), 롱 패스 성공률 67%(3회 중 2회) 등을 기록했고 매체는 이강인에 팀 내 세 번째로 높은 7.1점을 매겼다.
UEFA ‘이주의 도움’에도 선정되는 경사를 맞았다. UCL 계정은 SNS를 통해 2차전 ‘이주의 도움’을 공개했고 이강인을 포함 ‘월드클래스’ 주드 벨링엄, 오리 오스카르손, 마타이스 더 리흐트 등이 이름을 올렸다. 이후 랭스와의 25라운드에서는 당당히 선발로 복귀, 풀타임을 소화하며 번뜩이는 활약을 펼쳤다.
임시 ‘황선홍호’에도 포함됐다. KFA는 지난 11일, 서울 종로구 신문로에 위치한 축구회관에서 3월 A매치 명단을 발표했다. 황선홍 임시 감독은 이강인의 발탁을 발표하며 “두 선수와 직접 소통했다. 이강인은 팀원들에게 진정성있는 사과를 하고 싶어 한다. 손흥민 역시 이강인을 보듬고 함께 앞으로 나아가야 한다는 생각을 전했다. 이러한 이유로 발탁했다. 이 모든 일은 팀원, 코칭스태프, 지원스태프 등 모든 구성원들의 문제라고 생각한다. 모두가 책임감을 가져야 한다”라고 설명했다. 아시안컵 복귀 이후 치열한 주전 경쟁 중인 이강인이 이번 니스와의 쿠프 드 프랑스를 통해 2경기 연속 선발 명단에 이름을 올릴 수 있을지 큰 기대를 모은다.
[선발 명단] 이강인, 2G 연속 선발!...루이스-비티냐와 함께 중원 구성
이강인이 선발 명단에 포함됐다. PSG는 4-3-3 전형을 꺼냈다. 음바페, 하무스, 우스만 뎀벨레, 비티냐, 파비안 루이스, 이강인, 누누 멘데스, 뤼카 에르난데스, 루카스 베랄두, 워렌 자이르-에메리, 지안루이지 돈나룸마가 출격했다.
벤치엔 케일러 나바스, 노르디 무키엘레, 아슈라프 하키미, 다닐루 페레이라, 솔레르, 세니 마율루, 마누엘 우가르테, 랑탈 콜로 무아니, 바르콜라가 대기했다.
이에 맞서는 낭트 역시 4-3-3 포메이션을 가동했다. 제레미 보가, 에반 게상, 가에탕 라보르드, 케프랑 튀랑, 파블로 로사리오, 모르강 상송, 멜빈 바르, 단테, 장-클레어 토디보, 조르당 로통바, 마르친 부우카가 선발을 구성했다.
[전반전] '음바페 선제골+루이스 추가골'...PSG, 2-1 리드로 전반 종료
PSG가 포문을 열었다. 전반 5분, 우측면에서 드리블로 상대 수비를 제쳐낸 뎀벨레가 박스 안의 루이스를 컷백을 내줬고 슈팅까지 이어졌으나 수비 맞고 벗어났다.
PSG가 앞서나갔다. 전반 14분, 우측면에서 이강인이 올린 크로스가 상대 수비 맞고 루이스에게 흘렀고 뒤쪽의 음바페에게 연결했다. 공을 잡은 음바페가 루이스와 이대일 패스를 통해 상대 수비를 뚫어냈고 골키퍼 가랑이 사이로 슈팅을 날리며 선제골을 기록했다.
PSG가 몰아쳤다. 전반 18분, 멘데스의 강력한 슈팅을 부우카 골키퍼가 선방했다. 또한 전반 24분, 우측면에서 이강인의 패스를 받은 자이르-에메리가 침투하는 하무스에게 패스를 연결했고 슈팅까지 이어졌으나 높게 떴다.
음바페의 위협적인 움직임이 다시 한 번 빛을 발할 뻔 했다. 전반 25분, 루이스와 이대일 패스를 주고 받은 음바페가 오른발 슈팅을 시도했고 수비 맞고 굴절되며 골대를 강타했다.
PSG가 가슴을 쓸어내렸다. 전반 28분, 좌측면에서 올라온 크로스를 에르난데스가 애매하게 처리했고 바르가 슈팅으로 연결했으나 옆그물을 흔들었다. 또한 전반 29분, 코너킥 상황에서 흐른 세컨드 볼을 토디보가 강력한 슈팅으로 만들어냈으나 높게 떴다.
PSG의 흐름이 계속됐다. 전반 32분, 박스 안에서 공을 잡은 자이르-에메리가 뒤쪽의 뎀벨레에 패스를 연결했고 오른발 감아차기 슈팅을 시도했으나 골문 옆으로 빗나갔다.
PSG가 추가골을 기록했다. 전반 33분, 토디보의 백패스를 받은 부우카 골키퍼가 뎀벨레의 압박을 이겨내지 못하며 소유권을 내줬고 뒤따르던 루이스가 이를 골문으로 밀어넣으며 2-0 스코어를 완성했다.
니스도 간헐적으로 공격을 시도했다. 전반 35분, 측면에서 올라온 크로스를 라보르드가 머리에 맞췄으나 득점으로 연결되지 못했다. 그리고 전반 38분, 좌측면에서 공을 잡은 보가가 개인 능력으로 모든 수비수들을 무력화시켰고 라보르드가 이를 마무리하며 만회골을 기록했다.
니스가 점차 흐름을 잡기 시작했다. 전반 40분, 좌측면에서 올라온 크로스를 라보르드가 발리 슈팅으로 연결했으나 득점에는 실패했다. 또한 전반 추가시간, 좌측면에서 공을 잡은 바르가 화려한 개인기로 PSG의 수비들을 뚫어냈고 크로스까지 연결했으나 수비가 걷어냈다. 그렇게 전반은 2-1 PSG의 리드로 종료됐다.
[후반전] 이강인 '골대 강타+쐐기골 기점'...PSG, 베랄두 추가골에 힘입어 3-1 승
후반전 포문 역시 PSG가 열었다. 후반 8분, 음바페의 패스가 높게 튀며 하무스에게 흘렀고 하무스가 머리를 갖다댔으나 골키퍼가 잡아냈다.
이강인으로부터 위협적인 역습 기회가 만들어졌다. 후반 9분, 중원 지역에서 공을 잡은 이강인이 루이스에게 연결했고 루이스가 우측면의 뎀벨레에게 패스했다. 공을 잡은 뎀벨레가 박스 안으로 침투하는 하무스에게 날카로운 스루 패스를 연결했으나 발에 닿지 못했다.
니스가 땅을 쳤다. 후반 10분, 혼전 상황 속에서 박스 안에 위치해있던 로통바에게 공이 흘렀고 오른발 슈팅을 시도했으나 돈나룸마 골키퍼가 선방했다. 그리고 이어진 세컨드 볼 역시 골문 옆으로 흐르며 득점에 실패했다.
음바페가 속도를 이용해 니스의 수비를 흔들어놨다. 후반 15분, 공을 잡은 음바페가 순간적인 속도를 이용해 박스 안을 공략했고 슈팅까지 연결했으나 토디보가 막아냈다.
PSG가 쐐기골을 기록했다. 이어진 코너킥 상황에서 이강인의 패스를 받은 비티냐가 박스 안으로 크로스를 올렸고 단테의 머리맞고 베랄두에게 향했다. 단테의 머리 맞고 속도가 붙으며 처리하기 어려운 공이었으나 베랄두가 깔끔하게 이를 밀어넣으며 쐐기골을 기록했다.
이강인의 왼발이 니스의 골망을 흔들 뻔 했다. 후반 19분, 프리킥 상황에서 이강인이 왼발 슈팅으로 직접 골문을 타격했으나 부우카 골키퍼가 선방과 함께 골대를 강타했다. 이후 니스는 라보르드를 빼고 테렘 모피를 투입했다.
PSG가 흐름을 이어갔다. 후반 28분, 박스 바깥 지역에서 공을 잡은 뎀벨레가 과감한 중거리 슈팅을 시도했으나 부우카 골키퍼 선방에 막혔다. 이후 PSG는 하무스를 빼고 바르콜라를 투입했고 음바페가 하무스의 자리로 이동하며 최전방 공격수 역할을 수행했다.
PSG가 굳히기에 나섰다. 후반 38분, 베랄두와 루이스가 빠지고 다닐루와 우가르테가 투입됐다. 이후 추가시간이 10분 주어졌으나 추가 득점은 나오지 않았고 경기는 3-1 PSG의 승리로 막을 내렸다.
[이강인] '풀타임 소화' 이강인...'골대 강타+쐐기골 기점' 무난한 활약
이날 경기 풀타임을 소화한 이강인은 무난한 활약을 쳤다. 축구통계매체 '소파스코어'에 따르면 이강인은 볼터치 78회, 패스 성공률 88%( 63회 중 55회), 키패스 1회, 크로스 성공률 25%(4회 중 1회), 지상 경합 성공률 50%(8회 중 4회), 피파울 1회, 태클 2회, 제친 드리블 3회 등을 기록했고 매체는 그에게 6.7점의 무난한 평점을 매겼다. 또한 '풋몹' 역시 그에게 7.2점의 평점을 부여했다.
이종관 기자 ilkwanone1@fourfourtw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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