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워는 우즈급" NC 4번타자 '공갈포' 아니었네…'25타수 3안타' 전임자 악몽 벌써 지웠다
[스포티비뉴스=신원철 기자] 뭔가 준비하는 것이 있는지 스프링캠프에서 연습경기에 나서지 않았다. 그런데 시범경기 첫 두 타석에서는 직구도 변화구도 다 놓쳤다. 지난해 일본에서 19홈런을 치면서도 재계약에 실패한 이유가 보이는 듯했다. NC 새 외국인 타자 맷 데이비슨의 시범경기 첫날은 두 차례 헛스윙 삼진을 포함한 3타수 무안타였다.
데이비슨은 지난해 일본 프로야구 히로시마 카프에서 112경기에 출전하면서 홈런 19개를 쳤다. 그러나 정확성에서는 낙제점을 받았다. 타율이 0.210에 그쳤고, 120번이나 삼진을 당했다. 재계약이 무산된 뒤에도 한동안 새 팀을 구하지 못하다가, 제이슨 마틴의 후임을 찾던 NC 다이노스와 손을 잡았다.
NC는 예전에도 데이비슨을 영입하려 했으나 실패한 적이 있다. 그런데 당시에는 데이비슨의 가치가 '고점'이었다. 데이비슨은 2022년 트리플A 86경기에서 타율 0.310과 32홈런을 기록한 빈틈 없는 타자였다. 이때는 데이비슨이 일본행을 선택했다. NC는 데이비슨이 히로시마 잔류에 실패하자 다시 영입을 시도해 총액 100만 달러에 계약했다.
1년 전과 전혀 다른 기록을 나타냈지만 NC는 신입 외국인 선수에게 줄 수 있는 100만 달러를 꽉 채운 제시안을 건넸다. NC 임선남 단장은 "데이비슨은 우리가 몇 년 동안 지켜봤던 선수다. 늘 영입 후보군에 있었다. 작년에는 일본에 가면서 아쉽게 놓쳤다. 우리 팀에 필요한 1루수라는 점과 장타력을 중점적으로 보고 영입했다"고 밝혔다.
스프링캠프 기간 데이비슨은 "작년 시즌 좋은 모습을 보이지 못했기에 이번 비시즌은 남다른 각오로 몸을 만들었다. 캠프에서 몸 상태를 더 잘 만들어서 시즌에 들어가서는 좋은 경기력을 보일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그러나 그 달라진 면을 확인할 기회가 많지 않았다. 데이비슨은 외부 연습경기에는 출전하지 않고 청백전에만 얼굴을 비쳤다.
한국 입국 후 곧바로 시범경기가 시작됐다. 데이비슨은 9일 창원NC파크에서 열린 KIA 타이거즈와 경기에 4번타자 1루수로 선발 출전해 3타수 무안타에 그쳤다. 첫 두 타석은 헛스윙 삼진이었다.
그래도 강인권 감독은 "나쁘지 않은 것 같다. 삼진을 먹기는 했어도 타이밍이나 그런 점들은 좋게 봤다. 투수들 상대로 적응만 한다면 자기 경기력은 보여줄 거로 생각한다"며 "장타력, 파괴력만 보면 지금까지 본 외국인 타자 가운데 최고가 타이론 우즈였다. (데이비슨이)우즈 못지 않다. 거짓말 조금 보태면 홈플**(대형마트)까지 날아갈 것 같다"고 농담을 던졌다.
그러나 데이비슨은 10일 KIA전 첫 타석 역시 헛스윙 삼진에 그쳤다. 첫 4타석에서 3차례 헛스윙 삼진. 지난해 일본에서 기록한 112경기 120삼진의 악몽이 다시 떠오르는 듯했다. 전 외국인 타자 제이슨 마틴의 시범경기 성적 25타수 3안타 또한 겹쳐보였다.
몸풀기는 여기까지였다. 데이비슨은 10일 두 번째 타석에서 오른쪽 담장까지 날아가는 대형 적시 2루타로 '우즈 못지 않은' 장타력을 발휘했다. 다음 타석에서는 중전안타로 타점을 추가했다.
장타 행진은 12일까지도 계속됐다. 데이비슨은 11일 키움전에서 2루타를, 12일 키움전에서는 시범경기 1호 홈런을 기록하며 장타력을 증명했다. 11타수 4안타 중에 장타가 3방이다. 덕분에 타점도 7개나 건졌다.
데이비슨은 10일 경기를 마친 뒤 점점 좋은 느낌으로 타석에 들어가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어제 경기(9일)에서는 전체적으로 타격 타이밍이 안 좋았다. 오늘 경기 그 부분을 신경 썼더니 결과가 좋아 기쁘다"고 말했다.
새 홈구장과 한국 야구에 대해서는 "새로운 구장과 환경에 적응하려 노력중이다. 특히 응원문화가 놀라웠다. 즐거운 분위기가 만들어지는 것 같다"며 긍정적인 반응을 보였다. 그러면서 "시범경기 기간 공격과 수비에서 전체적으로 계속 좋은 경기력을 보이려 노력할 것이다. 계속 새로운 구장과 환경에 적응하면서 팀이 이기는데 보탬이 되도록 노력하겠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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