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주민, 지민비조 전략에 “민주 지지자, 더불어민주연합 선택이 맞다”

조국혁신당 조국 대표(오른쪽)가 12일 여의도 당사에서 열린 입당 환영식에서 강미정 아나운서에게 꽃다발을 주고 있다. 연합뉴스

박주민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13일 조국혁신당이 지역구는 더불어민주당, 비례대표는 조국혁신당을 찍는 이른바 ‘지민비조(지역구는 민주당, 비례는 조국혁신당)’ 전략을 내세우는 것과 관련 "민주당을 지지하는 분들이나 당원 분들은 (민주당 비례 위성정당인) 더불어민주연합을 선택하는 게 맞다는 게 기본적인 입장"이라고 말했다.

원내수석부대표인 박 의원은 이날 MBC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에 출연해 지역구와 비례대표 모두 민주당에 투표해야 한다는 소위 ‘몰빵론(지역구·비례 모두 민주당)’을 호소하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조국혁신당 비례 정당 지지율에서 상승세를 나타내고 있는 데 대해 ‘선명성’을 앞세운 선거 전략이 주효했다고 평가했다. 박 의원은 "조국혁신당은 목표가 딱 하나다. 그래서 누구보다 빠르고 아주 강하게 또 선명하게 그런 역할을 하겠다(고 얘기한다)"며 "그런 부분을 원하는 분들은 호응을 하는 것 같다"고 했다.

그러면서 박 의원은 "민주당의 경우 하나만 할 수 있는 정당이 아니다"라며 "수권정당으로서 민생과 외교 안보를 다 책임져야 한다"고 조국혁신당과는 거리를 뒀다. 다만 그는 조국혁신당이 22대 국회가 구성되면 한동훈 특검법 발의하겠다고 밝힌 데 대해 "(특정 부분) 필요성은 인정된다"고 공감을 표했다.

박주민 더불어민주당 원내수석부대표가 12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뉴시스

이어 "개인적인 입장을 말씀드릴 수밖에 없는데 대표적으로 손준성 고발사주 사건 같은 경우 실질적으로 공수처(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의 수사 결과와 검찰로 넘어가서 처리된 사건의 결과가 다르다"며 "김웅 의원 같은 경우 공수처는 기소를 하라는 취지로 검찰에 보낸 건데 검찰이 불기소를 했다. 결과적으로 공수처 수사 대상도 아니고 검찰은 이미 정치적 의도를 드러냈기 때문에 특검으로 갈 수밖에 없다"고 주장했다.

‘해병대 채상병 사건 수사 외압 의혹’으로 공수처 수사를 받은 이종섭 전 국방부 장관이 주호주 대사로 임명돼 전날 출국, ‘이종섭 특검법안’을 당론 발의한 데 대해선 "대통령이 채상병 건(특검법)을 거부했을 때 또 하나의 카드로 발의한 측면이 있다"며 "채상병 특검법을 상정하고 수정안으로 처리하는 방법 등 다양한 길을 열어두고 있다"고 설명했다.

곽선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