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내남결’ 공민정 “데뷔 11년만의 첫 포상휴가, 신기해”

신영은 스타투데이 기자(shinye@mk.co.kr) 2024. 3. 14. 07:03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내 남편과 결혼해줘’ 양주란 대리 役
“‘내남결’ 인기 예상, 꿈꿀 수 있는 소재”
“연기적으로 새로운 시도, 감사한 작품”
‘내 남편과 결혼해줘’로 사랑받은 배우 공민정. 사진ㅣHB엔터테인먼트
자체 최고 시청률 12.0%. 티빙 유료가입기여자수 1위. K드라마 최초 아마존프라임비디오 글로벌 일간 TV쇼 1위. TV-OTT 통합 드라마 화제성 8주 연속 1위. 베트남 포상휴가까지.

기록을 써 내려간 tvN 드라마 ‘내 남편과 결혼해줘’에는 배우 박민영, 나인우, 송하윤, 이이경도 있었지만 배우 공민정(37)도 있었다.

‘내 남편과 결혼해줘’는 절친과 남편의 불륜을 목격하고 살해당한 여자가 10년 전으로 회귀해 인생 2회차를 경험하며 시궁창 같은 운명을 그들에게 돌려주는 본격 운명 개척 드라마다. 동명의 웹소설을 원작으로 했다.

공민정은 “끝난지 오래된 느낌이다. 큰 꿈을 꾸고 깨어난 느낌이 들어서 현실적인 시간보다는 오래 전에 끝나버린 것 같은 느낌이 든다. 뭔가 꿈꾼 것 같다”면서 “반년 넘게 마음을 썼던 것 같다. 이 드라마가 리얼리티한 현실적인 드라마라기 보다는 웹소설 원작에 판타지가 들어간 드라다. 회귀가 말이 안되니까. 그런 맥락에서 꿈을 꾼 것 같은 기분이 든다”고 종영 소감을 밝혔다.

공민정은 “드라마의 인기를 예상했다”면서 “대본을 봤을 때는 많은 분들이 좋아할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2회차 인생을 사는 건 말도 안되지만 누군가는 꿈을 꿀 수 있을 것 같다”고 말했다.

공민정은 극중 U&K푸드 마케팅1팀 양주란 대리로 분했다. 인생 2회차 강지원(박민영 분)의 조력자로, 소극적이었지만 사건사고를 겪으면서 점차 단단해지는 인물이다.

공민정은 ‘갯마을 차차차’(2021), ‘작은 아씨들’, ‘천원짜리 변호사’(2022), ‘정신병동에도 아침이 와요’(2023)에서 톡톡 튀는 캐릭터를 선보였다. 그러나 ‘내 남편과 결혼해줘’에서는 그간 보여줬던 연기와는 전혀 다른 결의 캐릭터를 맡아 연기 변신을 선보였다.

공민정은 “다른 결의 캐릭터를 찾고 싶었던 것 같다. 어떤 걸 새롭게 보여드릴 수 있을까 생각하던 찰나에 내가 갖고 있는 다른 모습을 보여드릴 수 있을 것 같다고 생각했다. 제가 가진 모습 중에 특히 위축돼 있고 소심하고 많이 약해진 나를 찾아서 그 모습을 발전시켜서 보여드리려고 했다”며 “사람에게는 다양한 모습이 있다. 소심한 면은 있지만 소심하지 않게 살려고 노력한다. 그런데 타고난 기질은 양주란과 가깝다”고 말했다.

배우 공민정은 “믿고 볼 수 있는 배우가 되고 싶다”는 바람을 드러냈다. 사진ㅣHB엔터테인먼트
함께 연기 호흡을 맞춘 배우들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특히 박민영, 송하윤은 공민정과 86년생 동갑내기다.

공민정은 “박민영은 오랜시간 업계에서 일하면서 힘들었겠다 싶었다. 눈에서 느껴지는게 있었다. 그래서 마음이 갔고, 나에게 잘해줬다. 따뜻함을 느꼈다. 송하윤과는 이전에 ‘제발 그 남자 만나지 마요’에 함께 출연하며 친하게 지냈다. 오랜만에 다른 모습으로 보니 ‘많이 노력했구나. 힘들었겠다’ 생각했다. 나인우는 동생이지만 편하게 대할 수 있었다. 이이경은 장난기가 엄청났다. 덕분에 정말 재밌게 촬영했다. 절대 밉지 않은 악역이었다”면서 “모든 배우가 2회차 인생을 사는 것처럼 최선을 다했다”고 말했다.

‘내 남편과 결혼해줘’는 큰 인기에 힘입어 3월 베트남으로 포상휴가를 떠났다. 2013년 영화 ‘누구나 제 명에 죽고싶다’로 데뷔한 공민정은 데뷔 11년 만에 달콤한 첫 포상휴가를 즐긴다.

공민정은 “여태껏 드라마가 잘 됐어도, 포상휴가와는 기회가 잘 닿지 않았다. 포상휴가를 간다는 것만으로도 깜짝 놀랐다. 처음 가는거라 신기하다”면서 “가서 맛있는 거 먹고 놀려고 한다. 호핑투어도 신청했다. 동료 배우, 스태프들과 같이 놀 수 있는 절호의 기회인 것 같다”고 설렌 모습이었다.

공민정에게 ‘내 남편과 결혼해줘’는 어떤 작품으로 기억될까. 공민정은 “감사한 작품이다. 큰 사람을 받았고, 연기적으로도 새로운 시도를 했다. 마음에 많이 남는다. 하나의 긴 여행을 한 것 같다”고 말했다.

공민정은 앞으로도 꾸준히 연기 활동을 이어나갈 계획이다. 상업 작품을 비롯해 독립영화에도 꾸준히 출연하고 있는 공민정은 “믿고 볼 수 있는 배우가 되고 싶다. 실망을 주지 않고, 마음을 터칭할 수 있는 배우가 되고 싶다”는 각오를 드러냈다.

Copyright © 스타투데이.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