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현진 '개막전 등판' 마지막 점검! 17일 롯데전 최대치 '80구' 던진다

박연준 기자 2024. 3. 14. 07: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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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HN스포츠 박연준 기자) 한화 이글스 류현진이 개막전 등판을 앞두고 마지막 점검 길에 나선다. 이날 경기에서 류현진의 목표는 최대치 즉, 한계 투구수인 80구를 소화한다.

류현진은 오는 17일 부산사직구장에서 열리는 2024 프로야구 시범경기 롯데 자이언츠와 원정 경기 선발 등판할 예정이다. 

앞서 류현진은 지난 12일 대전한화생명이글스파크에서 치른 KIA 타이거즈와 시범경기를 마친 뒤 "17일 롯데전에 출전할 계획이다"라며 "롯데전에선 투구 수와 이닝을 늘려야 한다"고 밝혔다. 

롯데전에서 류현진은 80구를 던진다. 투구수 80개의 의미는 다양하다. 류현진은 지난해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에서 매 경기 많은 공을 투구 하지 못했다. 토론토 블루제이스는 팔꿈치 인대 접합 수술을 받고 복귀한 류현진에게 무리한 투구를 주문하지 않았다. 따라서 선수 관리 계획에 따라 80구 정도의 투구 수를 기록하면 곧바로 교체를 이행했다. 

류현진은 지난해 선발 등판한 11경기 중 6경기에서만 80구 이상을 던졌다. 90구 이상을 던진 경기는 없었다. 올해 역시 80구에 기준을 두고 시즌 경기에 나설 전망이다. 

류현진이 개막 선발 로테이션에 포함돼 한 시즌을 치는 것은 토론토에서 뛰었던 2021년 이후 3년 만이다. 지난 2006년 데뷔 이후 류현진은 곧바로 리그 MVP와 신인상을 수상했다. 이후 한화와 KBO리그를 대표하는 선수로 거듭난 그는 2012년까지 KBO 통산 성적은 190경기(1,269이닝) 98승 52패 평균자책점 2.80 탈삼진 1,238개를 올렸다. 특히 그 사이 골든 글러브와 여러 타이틀 홀더를 챙기기도 했다.

이후 류현진은 미국으로 건너가 LA 다저스와 토론토 블루제이스에서 통산 186경기 78승48패 1세이브 평균자책점 3.27의 성적을 남겼다. 이어 지난 2월 8년 170억(옵트아웃 포함·세부 옵트아웃 내용 양측 합의 하에 비공개) 특급 계약을 맺었다. 이는 역대 KBO리그 계약 최대 규모다.

류현진은 지난 달 23일 일본 오키나와 스프링캠프 첫 불펜 투구에서 45개, 지난 달 26일 두 번째 불펜 투구에서 60개를 투구했다. 2일 라이브 피칭에서 그는 투구 수를 65구까지 끌어올렸다. 직구·커터·커브·슬라이더·체인지업을 고루 섞어 던졌고, 당시 직구 최고 스피드는 139km에 달했다.

최원호 감독 역시 "개막전에 류현진이 나선다면 투구 수는 80개 전후가 될 것"이라며 "당분간 류현진의 투구수를 100개 안으로 관리하겠다. 이후 시즌 중반부터 최대 110구 내외로 던지게 하는 것으로 생각하고 있다. 전체적으로 봤을 때 류현진을 1선발로, 150~160이닝 던져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후 류현진은 7일 대전 한화생명이글스파크에서 펼쳐진 한화 자체 선발 투수로 나서 투구 수 46개, 3이닝 1피안타 1볼넷 3탈삼진 1실점을 기록했다. 최고 구속은 143km에 달하며 건재한 모습을 보였다. 

또 12일 대전한화생명이글스파크에서 열린 2024 신한 쏠 뱅크 KBO리그 KIA 타이거즈와의 시범경기에선 4이닝 3피안타 무사사구 3탈삼진 1실점을 기록했다.

류현진이 정규시즌 경기를 포함 KBO리그 경기에 등판한 것은 지난 2012년 10월 4일 넥센(현 키움) 히어로즈전 이후 무려 4172일 만이었다.

이날 류현진의 투구수는 62개. 직구 29개와 함께 체인지업 12개, 커브 11개, 커터 10개를 솎아 던졌다. 류현진의 직구 최고구속은 148km/h에 달했다.

류현진은 현재 몸 상태에 대해 만족감을 드러냈다. 그는 "개막전을 앞두고 컨디션, 페이스 조절을 해야 하는데 구속이 너무 많이 나온 것 같다"며 웃어 보였다.

이어 "마운드에 올라갔을 때 함성이 너무 커서 기분이 좋았다. 던지려고 했던 투구 수나 이닝 수를 다 채우고 내려와 만족한다"고 말하기도 했다.

류현진은 오는 오는 23일 잠실에서 열릴 예정인 LG 트윈스와의 공식 개막전에 나선다. 개막전을 앞두고 등판하는 마지막 점검 경기에서 류현진이 쾌조의 컨디션을 이어갈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사진=연합뉴스, 한화 이글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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