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영건설 주식거래 정지…기업개선안 제출 한달 미뤄

김경렬 2024. 3. 14. 0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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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본잠식에 빠진 태영건설의 주식거래가 오늘부터 정지된다.

다만 기업개선안 제출은 당초 예정일보다 한 달 미뤄졌다.

다음달 11일로 예정된 태영건설 기업개선계획 결의 기한은 한 달을 미루기로 했다.

자본잠식을 벗어나는 방안으로는 티와이홀딩스의 태영건설에 대한 대여금 4000억원과 7000억원에 달하는 채권단의 기존 채권 출자 전환 등이 검토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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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합뉴스>

자본잠식에 빠진 태영건설의 주식거래가 오늘부터 정지된다. 채권단은 기업구조 개선작업(워크아웃)을 진행하는 과정에서 변수는 아니라고 봤다. 자본이 남지 않은 것과 당장 현금을 유동하는 일은 다른 문제라는 것이다. 다만 기업개선안 제출은 당초 예정일보다 한 달 미뤄졌다. 갑작스런 공시에 태영건설 부실이 예상보다 심각한 것 아니냐는 우려가 나온다.

태영건설은 작년 말 자본총계가 마이너스(-)5626억원을 기록했다고 지난 13일 공시했다. 자산(5조2803억원)보다 부채(5조8429억원)가 많은 완전자본잠식에 빠진 것이다. 2022년 말만 하더라도 태영건설의 자본은 1조186억원에 달했다.

주채권은행인 KDB산업은행은 "우발채무로 분류한 부동산 프로젝트 파이낸싱(PF) 사업장에 대한 보증채무 중 손실로 귀결될 수 있다고 예상되는 채무를 주채무로 분류하고, PF 공사 관련 자산 중 회수가 곤란할 것으로 예상하는 부분도 손상 처리함에 따라 대규모 손실이 발생했다"고 설명했다.

실사법인은 태영건설이 공시한 내용을 포함, 모든 우발채무와 손실 가능성을 검토하고 있다. PF사업장을 처리하는 과정에서 일부 사업장에서는 태영건설의 보증채무 손실이 발생했고, 이미 투입한 자산의 일부는 회수가 어려울 수 있다.

산업은행은 세밀한 사업장 실사를 통해 채무조정·유동성 지원 방안, 태영그룹의 자구노력 등이 포함된 기업개선계획을 마련하는데 집중할 계획이다. 다음달 11일로 예정된 태영건설 기업개선계획 결의 기한은 한 달을 미루기로 했다.

채권단협의회는 실사법인이 수행한 실사 결과를 토대로 태영건설의 정상화 가능성을 평가할 방침이다. 이해관계자의 손실 분담을 통해 정상화를 추진할 수 있다고 판단되면 자본잠식을 해소할 수 있는 자본 확충 방안도 기업개선계획에 포함된다. 자본잠식을 벗어나는 방안으로는 티와이홀딩스의 태영건설에 대한 대여금 4000억원과 7000억원에 달하는 채권단의 기존 채권 출자 전환 등이 검토되고 있다. 김경렬기자 iam10@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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