金사과 이제 그만…과수농가 화상병 세균 박멸 총력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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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상 재해와 과수화상병 등 영향으로 사과 값이 치솟으면서 방역 당국과 과수 농가가 전염병 없는 한 해 농사를 위한 총력전에 나서고 있다.
14일 충북도 농업기술원과 충주시 농업기술센터에 따르면 과수화상병 세균은 사과나무 등 과수 궤양 속에서 월동하다 5~6월께 활동을 시작한다.
농기센터는 "지난해 우박 피해를 당한 사과·배 과수원이 과수화상병에 특히 취약한 것으로 보고 방제를 강화하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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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주=뉴시스] 이병찬 기자 = 기상 재해와 과수화상병 등 영향으로 사과 값이 치솟으면서 방역 당국과 과수 농가가 전염병 없는 한 해 농사를 위한 총력전에 나서고 있다.
14일 충북도 농업기술원과 충주시 농업기술센터에 따르면 과수화상병 세균은 사과나무 등 과수 궤양 속에서 월동하다 5~6월께 활동을 시작한다.
당국이 전년도 12월부터 4월을 사전 중점 예방기간으로 정해 궤양과 잠복 감염원 사전 제거 작업에 나서는 것은 이 때문이다.
과수의 가지나 줄기에 검게 형성되는 궤양은 과수화상병을 비롯한 부란병, 겹무늬썩음병 등 병원균의 월동처다. 겨울철 가지치기 작업을 하면서 반드시 제거해야 한다.
농기원은 도내 사과·배 과수원 5084곳 3750㏊를 대상으로 궤양 제거 작업을 마무리했다. 지난해에는 14개 과수원에서 궤양을 발견해 사전 제거했다.
최근 충주 과수원을 대상으로 의심 목 제거 작업을 하다 용탄동과 동량면 소재 사과와 배 과수원이 과수화상병 확진 판정을 받기도 했다. 사전 예찰에서 발견하지 못했다면 나중에 과수화상병으로 확산할 수 있었다.
농기센터는 "지난해 우박 피해를 당한 사과·배 과수원이 과수화상병에 특히 취약한 것으로 보고 방제를 강화하고 있다"고 밝혔다.
2023년 충주 지역 우박 피해 농가는 신니면 48농가 21.3㏊, 동량면 187농가 120.3㏊, 용탄동 36농가 19.3㏊다. 이 중 30㏊를 집중 예찰 과수원으로 정해 관리 중이다.
과수화상병은 치료제가 없어 사전 예방이 매우 중요하다. 봄철 사전 예방을 위해서는 개화 전과 개화기에 예방 약제를 꼭 살포해야 한다.
올해는 평년보다 2.4℃ 이상 따뜻했던 겨울 날씨 때문에 꽃 피는 시기도 앞당겨질 것으로 예상된다. 개화 전 예방 약제는 이달 중순부터 살포해야 한다고 당국은 조언했다.
도 농정 당국은 20억 원을 들여 개화 전 1회, 개화기 2회 등 3회 방제할 수 있는 약제를 공급한 상태다.
과수화상병 병원균은 평균기온 15.6℃ 이상, 최고기온 18.3℃ 이상이 되는 5월 초 발생을 시작한다. 지난해에는 5월7일 충주 사과 과수원에서 첫 발견됐다.
농기원 관계자는 "과수화상병은 과수에 꽃이 피기 전 방제해야 예방 효과가 높다"라고 강조한 뒤 "과수농가들은 기상 변화 대비와 함께 2회에 걸친 개화기 방제를 철저히 이행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과수화상병에 걸린 사과·배나무는 꽃, 잎, 가지, 열매 등이 불에 타 화상을 입은 것처럼 검게 마르다가 죽는다. 국가관리병해충(세균병)으로 분류돼 과수원에 5% 이상 발생하면 전체를 매몰하며 2년 동안 관련 기주식물을 심을 수 없게 된다.
도내 과수화상병은 사과 주산지 충주에 집중되고 있다. 지난해 도내 발생 90건 중 56건이 충주였다. 같은 해 충주 지역 과수원 17.2㏊를 매몰 처리했다. 56농가에 지급한 손실보상금은 38억2600만 원에 달한다.
☞공감언론 뉴시스 bclee@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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