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이어 잉글랜드 돌아와라" 김민재 벤치로 밀어낸 건 '인정할게'...영국 현지에서 차출 급부상

박대성 기자 2024. 3. 14. 06:57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스포티비뉴스=박대성 기자] 에릭 다이어(30, 바이에른 뮌헨)가 2년 만에 잉글랜드 대표팀에 돌아오게 될까. 바이에른 뮌헨에서 후반기 '괴물 수비수' 김민재(26)를 밀어내고 주전급 활약을 보이자 영국 현지에서도 인정한 분위기다.

영국 유력지 '더 타임즈'를 포함한 다수는 14일(한국시간) 3월 A매치에서 다이어를 잉글랜드 대표팀에 뽑아도 된다고 주장했다. 다이어는 2022년 12월 이후 잉글랜드 대표팀과 인연이 없었는데, 지난 겨울 토트넘을 떠나 바이에른 뮌헨에 합류하면서 후반기 포백 라인에 중심 역할을 맡고 있다.

토마스 투헬 감독이 3연패 이후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16강 2차전에서 더 리흐트와 다이어를 붙이면서 탄탄대로를 걸었다. 독일 현지에서는 바이에른 뮌헨 역대급 영입이라고 평가를 했고 수비형 미드필더까지 뛸 수 있어 다음 시즌에도 문제없이 주전이라고 박수를 쳤다.

토트넘에서 철저하게 외면됐는데 챔피언스리그 우승 경쟁 팀 바이에른 뮌헨에서 자리를 잡자 영국 언론도 움직였다. '더 타임즈'는 "다이어가 바이에른 뮌헨에서 일취월장했다. 마인츠전까지 지켜봤을 때 팀을 발전시키고 있다. 그간 많은 비판을 받았지만 열심히 뛰고 훈련했다"라고 알렸다.

지난해 여름, 투헬 감독이 나폴리에서 직접 데려온 김민재를 밀어냈다는 점을 높게 봤다. 매체는 "김민재는 많은 프리미어리그 팀이 원했던 선수다. 다이어는 김민재를 제치고 바이에른 뮌헨 선발로 뛰고 있다. 현재 챔피언스리그에 잉글랜드 대표 출신은 존 스톤스와 다이어다. 잉글랜드를 대표하는 선수들이다. 충분히 잉글랜드 대표팀 차출을 고려해봐도 된다"며 칭찬했다.

또 다른 매체 '토크스포츠'도 "다이어는 겨울에 바이에른 뮌헨에 영입됐다. 꽤 영리한 영입이었다. 후반기 자신의 능력을 입증했다. 잉글랜드 대표팀에서 소집될 자격이 충분하다"라고 인정했다.

다이어는 포체티노 감독 시절부터 안토니오 콘테 감독까지 토트넘에서 꽤 중용 받았다. 프리미어리그에서 챔피언스리그 진출권을 경쟁하는 팀 퀄리티에 맞는 선수가 아니었는데, 결국 엔지 포스테코글루 감독에게 외면됐다.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독일에서 미키 판 더 벤을 데려와 새로운 포백 조합을 꾸렸다.

벤치에도 앉지 못하는 일이 일어나자 겨울 임대를 추진했다. 다이어 입장에서도 계약 기간 만료를 앞둔 상황에 도전이었다. 토트넘에서 자리는 없었지만, 중앙 수비 부상에 시달렸던 바이에른 뮌헨과 접점이 맞았고 후반기 분데스리가 무대를 누비게 됐다.

김민재, 마티아스 더 리흐트, 다요 우파메카노가 있었기에 3~4옵션 정도로 예상됐다. 하지만 예상을 깨고 투헬 감독이 다이어를 적극 기용했다. 급기야 김민재와 우파메카노를 밀어내고 더 리흐트와 짝을 이뤄 후반기 바이에른 뮌헨을 이끌고 있다.

투헬 감독에게 기회를 받자 바이에른 뮌헨 연장 옵션까지 발동됐다. 연장 옵션 조건이 성립되면서 2025년 6월 30일까지 한 시즌 더 바이에른 뮌헨에서 뛸 수 있게 됐다. 독일 ‘T-온라인’은 “다이어는 올해 겨울 토트넘에서 왔지만 단연 바이에른 뮌헨 최고의 선수다. 라히프치히전에선 필드를 가로지르는 롱 패스로 해리 케인 득점을 돕기도 했다”라며 엄지를 세웠다.

다이어 맹활약에 김민재를 향한 비판이 독일에서 생기고 있다. 독일 아벤트차이퉁은 "김민재는 바이에른 뮌헨 수비 중 3옵션으로 추락했다. 4옵션은 상대에게 너무 많은 기회를 허용했던 우파메카노다. 다이어와 더 리흐트 조합이 주전조에 올라오면서 두 명이 패자가 됐다. 바이에른 뮌헨 중앙 수비 4옵션으로 떨어진 우파메카노는 다가오는 여름 새로운 팀을 찾아야 할 수도 있다"라고 분석했다.

김민재도 우파메카노도 다음 시즌 주전 자리를 꿰차기 위해 훈련장에서 최선을 다할 각오다. 김민재는 '머리를 박고 뛰어야 한다'라며 의지를 불태웠고, 우파메카노도 “바이에른 뮌헨을 떠날 생각이 없다. 2026년까지 계약한 상황이고 팀 동료들과 좋은 관계를 유지하고 있다. 바이에른 뮌헨에 남아 최선을 다할 것이다. 선발에서 빠지고 팀을 떠날 거란 보도들이 나오는 건 축구의 일부분”이라며 입술을 꽉 깨물었다.

<저작권자 ⓒ SPOTV NEWS.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Copyright © 스포티비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