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 건강하던 게릿 콜 '충격' 8년 만에 탈 났다, 5년 연속 개막전 선발등판 좌절...팔꿈치 추가 검진

노재형 2024. 3. 14. 06:57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뉴욕 양키스 게릿 콜이 팔꿈치 부상으로 5년 연속 개막전 선발등판이 좌절됐다. AP연합뉴스
콜은 지난해 15승4패, 평균자책점 2.63으로 생애 첫 사이영상을 수상했다. AP연합뉴스

[스포츠조선 노재형 기자]지난해 생애 첫 사이영상을 수상한 뉴욕 양키스 게릿 콜이 팔꿈치 부상으로 1~2개월 재활이 필요하다는 전단을 받아 개막전 등판이 좌절됐다.

뉴욕포스트 칼럼니스트 존 헤이먼은 14일(이하 한국시각) '양키스 에이스 콜이 오른쪽 팔꿈치 내측측부인대(UCL)가 파열되지는 않았지만, 시즌 개막 후 최소 한달 간 결장할 것으로 보인다'고 보도했다.

콜은 지난 12일 팔꿈치 MRI 검사를 받았다. 그 결과가 이날 나온 것이다. 헤이먼에 따르면 콜은 LA로 가 정형외과 전문의 닉 엘라트라체 박사를 만나 추가적인 소견을 듣기로 했다. 콜은 13일에도 해당 부위에 대한 테스트를 실시했는데, 애런 분 양키스 감독은 피로 회복 속도가 더뎌 개막전 출전이 어렵다는 의견을 내놓았다.

이로써 콜은 양키스 이적 첫 해인 2020년부터 이어오던 개막전 선발 등판이 올시즌에는 멈추게 됐다. 그는 2019년 12월 9년 3억2400만달러에 FA 계약을 맺고 핀스트라이프를 입었다.

양키스 구단은 이날 "콜의 부상에 대한 정확한 진단명은 다수의 전문의와 우리 메디컬 스태프의 의견을 종합해 수 일내로 알릴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분 감독은 전날 탬파 스프링트레이닝 캠프에서 가진 인터뷰에서 "현재로선 콜이 개막일에 준비가 될 수 있을지 불투명하다. 모든 사람들의 의견을 기다리고 있다. 때때로 첫 번째 진단이 결론이 아닐 수 있다. 팔꿈치 상태를 정확히 알아야 최선의 결정을 내릴 수 있다. 좀더 기다려보자"고 했었다.

뉴욕 양키스 게릿 콜이 8년 만에 팔꿈치 부상을 입었다. AP연합뉴스

콜이 오른쪽 팔꿈치 통증을 호소한 것은 지난 8일 시뮬레이션 게임에서 3이닝 동안 47개의 공을 던지고 난 뒤다. 분 감독은 지난 12일 이에 대해 "시즌 중 100개를 던지고 난 뒤의 느낌처럼 컨디션이 회복되지 않고 있다. 콜은 45~55개를 던지면 지금과 같은 불편함을 평소에 느끼지는 않는다"면서 "불편함의 정도가 있기는 하나 그걸 부상이라고 표현하고 싶지는 않다"고 설명했다.

회복 속도가 더디다는 것이다.

앞서 콜은 지난 2일 토론토를 상대로 시범경기 첫 등판해 2이닝 동안 홈런 1개를 포함해 4안타를 내주고 3실점했다. 스프링트레이닝 개막부터 컨디션을 끌어올리는 데 어려움을 겪은 것 아니냐는 얘기가 나올 만했다.

뉴욕포스트는 13일 '미스터리한 부상을 안고 있는 콜이 개막전을 준비하지 못할 것 같다'며 '콜의 팔꿈치 MRI 검진 결과가 나오지 않았지만, 깨끗하다고 해도 3월 29일 휴스턴에서 열리는 개막전을 준비할 시간이 충분하지 않다'고 전했다.

콜은 메이저리그에서 건강을 보장할 수 있는 대표적인 투수다. 그는 피츠버그 파이어리츠 시절인 2017년부터 작년까지 7년 연속 규정이닝을 넘겼다. 이 기간 부상자 명단에 한 번 올랐는데, 2021년 8월 코로나바이러스 양성 반응이 나와 보름 정도 쉰 것이 전부다. 또한 콜이 팔꿈치 부상을 입은 것은 피츠버그 시절인 2016년 8월 이후 약 7년 7개월 만이다.

카를로스 로돈이 양키스 개막전 선발로 검토될 것으로 보인다. AP연합뉴스
시카고 화이트삭스 딜런 시즈. AP연합뉴스

콜을 대신할 개막전 선발은 마커스 스트로먼 또는 카를로스 로돈이다.

분 감독은 로돈에 대해 "작년 어려웠던 모습에서 분명히 벗어났다. 내가 그에 대해 낙관하는 이유는 지난 겨울과 이번 캠프에서 열심히 하고 있고, 작년과 비교해 정신적, 육체적으로 좋은 상태에 있기 때문이다. 개막전 선발을 맡을 수 있다는 걸 보여주고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하지만 로돈은 이번 시범경기에서 두 차례 등판해 5⅔이닝 동안 홈런 3개를 포함해 6안타와 3볼넷을 내주고 4실점해 평균자책점 6.35를 기록 중이다.

양키스는 시즌 내내 추진하다 포기한 시카고 화이트삭스 에이스 딜런 시즈 트레이드 협상 재개를 염두에 두고 있지만, 상황이 녹록치는 않아 보인다. 텍사스 레인저스가 화이트삭스와 시즈 트레이드를 활발하게 논의 중이기 때문이다. 또한 FA 블레이크 스넬도 양키스의 선택이 될 수 있지만, 양측의 입장 차가 크다.

콜은 지난해 33경기에 등판해 209이닝을 던져 15승4패, 평균자책점 2.63, 222탈삼진을 올리며 생애 처음으로 사이영상을 거머쥐었다.
노재형 기자 jhno@sportschosun.com

Copyright © 스포츠조선.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