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스타로 당뇨 관리? '질병 관리' 초점 둔 카카오헬스케어

김선 기자 2024. 3. 14. 06: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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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지털헬스케어 시장이 가파른 성장세를 보이면서 국내 기업들이 속속 출사표를 던졌다.

━일본을 시작으로 미국·중동 진출 목표━카카오헬스케어는 파스타 서비스 범위를 당뇨병과 직접적으로 연관이 있는 만성질환으로 확장하고 글로벌 파트너들과 함께 올해 일본을 시작으로 본격적인 해외시장 개척에 나서겠다는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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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니S리포트-헬스케어 플랫폼 3社3色 전략] ③"당뇨병 관련 만성질환까지 '파스타' 하나로"
[편집자주] 디지털헬스케어 시장이 가파른 성장세를 보이면서 국내 기업들이 속속 출사표를 던졌다. 이들은 헬스케어 플랫폼에 진출하며 질병 예측에 따른 건강관리에서부터 기존 질병을 관리하는 서비스까지 차별적인 경쟁력을 앞세웠다. 건강관리와 더불어 유전자검사를 통해 비만과 탈모·맞춤형 영양소 등을 관리받을 수 있다는 점에서 헬스케어 플랫폼에 대한 인기가 높아지고 있다.

카카오헬스케어가 지난달 초 AI기반 모바일 혈당 관리 서비스 플랫폼 '파스타'를 출시했다. /사진=카카오헬스
▶글 쓰는 순서
① "MZ세대 맞춤 공략"… 젠톡의 '몸BTI' 승부수
②"전 국민 건강관리 플랫폼 되겠다" 100만 목표 '캐즐'
③파스타로 당뇨 관리? '질병 관리' 초점 둔 카카오헬스케어


카카오헬스케어가 지난달 초 AI 기반 모바일 혈당 관리 서비스 '파스타' 앱을 출시했다. "기술로 사람을 건강하게"라는 미션을 달성하기 위한 첫 걸음을 뗐다. '헬스케어를 활용하는 모든 사람을 위한 동반자·친구·비서'라는 핵심가치를 기반으로 모바일 기술을 활용해 디지털헬스케어 서비스를 제공한다. 혈당 관리 서비스를 제공하는 만큼 주요 고객은 당뇨병 환자다. 만성질환인 당뇨병은 지속적인 관리가 필요하다는 점에서 파스타 앱이 환자들에게 유용하게 활용될 수 있다. 지난해 국내 당뇨병 시장 규모는 1조4300억원을 기록했고 글로벌은 2027년까지 108조5000억원에 이를 전망이다.

파스타 앱은 별도 회원 가입 없이 본인의 '카카오 계정'을 통해 로그인이 가능하다. 국내 아이센스 기업의 '케어센스 에어'와 미국 기업 덱스콤의 'G7' 등 2개 CGM(연속혈당측정기) 센서와 간편하게 연동할 수 있다. 연동이 완료되면 혈당 데이터가 블루투스를 통해 실시간으로 파스타 앱에 자동 표출된다. 이용자는 실시간 혈당 데이터를 통해 생활 습관과의 상관관계를 직관적으로 이해할 수 있다. 특히 음식을 촬영하면 음식 종류·영양소·열량 등을 알려주는 비전AI 기능이 있다는 점이 강점이다. 이를 기반으로 식사를 기록하는 것은 물론 운동·인슐린·복약 등도 기록할 수 있다.

카카오헬스케어는 파스타에 대한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2등급 유헬스케어 게이트웨이 소프트웨어' 허가를 획득하면서 남다른 경쟁력을 입증했다. /사진=카카오헬스


'의료기기 소프트웨어' 허가 획득


헬스케어 플랫폼 시장이 치열해지는 가운데 파스타의 강점은 지난해 11월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2등급 유헬스케어 게이트웨이 소프트웨어' 허가를 획득했다는 점이다. 파스타는 CGM 센서 제조업체와의 협업을 통해 실시간으로 혈당 정보를 제시하는 국내 유일의 서비스다. 가족 혹은 지인과 혈당 정보를 실시간으로 공유할 수 있는 기능을 제공해 당뇨병 관리를 유익하게 할 수 있다.

카카오헬스케어는 파스타 앱을 통해 수집된 이용자들의 혈당 정보를 의사가 웹에서 확인하고 진료에 활용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전문가용 대시보드 '파스타 커넥트 Pro'도 함께 선보였다. 이를 EMR(전자의무기록)과 연동해 진료를 지원할 계획이다.

카카오헬스케어에는 내분비내과 교수진 등 의사를 포함한 전문인력 총 130여명의 임직원이 근무하고 있다. 파스타가 당뇨병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지만 범위는 당뇨병에 제한된 것이 아니기 때문이다. 당뇨병을 시작으로 당뇨병과 연관성이 있는 혈압 등 관련 만성질환으로 서비스 범위를 확장하겠다는 전략이다.

혈당 정보 외 다양한 생활습관을 편하게 입력할 수 있도록 스마트 기기와의 연동도 지속해 업데이트한다. 카카오헬스케어는 올해 2분기까지 인슐린 집중 치료 당뇨병 환자를 위해 인슐린 펜과 호환되는 노보노디스크와 바이오콥의 '말리아 스마트 캡'을 세계 최초로 SDK(소프트웨어 개발 키트) 방식을 통해 파스타 앱과 직접 연동할 예정이다.
카카오헬스케어가 파스타를 중심으로 올해 일본 진출에 이어 미국과 중동 시장에 순차적으로 진입할 계획이다. /사진=카카오헬스


일본을 시작으로 미국·중동 진출 목표


카카오헬스케어는 파스타 서비스 범위를 당뇨병과 직접적으로 연관이 있는 만성질환으로 확장하고 글로벌 파트너들과 함께 올해 일본을 시작으로 본격적인 해외시장 개척에 나서겠다는 방침이다. 일본을 시작으로 미국과 중동 시장 진출에도 속도를 내겠다는 전략이다.

카카오헬스케어와 협력 관계사인 덱스콤은 이미 글로벌 시장에 CGM을 판매하고 있으므로 이를 기반으로 해외 진출을 추진하고 있다. 특히 일본은 CGM 기기에 대한 보험 적용이 확대되는 추세로 CGM을 이용하는 환자들이 증가할 전망이다. 카카오헬스케어가 일본 시장을 가장 먼저 공략하는 이유다.

황희 카카오헬스케어 대표는 "카카오헬스케어는 궁극적으로 환자 삶의 질 개선·의료 접근성 향상·사회적 비용 절감·의료 기술 혁신 및 의료의 질 개선 등 사회경제적 가치 창출에 기여하기 위해 끊임없이 도전하는 기술 기업으로 성장할 계획이다"며 "국내 스마트 헬스케어 산업의 발전을 위해 식품의약품안전처와 디지털 의료기기 규제환경을 개선하고 지속가능한 발전 방안을 모색하는데도 적극적으로 동참할 예정이다"라고 말했다.

김선 기자 sun24@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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