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유가] "4개월만 최고" 우크라 러시아 정유시설 공격에 급등… WTI 2.8%↑

염윤경 기자 2024. 3. 14. 06: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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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크라이나가 러시아 정유시설을 연일 공격하고 있다는 소식으로 국제유가가 급등했다.

우크라이나는 지난 1월부터 러시아 경제에 타격을 입히기 위해 러시아의 석유 기반 시설을 반복적으로 공격해 왔다.

원유시장 전문가인 앤디 리포는 "올해 우크라이나의 공격은 러시아의 하루 680만 배럴 정제 능력의 25%를 차지하는 정유소를 강타했다"며 "러시아의 정제 능력의 약 50%가 우크라이나의 드론 공격 범위 내에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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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유가가 4개월만에 최고치까지 올랐다. /사진=이미지투데이
우크라이나가 러시아 정유시설을 연일 공격하고 있다는 소식으로 국제유가가 급등했다.

14일 뉴욕상업거래소에서 4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원유(WTI) 가격은 전 거래일 대비 2.16달러(2.8%) 오른 배럴당 79.72달러에 장을 마감했다. 런던ICE선물거래소의 북해산 브렌트유 5월물 가격은 전 거래일 대비 2.11달러(2.6%) 뛴 배럴당 84.03달러에 거래를 끝냈다.

이날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같은 날 우크라이나 드론은 모스크바에서 약 130마일 떨어진 랴잔 지역의 로스네프트 정유소와 로스토프 지역의 노보샤흐틴스크 정유소를 공격했다. 앞서 우크라이나는 전일 모스크바에서 약 265마일 떨어진 니즈니노브고로드에 있는 루코일 정유소를 타격한 바 있다.

우크라이나는 지난 1월부터 러시아 경제에 타격을 입히기 위해 러시아의 석유 기반 시설을 반복적으로 공격해 왔다. 이번 공격은 오는 주말로 예정된 러시아 대통령 선거를 앞두고 이뤄졌다.

원유시장 전문가인 앤디 리포는 "올해 우크라이나의 공격은 러시아의 하루 680만 배럴 정제 능력의 25%를 차지하는 정유소를 강타했다"며 "러시아의 정제 능력의 약 50%가 우크라이나의 드론 공격 범위 내에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번 공격으로 러시아산 디젤 수출이 줄어들고 러시아가 휘발유 수입국이 될 수도 있다"고 전망했다.

미국 원유 재고 감소 소식도 공급 우려를 키웠다. 미 에너지정보청(EIA)은 이날 발표한 보고서를 통해 원유 재고가 한 주 전보다 150만배럴 줄었다고 밝혔다. 재고량이 예상보다 큰 폭으로 줄어들면서 원유 공급 차질에 대한 우려가 커졌다.

염윤경 기자 yunky23@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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