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국민 건강관리 플랫폼 되겠다" 100만 목표 '캐즐'

지용준 기자 2024. 3. 14. 06: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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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니S리포트-헬스케어 플랫폼 3社3色 전략] ② 이용하면 보상도… 재미에 전문성 더했다
[편집자주] 디지털헬스케어 시장이 가파른 성장세를 보이면서 국내 기업들이 속속 출사표를 던졌다. 이들은 헬스케어 플랫폼에 진출하며 질병 예측에 따른 건강관리에서부터 기존 질병을 관리하는 서비스까지 차별적인 경쟁력을 앞세웠다. 건강관리와 더불어 유전자검사를 통해 비만과 탈모·맞춤형 영양소 등을 관리받을 수 있다는 점에서 헬스케어 플랫폼에 대한 인기가 높아지고 있다.

롯데헬스케어가 지난해 9월 건강관리 플랫폼 캐즐을 출시하고 6개월 만에 누적 가입자 20만명을 확보했다. /사진=롯데헬스케어
▶글 쓰는 순서
① "MZ세대 맞춤 공략"… 젠톡의 '몸BTI' 승부수
②"전 국민 건강관리 플랫폼 되겠다" 100만 목표 '캐즐'
③파스타로 당뇨 관리? '질병 관리' 초점 둔 카카오헬스케어


롯데지주의 전폭적인 지원으로 2022년 4월 출범한 롯데헬스케어가 디지털헬스케어 시장 침투에 한창이다. 지난해 9월 출시한 헬스케어 플랫폼 캐즐을 통해서다. 특정 질병이나 질환이 아닌 '일상에서 늘 함께하는 쉽고 즐거운 건강관리'를 지향한다는 목적을 지닌 캐즐은 출시 6개월 만에 현재 가입자 수 약 20만명을 확보했다. 이렇다 할 홍보 없이 입소문만으로 확보한 가입자 수다.

캐즐은 '건강관리'(Care)와 '퍼즐'(Puzzle) 맞추기처럼 건강관리를 즐겁게 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데일리 헬스케어 플랫폼이다. 고객이 제공을 동의한 건강 데이터와 실시간으로 추가되는 운동 기록, 식단, 섭취 영양제 등을 인공지능(AI) 알고리즘으로 분석해 맞춤형 건강 정보와 쇼핑 편의를 지원한다.



캐즐 출시 5개월… 가입자 수 20만명 확보


캐즐은 최근 입소문을 타면서 점진적으로 가입자 수를 늘려가고 있다. 올해 가입자 수 100만명이 목표다. 지난해 9월 출시된 캐즐은 지난 2월 기준 구글 플레이스토어 기준 약 10만 다운로드를 넘어섰고 앱스토어까지 합하면 가입자 수는 약 20만명 정도로 추정된다.

캐즐의 핵심은 재미다. 사용자들이 건강관리에 즐거움을 주는 플랫폼을 추구한다. 가령 걷기, 운동 기록하기, 복약관리 등 매일 확인해야 하는 건강지표는 번거로운 '숙제'가 아닌 '보상'의 개념으로 접근한다. 사용자들에게 미션을 제공하고 성공 보상을 주는 방식이다.

그러면서도 롯데헬스케어가 놓치지 않는 지점이 있다. 바로 유전자 검사를 통한 전문성이다. 롯데헬스케어는 유전자 분석 전문기업 테라젠바이오와 지난해 10월 유전자 분석 서비스 전담 법인 테라젠헬스를 설립했다. 테라젠헬스는 캐즐 내 프롬진이라는 서비스를 운영하고 있는데 이 서비스는 캐즐에서 가장 많은 매출을 내고 있다. 프롬진은 현재 캐즐 전체 매출의 40%를 담당한다.

캐즐이 소비자 대상이 아닌 기업 간 시장에도 진출하면서 사업 영역을 확대하고 있다. /사진=롯데헬스케어
프롬진은 영양소, 피부, 모발, 운동, 식습관, 수면, 기호 성분 등 69가지 유전자 항목에 대한 정보를 제공하는 DTC(소비자 대상 직접 시행) 유전자 검사 키트다. 볼 안쪽을 긁어 간편하게 DNA 검체를 채취할 수 있다. 채취가 완료된 키트를 케이스에 담고 회수 신청을 하면 약 2~3주 후 캐즐 앱에서 검사 결과를 확인할 수 있다.
프롬진은 유전자 검사 결과를 기반으로 사용자가 유전적 약점을 보완할 수 있는 방법과 도움이 되는 라이프스타일 등을 보여준다. 사용자로 하여금 유전자와 궁합이 좋은 영양 성분, 운동 등을 확인할 수 있도록 돕고 건강관리 방법도 AI가 직접 추천해준다.


"기업도 고객"… 임직원 건강검진은 캐즐


롯데헬스케어는 단순 일반 소비자만 확보하는 것이 아닌 B2B(기업 대 기업) 시장에도 진출했다. 캐즐 내 기업 회원 가입자를 받아 건강검진서비스를 제공하는 방식이다. 이 사업은 건강검진 대행 전문기업 에임메드와 함께 진행한다.

특히 대기업 계열사라는 이점은 롯데헬스케어의 최대 장점으로 꼽힌다. 롯데헬스케어는 이미 공개입찰 방식을 통해 롯데백화점·롯데칠성음료·롯데마트·롯데건설·롯데정보통신 등 롯데그룹 내 5개 계열사로부터 계약 수주에 성공했다. 올해 롯데그룹 내 21개 계열사와 접점을 만들고 물류회사 등 건강검진 관리가 필수적인 기업과도 연결고리를 확보할 방침이다.

캐즐의 건강검진 서비스는 '간편하게'라는 방향성을 추구한다. 최대 전국 363개의 검진센터에서 건강검진을 예약할 수 있고 가족 구성원을 등록한 경우엔 해당 가족이 직접 건강검진 서비스를 예약하는 것도 가능하다. 검진 통계를 분석해 성별과 연령에 따라 어떤 검사를 받는 게 좋은 지 추천한다. 연도별로 비교해주기 때문에 주의 항목을 추적 관리하는 것도 가능하다. 에임메드와 사업제휴를 통해 암과 전염성 질환이 의심되는 경우 전문 간호사와 외부 자문의 상담·전국 51개 대형병원과 연계한 의료진 추천 등도 함께 제공된다.

롯데헬스케어는 올해가 전 국민 건강관리 플랫폼을 목표로 인력 확충과 홍보활동을 펼친다. 현재 롯데헬스케어 인력의 절반은 IT 관련 인력이다. 올해는 플랫폼 활성화를 위해 MD·서비스기획, 마케팅 쪽을 한층 강화한다. 롯데헬스케어 관계자는 "상반기 중 캐즐 플랫폼 인지도 제고를 위한 광고 등 본격적인 홍보 활동을 펼칠 계획"이라고 말했다.

지용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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