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하원, '틱톡 금지' 법안 가결…중국 "증거 없는 괴롭힘"

김용태 기자 2024. 3. 14. 06: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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짧은 동영상을 올리고 공유하는 방식으로, 10대와 20대에서 특히 인기가 높은 중국의 SNS 틱톡이 미국에서 퇴출될 가능성이 커졌습니다.

틱톡이 이용자들의 정보를 중국 정부에 넘길 수 있다는 이유로 미국 하원에서 틱톡을 금지하는 법이 통과됐습니다.

틱톡 모회사인 중국의 바이트댄스는 6개월안에 미국 내 사업권을 매각해야 하고, 매각하지 못하면 구글이나 애플에서 틱톡 앱 제공을 금지하는 법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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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짧은 동영상을 올리고 공유하는 방식으로, 10대와 20대에서 특히 인기가 높은 중국의 SNS 틱톡이 미국에서 퇴출될 가능성이 커졌습니다. 틱톡이 이용자들의 정보를 중국 정부에 넘길 수 있다는 이유로 미국 하원에서 틱톡을 금지하는 법이 통과됐습니다. 중국은 증거 없는 괴롭힘이라며 반발했습니다.

워싱턴에서 김용태 특파원입니다.

<기자>

미국 하원은 외국의 적이 통제하는 앱으로부터 미국인을 보호하는 법안이라는 이름으로 틱톡 규제법안을 통과시켰습니다.

찬성 352대 반대 65로 공화당과 민주당 대다수가 찬성하면서 발의된 지 8일만에 상임위는 물론 하원 본회의 문턱까지 빠르게 넘었습니다.

틱톡 모회사인 중국의 바이트댄스는 6개월안에 미국 내 사업권을 매각해야 하고, 매각하지 못하면 구글이나 애플에서 틱톡 앱 제공을 금지하는 법안입니다.

[마이크 갤러거/미 공화당 하원의원 : 틱톡은 중국 공산당 지시에 따르는 바이트댄스가 소유하고 있기 때문에 국가 안보에 위협이 됩니다.]

미국에서만 1억 7천만 명이 사용하는 짧은 동영상 공유 앱 틱톡을 두고 미국 정치권에선 사용자 정보가 중국으로 흘러갈 수 있다는 우려를 제기해 왔습니다.

최종 입법까지는 변수가 남아 있습니다.

다음 단계인 상원에선 이 법안에 반대하는 목소리가 작지 않습니다.

또 공화당 대선후보인 트럼프 전 대통령은 틱톡이 없어지면, 페이스북만 커질 거라며 부정적 입장을 밝혔는데, 트럼프는 지난 대선 이후 자신의 계정을 차단했던 페이스북과 사이가 좋지 않습니다.

다만 바이든 대통령은 법안이 통과되면 서명하겠다고 했습니다.

[바이든/미국 대통령 (지난 8일) : (여전히 틱톡 금지에 찬성합니까? 법안에 서명할 것입니까?) 법안이 의회를 통과하면 서명할 것입니다.]

중국은 미국이 증거도 없이 틱톡을 괴롭힌다고 반발했고, 틱톡 측도 미국 경제에 미칠 영향을 고려하라고 요구했습니다.

김용태 기자 tai@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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