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혁 "소속사x가족에게서 홀로서기. 세상 보는 시선 달라졌다"[라스]
[마이데일리 = 고향미 기자] 배우 장혁이 회사와 가족에게서 홀로서기를 했다고 밝혔다.
배우 장혁, 김민재, 하도권, 김도훈은 13일 오후 방송된 MBC 예능프로그램 '라디오스타'(이하 '라스') 연기광 특집에 출연했다.
이날 장혁은 "26년 만에 홀로서기를 도전했다고?"라는 김국진의 물음에 "1997년 데뷔 때부터 같이 했던 소속사에서... 작년에 계약 종료 후 독립을 했다. 그래서 현재는 매니저 없이 홀로 활동 중이다"라고 답했다.
장혁은 이어 "혼자 활동하며 정말 좋은 것 중에 하나가 제가 직접 기획도 해볼 수 있고, 자유롭게 활동을 하니 선택의 폭도 한층 더 넓어졌다. 그리고 그것 때문에 사람들도 더 많이 만나고"라면서 "혼자 하다 보니 예전보다 훨씬 편하더라고"라고 홀로서기에 큰 만족감을 드러냈다.
이에 유세윤은 "오늘도 혼자 오셨냐?"고 물었고, 장혁은 "그렇다"고 답한 후 "심지어 방송국까지 직접 자차 운전을 해가지고"라고 털어놨다. 그러자 장도연은 "그런데 MBC를 못 찾아서 'MBC몰'로 가셨다고??"라고 물었고, 장혁은 "되게 헷갈리더라고..."라고 토로해 웃음을 자아냈다.
김국진은 이어 "운전뿐 아니라 매니저가 없으면 출연료 협상도 어려울 텐데?"라고 걱정을 드러냈고, 장혁은 "그렇다"고 인정했다.
이에 김구라는 "이렇게 그윽한 눈빛으로 보면 출연료 더 올려줄 거 같아"라고 너스레를 떨었고, 장도연은 "목소리 톤도 너무 좋으시니까... '5만 원(?)만 더 주시라...' 막 이렇게"라고 거들었다. 그러자 장혁은 "편하게 얘기하다가 출연료 얘기 나오면 '아네에~' 말을 끈다"고 털어놨다.
이를 들은 장도연은 "오늘 '라스' 출연료는 섭섭지 않게 얘기가 됐냐?"고 물었고, 유세윤은 "지금 눈빛이 섭섭하잖아"라고 너스레를 떨었다. 이에 장혁은 그윽하게 섭섭한 눈빛을 보여 스튜디오를 웃음바다로 만들었다.
장도연은 이어 "제가 듣기로는 '라스' 출연을 결정하시고... 한 달 반 동안 출연료 얘기를 안 하셨대"라고 전했고, 장혁은 "맞다. 많이 섭섭해서..."라고 너스레를 떤 후 "사실 '라스' 나올 때 출연료를 신경 쓰기 보다는... 편안한 프로그램에 놀러 나온 마음으로 출연했다"고 '라스'에 대한 애정을 드러냈다.
김국진은 또 "심지어 가족들에게서도 홀로서기를 했다고?"라고 물었고, 장혁은 "2년 전 즈음 영화제 참석 차 뉴욕에 가게 됐는데 그곳에서 다양한 문화권 사람들을 만나 보니 언어와 문화적 차이가 생각보다 크더라. 그래서 아이들이 보다 일찍 견문을 넓히긴 바라는 마음으로 가족들을 해외로 유학 보냈다"고 설명했다.
장혁은 이어 "요즘에 운전하다 하늘을 보면은, 새들이 왔다 갔다 많이 하잖아... 나무에 새가 앉아있는데... 옛날엔 유심히 본 적이 없다... 가지 위에 앉았다가 외로이 날아가는 새가 왠지 모르게 낯익어 보이더라"라고 고백해 웃음을 더했다.
이에 김구라는 "그러면 식사는 어떻게...?"라고 물었고, 장혁은 "밀키트가 있지... 마트에 가면 정말 잘 돼 있더라고. 예전에는 밀키트가 있는지도 몰랐는데 요즘은 밀키트가 자꾸 눈에 들어오고... 시간에 따라 30% 세일이 돼. 세상을 보는 시선이 달라졌다. 예전엔 앞만 봤다면 지금은 시야가 안층 폭 넓어졌다"고 답했다.
한편, MBC 예능프로그램 '라디오스타'는 어디로 튈지 모르는 촌철살인의 입담으로 게스트들을 무장해제 시켜 진짜 이야기를 끄집어내는 독보적 토크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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