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비즈] EU, 세계 첫 AI법 가결…연말부터 순차 시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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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모닝벨 '글로벌 비즈' - 임선우 외신캐스터
글로벌 비즈입니다.
◇ 유럽의회, 세계 첫 'AI법' 가결
유럽연합 의회가 세계 최초로 마련한 인공지능 규제법이 연말부터 순차적으로 시행됩니다.
유럽의회는 밤사이 프랑스 스트라스부르에서 열린 본회의에서 'AI법' 최종안이 찬성 523표로 가결됐다고 밝혔는데요.
내달 EU 27개국 장관들이 최종 승인하면 발효되는데, 일부 금지 조항은 발효 뒤 6개월부터 적용되고, 이후 단계적으로 도입돼 2026년 이후 전면 시행됩니다.
최종안에 따르면 EU는 AI 활용 분야를 총 네 단계의 위험 등급으로 나눠 차등 규제할 계획입니다.
고위험 등급으로 분류되는 의료와 교육을 비롯한 공공 서비스나 선거, 핵심 인프라, 자율주행 등에서 AI 기술 사용 시 인간이 반드시 감독하도록 하고 위험관리시스템을 구축해야 하고요.
챗GPT의 등장으로 오남용 우려가 확산하면서 범용AI를 개발하는 기업에 대해선 투명성 의무를 부여하기로 했습니다.
만약 이를 위반할 경우 글로벌 매출의 최대 7%에 해당하는 막대한 과징금이 부과될 수 있습니다.
◇ 美 국방부, 인텔 25억 달러 지원 철회…부족분 상무부에 넘겨
미국의 반도체 보조금을 두고 경쟁에 불이 붙고 있는 가운데 인텔이 난감한 상황에 빠졌습니다.
미 국방부가 퇴짜를 놓으면서인데요.
이에 따라 보조금 몫이 줄어드는 것 아니냐는 우려도 나오고 있습니다.
보도에 따르면 미 국방부는 정부 자금 지원 마감일을 앞두고 계획을 폐기했는데, 25억 달러 규모의 반도체 보조금 지원을 철회하고,
부족분에 대한 책임은 상무부에 넘겨 칩스법 내 다른 자금으로 채울 것을 지시했습니다.
블룸버그는 이번 조치가 연방 자금 총액에 제한을 걸 위험이 있다며, 부족분이 칩스법의 자금 배분 계획을 방해하고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390억 달러, 우리돈 50조 원이 넘는 보조금을 내세운 칩스법을 두고 지금까지 삼성전자를 비롯해 600곳이 넘는 세계 반도체 기업들이 지원금을 요청한 상황인데, 자세한 윤곽이 나오기까지 보조금을 향한 눈치싸움이 계속될 것으로 보입니다
◇ 비만치료제 '붐'…글로벌 제약사 시총 10년 만에 최대
비만치료제 열풍이 불면서 글로벌 주요 제약사들의 몸집도 훌쩍 커졌습니다.
전 세계 주요 제약사 500곳의 시가총액이 10년 만에 최대치로 치솟았는데요.
자그마치 5조 8천억 달러, 우리돈 7천조 원이 넘습니다.
2019년까지만해도 4조 달러대에 불과했는데, 코로나를 거치며 몸값이 치솟기 시작하더니,
지난해부터 비만체료제에 대한 관심이 폭발적으로 늘어나면서 고공행진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그중에서도 미국 일라이릴리의 시총은 7천억 달러에 육박해 1위를 기록하고 있고, 미국 상장사 탑 10에도 이름을 올렸고요.
뒤를 이어 '위고비' 열풍을 불러일으킨 노보노디스크도 시총 5천900억 달러를 넘어서며 루이비통모에헤네시를 제치고 유럽 시총 1위를 차지했습니다.
업계 전망은 여전히 밝습니다.
골드만삭스는 2030년 관련 시장 규모가 우리돈 130조 원을 넘어설 것으로 내다봤습니다.
이 같은 열풍에 아직 제품이 판매되지 않는 국내에서도 대형 자산 운용사들이 일제히 ETF를 출시하며 관심을 모으고 있는데요.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비만치료에 투자하는 국내 ETF 3개의 운용자산은 1천323억 원에 달합니다.
◇ 아디다스, 31년 만에 적자…힙합스타 '예'와 결별 때문
아디다스가 31년 만에 적자를 냈습니다.
이게 다 '예' 때문이라는데요.
힙합스타 예와의 결별 탓이라는 겁니다.
지난해 우리돈 800억 원이 넘는 손실을 기록했는데,
특히 두 번째로 큰 북미 매출이 16% 감소한 점이 결정적이었습니다.
힙합스타 예와 '이지' 브랜드 협업을 진행했는데, 예가 유대인 혐오와 나치 찬양 발언으로 사실상 퇴출되면서 계약이 중단됐고, 이후 재고 처리로 골머리를 앓은 건데요.
그 규모만 1조 7천억 원에 달합니다.
불행 중 다행일지 그래도 해당 브랜드를 제외한 부문은 올 하반기 두 자릿수 성장률을 기록할 것으로 회사 측은 전망했는데요.
특히 중국을 비롯한 글로벌 시장에서 매출 신장을 거둘 것으로 기대하고 있습니다.
◇ "M7 가고 E11 온다"…우버·에어비앤비 등 플랫폼기업 주목
미 증시를 이끌던 기술대형주,'매그니피센트7' 이 주춤하는 가운데, '일렉트릭11'이 시장을 주도할 새 히든카드로 떠오를 것이란 전망이 나왔습니다.
바로 플랫폼 기업들인데요.
에버코어는 기존 M7에 포함된 알파벳과 아마존, 메타 등 대형 기술주를 포함해, 넷플릭스와 스포티파이, 에어비앤비, 부킹홀딩스, 도어대시, 쇼피파이, 더트레이드데스크, 그리고 우버 등 11개 종목으로 구성된 일렉트릭11을 차기 유망주로 지목했습니다,
중국 시장 부진으로 실적 하락세를 겪고 있는 애플과 테슬라 등을 이유로 "M7 상승 장세는 끝났다"며, 시장 지배력이 높은 플랫폼 기업 성장성에 주목하며 "왕좌를 빼앗을 것"이라고 평가했는데요.
특히 부킹홀딩스의 경우 시장 기대보다 낮은 1분기 실적 전망치를 발표했지만 "강력한 브랜드 인지도를 바탕으로 올해와 내년 예약 건수는 각각 전년 대비 10%, 9% 늘어날 것"으로 내다봤고, 또 지난해 첫 연간 흑자를 올리며 올해 주가가 30% 넘게 상승한 우버를 눈여겨봤습니다.
지금까지 글로벌 비즈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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