돌고래·물범 떼죽음, 치명적 변종 조류인플루엔자가?…남미서 “인체 위협 가능성” 제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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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미에서 인체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는 변종 고병원성(H5N1) 조류 인플루엔자 검출 가능성이 제기됐다.
세계보건기구(WHO) 미주 본부인 범미보건기구(PAHO)는 남미에 조류 인플루엔자 모니터링 및 대응을 위한 세계 첫 전문 지역위원회를 출범할 계획이라고 로이터통신이 13일(현지 시간) 보도했다.
이는 지난해 말 남미 일부 국가에서 해양 포유류의 조류 인플루엔자 감염 추정 사례가 보고된 이후 관련 역학조사와 연구가 진행되는 과정에서 추진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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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미에서 인체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는 변종 고병원성(H5N1) 조류 인플루엔자 검출 가능성이 제기됐다.
세계보건기구(WHO) 미주 본부인 범미보건기구(PAHO)는 남미에 조류 인플루엔자 모니터링 및 대응을 위한 세계 첫 전문 지역위원회를 출범할 계획이라고 로이터통신이 13일(현지 시간) 보도했다.
범미보건기구는 이를 위해 최근 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에서 지역 보건 전문가와 정부 관계자 등과 함께 회의를 개최했다. 이는 지난해 말 남미 일부 국가에서 해양 포유류의 조류 인플루엔자 감염 추정 사례가 보고된 이후 관련 역학조사와 연구가 진행되는 과정에서 추진됐다. 앞서 칠레와 페루 등지에서는 돌고래와 물개 등이 폐사했는데, 일부 사체에서는 고병원성 조류 인플루엔자 바이러스가 검출됐다. 2022년 10월 이후 에콰도르와 칠레에서는 인간 감염 사례가 보고되기도 했다.
특히, 지난해 10월 아르헨티나에서는 수백 마리의 새끼 코끼리물범(남방코끼리물범·학명 Mirounga leonina)이 무더기로 죽은 채 해안가에 떠밀려 왔다.
데이비스 캘리포니아대(UC 데이비스)·부에노스아이레스 중앙국립대(UNICEN) 연구팀은 당시 새끼 코끼리물범 폐사율을 56∼74%로 추산했는데, 이는 평소 1% 미만으로 유지되던 것과 비교하면 극히 이례적이다.
당시 새끼 사체에서는 조류 인플루엔자 감염 징후가 발견됐다. 과학자들은 이 코끼리물범들이 조류를 통해 바이러스에 감염되었을 가능성은 거의 없다고 보고 있다. 새끼 코끼리물범들은 보통 어미와만 접촉하기 때문이다.
실제 연구팀은 샘플 일부에서 9개의 새로운 조류 인플루엔자 변종 바이러스를 확인했다고 로이터는 전했다. 칠레와 페루에서 채취한 샘플에서도 동일한 변종 바이러스 일부가 있었다고 연구팀은 덧붙였다.
랠프 밴스틸스 UC 데이비스 연구원은 "이 바이러스가 야생동물에 이렇게 적응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라며 "우리는 (바이러스가) 장기적으로 잠재적인 인간 감염으로 나아가는 작은 진화 단계를 밟는 것을 보고 있다"고 말했다. 관련 분야 전문가인 미 멤피스 세인트주드아동병원의 리처드 웨비는 "(포유류 간 감염은) 거의 확실한 일"이라며 "포유류에서 포유류로 전파되지 않고는 대규모 폐사를 설명하기 어렵다"고 분석했다.
곽선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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