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흔된 SKT, AI 앞세워 신고가 새로 쓸까[밸류업 대해부]
[편집자주] 정부의 밸류업 프로그램 도입을 계기로 코리아 디스카운트가 오히려 프리미엄으로 전환할 것이란 전망이 잇따릅니다. 짠물배당, 소액주주에게 불리한 지배구조 재편, 밸류트랩 같은 주가 역선택 등 고질적인 문제가 해결되면 한국 기업들의 본질가치가 재조명되고 주가수준도 한단계 레벨업 될 것입니다. 새로운 가치를 인정받을 밸류업 종목들의 현황과 디스카운트 요인을 면밀히 분석해보겠습니다.
SKT 전통의 서비스 중 주력인 통신업이 여전히 중심을 잡아주고 있는 점이 견고한 실적의 원동력이 되고 있다는 분석이다.
구체적으로 5G(5세대 이동통신) 가입자가 2022년말 1340만명에서 지난해말 1570만명까지 늘어났고, IPTV와 케이블TV가입자 수도 같은 기간 932만명에서 955만명까지 증가했다.
여기에 더해 B2B(기업간거래) 영역으로 여겨지는 데이터센터 매출과 클라우드 매출이 눈에 띄게 증가했다. 데이터센터는 2022년 1560억원에서 2020억원으로 30%가 뛰었고, 클라우드 매출은 1070억원에서 1460억원으로 36.6% 증가했다.
지난달 26일부터 29일까지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열린 MWC(모바일월드콩그레스)2024에서 AI를 넘어 AGI(범용 인공지능·Artificial General Intelligence)가 핵심 주제로 떠오르면서 SKT가 이와 링크되는 일이 잦아지고 있다.
AGI는 인간의 지능에 가깝거나 오히려 더 뛰어난 범용성 및 자율성을 갖춘 인공지능을 지칭한다. 상용화에 꽤 많은 시간이 걸릴 것으로 예상됐지만 이번 MWC를 계기로 1~3년내에 가능하다는 이야기가 나온다.
AI의 고도화와 AGI의 상용화와 맞물려 떠오르는 또 다른 영역이 데이터센터다. 천문학적인 AI연산을 감당하려면 전용 데이터센터 역시 필요하다. SKT는 AI 시대 본격화와 맞물려 데이터센터 수요가 폭증할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차세대 AI 데이터센터 사업에 집중한다는 전략이다.
SKT는 최근 전력 사용량을 40% 가까이 절감하는 액침냉각 시스템을 국내 최초로 도입하는 등 AI데이터센터로의 진화를 가속화하고 있다. 고도화 된 AI를 위한 데이터센터에서는 서버를 냉각하고 전력소모를 줄이기 위해 '액침 냉각법'이 주요하게 거론되고 있다.
지난해에도 SKT는 배당총액 7656억원과 자사주 매입금액 3012억원 등 총 1조669억원을 주주들에게 환원했다. SKT는 지난 2021년 SK스퀘어로 인적분할을 발표한 이후 주주가치 제고 차원에서 발행주식 총수의 10.8%규모인 약 1조9700억원 상당의 보유 자사주를 대규모로 소각하기도 했다.
오는 26일 개최되는 정기주주총회에서는 투자자들이 배당금액을 먼저 확인한 후 투자를 결정할 수 있도록 기말배당기준일을 이사회에서 결정할 수 있게 정관도 변경할 예정이다. SKT관계자는 "향후 3년간의 차기 주주환원정책 역시 현재 검토 중"이라며 "이사회 검토를 거쳐 발표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증권업계는 현재 5만원대 초반에 있는 SKT의 목표주가를 6만원 이상으로 본다. 7만6000원까지 예상하는 곳도 있다. 안재민 NH투자증권 연구원은 "미래에 대한 준비를 가장 잘 진행하고 있는 통신사 중 하나"라며 "AI 중요성을 인지하고 AI 중심으로 회사를 변모시키고 있다는 점이 긍정적"이라고 말했다.
김세관 기자 sone@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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