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B 우승 확정하면 어떤 진기록이?…'최단기간 우승' 독점+역대 첫 연속 시즌 '와이어 투 와이어'

최만식 2024. 3. 14. 06: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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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승 확정? 진기록은 보너스.'

이번에 DB가 우승을 확정하면 한국농구연맹(KBL) 역대 각종 진기록 리스트가 업데이트된다.

흥미로운 점은 과거에 작성된 최단 기간 우승 확정 1, 2위 기록도 모두 DB가 달성한 것이었다.

DB는 2007~2008시즌 48경기 만에, 역대 최단 기간 우승 최초 기록을 했고 2011~2012시즌에 47경기 만에 우승을 확정하면서 신기록을 갈아치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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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최만식 기자]'우승 확정? 진기록은 보너스.'

남자 프로농구 원주 DB가 '2023~2024 정관장 프로농구' 정규리그 우승 확정 카운트다운에 들어갔다. 14일 홈(원주종합체육관)에서 열리는 수원 KT와의 경기서 이변이 없는 한 우승을 확정한다. 37승10패를 기록 중인 DB가 14일 KT(30승17패)전에서 우승 축포를 쏘아올리지 못할 경우의 수는 KT에 20점 초과 점수차로 패배, 한 가지뿐이다.

올 시즌 그동안 KT와의 맞대결에서 3승2패 우위인 데다, 총 골득실차가 '+20점'이고 앞서 2패를 할 때도 각각 8점, 3점차 패배여서 마지막 '불발 변수'에 발목을 잡힐 일은 거의 없다고 보면 된다.

이번에 DB가 우승을 확정하면 한국농구연맹(KBL) 역대 각종 진기록 리스트가 업데이트된다. 무엇보다 눈길을 끄는 것은 김주성 감독(45)의 전무후무한 최단 기간 진기록이다.

김 감독이 이번에 우승을 견인하면 정규 48경기 만에 6경기를 남겨놓고 확정하게 되는데, 이는 역대 최단 기간 우승 확정 공동 2위에 해당한다. 흥미로운 점은 과거에 작성된 최단 기간 우승 확정 1, 2위 기록도 모두 DB가 달성한 것이었다. DB는 2007~2008시즌 48경기 만에, 역대 최단 기간 우승 최초 기록을 했고 2011~2012시즌에 47경기 만에 우승을 확정하면서 신기록을 갈아치웠다. 이번에 12년 만에 최단 기간 우승 기록을 또 수립하는 것이다.

공교롭게도 과거 두 차례 진기록은 김 감독이 DB 선수로 뛰던 시절에 나왔다. 이번에 감독으로 데뷔해 최단 기록의 대를 이으면서 KBL 역사상 유일한 주인공으로 남게 될 전망이다.

김 감독은 정식 사령탑 데뷔 첫 시즌에 우승을 이끈 진기록에도 이름을 올리게 된다. 역대 6번째다. 앞서 2001~2002시즌 김진 감독(당시 동양)을 시작으로 2012~2013시즌 문경은(SK), 2015~2016시즌 추승균(KCC), 2016~2017시즌 김승기(KGC), 2021~2022시즌 전희철 감독(SK)이 데뷔 시즌 정규리그 1위의 역사를 이어왔다. 선수-감독으로 정규 우승을 경험한 '행복남' 대열에서도 현역 김승기 전희철 감독과 어깨를 나란히 하게 되고, 정규리그 MVP(2003~2004, 2007~2008시즌) 출신이 우승을 견인하는 것은 김 감독이 최초다.

DB 구단도 새로운 기록을 추가한다. 2017~2018시즌 이후 6년 만에 우승을 달성하면서 팀 통산 6번째 우승 트로피를 거머쥔다. KBL 역대 정규리그 최다 우승 기록 보유팀인 울산 현대모비스(7회)에 이어 2위다. 코로나19 사태로 조기 마감했던 2019~2020시즌(SK와 공동 1위)까지 포함하면 정규 1위 최다 기록으로는 타이인 셈이다.

역대 처음으로 두 시즌 연속 '와이어 투 와이어' 진기록도 탄생한다. 지난 시즌 안양 정관장에 이어 DB도 올 시즌 시작부터 지금까지 1위 자리를 한 번도 빼앗기지 않는 폭풍 질주를 했다. 통산 기록으로는 4번째다. 2011~2012시즌 DB, 2018~2019시즌 현대모비스가 무결점 우승을 한 적이 있다. 이 대목에서 김 감독은 선수 시절에 이어 감독으로도 '와이어 투 와이어' 우승을 맛보는, 또다른 진기록을 추가한다.

그런가 하면 이번 시즌부터 김 감독을 보좌한 한상민 코치(43)는 SK 시절을 포함해 스태프-코치로 3번째 우승을 경험하게 돼 현존 최다 기록 보유자가 된다. 우승 확정 이후에도 또다른 '대기록'이 남기는 한다. 2018~2019시즌 현대 모비스(43승11패) 이후 최다승을 달성하느냐다. 통산 최다승 기록은 2011~2012시즌 DB와 2012~2013시즌 SK(이상 44승10패)가 갖고 있다. 하지만 DB 구단 관계자는 손사래를 친다. "과거 최다승을 달성하려고 시즌 막판 무리했다가 플레이오프에 가서 망친 사례가 있다. 욕심 부리지 않겠다. 일단 여기서 만족한다."
최만식 기자 cms@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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