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현식 “아내와 폐암 사별 후 세 딸 결혼시켜, 혼수+조리원도 챙겨” (아빠하고)[어제TV]

유경상 2024. 3. 14. 06: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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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현식이 아내와 사별 후 엄마 같은 아빠가 된 사연을 말했다.

임현식 딸은 "아빠가 엄마 돌아가시고 엄마 역할까지 해주시면서 더 돈독해졌다. 혼수 어떻게 할지, 한복, 이불. 다 알아봐주시고. 아기 낳고 조리원에 오셔서 냉장고에 음료 채워주시고. 그런 게. 마음이 더 좋아졌다"고 말했고, 백일섭 딸은 "엄마 같은 아빠"라고 감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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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V조선 ‘아빠하고 나하고’ 캡처
TV조선 ‘아빠하고 나하고’ 캡처

임현식이 아내와 사별 후 엄마 같은 아빠가 된 사연을 말했다.

3월 13일 방송된 TV조선 ‘아빠하고 나하고’에서는 백일섭 부녀가 임현식 부녀의 집으로 찾아갔다.

백일섭 부녀는 절연 7년 만에 다시 만난 반면 임현식 부녀는 결혼 후에도 함께 살고 있었다. 과거 임현식이 쓰러져 세 딸이 회의했고, 임현식과 잘 맞는 둘째 사위가 처가살이를 결정하며 함께 살고 있는 상태. 임현식은 둘째 딸에 대해 “딸이 싱가포르 외항사 승무원 출신이다. 나한테 월급 갖다 바쳐서 은행에 잘 튀겨 놨다”고 자랑했다.

딸이 어릴 때부터 사이가 좋았냐는 질문에 임현식은 “나도 자유분방한 사람이라 위엄 있는 아버지가 돼야 한다는 생각을 가끔 했다. 애들 엄마가 갑자기 돌아가셔서 딸들에 대해 처음으로 관심을 안 가질 수 없었다. 돌아가신지 21년 됐다. 암을 발견하고 8개월 만에 돌아가신 셈인데 기가 막히고 황당했다”며 아내의 폐암 투병을 언급했다.

임현식은 “그날 촬영이 없어서 병원 병실에 있었는데 밥 먹고 와보니 위독하다고 돌아가시려고 한다고. 얼른 갔더니 아내가 무표정하게 있는 거다. 말을 걸어도 반응이 없다. 간호사가 운명하신 겁니다. 그런데 지금부터라도 뭐든지 이야기하라고. 다 들으면서 돌아가신다고. 당신 뜻대로 애들 결혼하게 만들 테니 걱정하지 말라고. 5분 그러니 눈물이 쭉 흐르더라. 깜짝 놀랐다. 내 이야기를 들은 건가”라고 아내의 임종도 밝혔다.

남진은 “나도 봤다. 우리 어머니도 그러셨다”며 “어머니가 고향이 목포고 우리는 서울 살았다. 내려가려고만 하면 바쁜데 오지 말라고 하셨는데 전화가 왔다. 안 바쁘면 애들 데리고 오라고. 예감이 이상해서 빨리 가자. 토요일에 내려갔다. 어머니가 애들하고 같이 주무시고 아침 식사하고 낮잠 주무시고. 눈을 이렇게 감으시더라. 이상해서 손을 꽉 잡으니까 눈물 한 방울 떨어지더라. 약간 미소 지으면서 돌아가셨다. 다행이도 운명하실 때 자식들이 다 옆에 있었다. 손자손녀들이. 그래서 천만다행”이라고 모친 임종을 털어놨다.

백일섭도 “엄마 돌아가실 때 못 있겠어서 방 밖으로 나갔더니 눈을 뜨고 돌아가셨다. ‘눈 감으세요’ 아무리 감겨 드리려고 해도 안 감으시더라. 아내가 ‘어머니 죄송해요 눈 감으세요’ 하니 눈을 감더라”고 회상했다.

임현식 딸은 “아빠가 엄마 돌아가시고 엄마 역할까지 해주시면서 더 돈독해졌다. 혼수 어떻게 할지, 한복, 이불. 다 알아봐주시고. 아기 낳고 조리원에 오셔서 냉장고에 음료 채워주시고. 그런 게. 마음이 더 좋아졌다”고 말했고, 백일섭 딸은 “엄마 같은 아빠”라고 감탄했다.

백일섭은 “(임현식이) 딸하고 잘사는 모습이 부럽고 좋다. 어쩌면 이 친구가 나보다 더 현명한지 모르다”며 부러움을 드러냈다. 백일섭 딸은 “결혼준비도 그렇고 월급 받아와서 은행에 모아주시고. 저런 사소한 게 모여서 저렇게 친밀하게 가까운 사이가 된 거구나 싶은 생각이 들었다. 그런 게 되게 부럽다. 뭔가 세심하고 꼼꼼하고 그런 모습”이라고 털어놨다. (사진=TV조선 ‘아빠하고 나하고’ 캡처)

[뉴스엔 유경상 기자]뉴스엔 유경상 yook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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