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기차 굴기' 중국마저…10명 중 2명 "다신 안 살래" 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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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최대 전기차 시장 중국에서 전기차 소유자의 22%가 구입을 후회한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맥킨지는 중국에서 전기차 보급이 확대됐던 지난 10년 전부터 매년 같은 조사를 진행하고 있는데 2022년 조사에서는 같은 답변을 한 비율이 3%에 그쳤었다.
그간 중국 정부는 전기차 보급을 확대하는 동시에 전기차 충전 인프라 보급에도 박차를 가해 왔지만 빠른 전기차 판매 속도를 따라잡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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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최대 전기차 시장 중국에서 전기차 소유자의 22%가 구입을 후회한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충전 설비 부족에 따른 불편이 가장 큰 이유로 친환경 차량 보급 확대를 추진 중인 한국에도 시사하는 바가 크다.
중국 현지언론은 13일 맥킨지차이나가 12일 발표한 '2024 중국 자동차 컨슈머 인사이트' 보고서를 인용, 2023년 기준 전기차 보유자 중 22%가 다음 차량을 구입할 때 순수전기차를 구입하지 않겠다며 이같이 답했다고 밝혔다.
맥킨지는 중국에서 전기차 보급이 확대됐던 지난 10년 전부터 매년 같은 조사를 진행하고 있는데 2022년 조사에서는 같은 답변을 한 비율이 3%에 그쳤었다. 맥킨지는 "전기차에 대한 수용성이 1년 새 이렇게 대폭 악화한 것은 10년 만에 처음"이라고 말했다.
가장 큰 이유는 부족한 전기차 충전 인프라다. 그간 중국 정부는 전기차 보급을 확대하는 동시에 전기차 충전 인프라 보급에도 박차를 가해 왔지만 빠른 전기차 판매 속도를 따라잡지 못했다. 특히 3~4선 중소도시 이용자들의 불편이 훨씬 큰 것으로 분석됐다. 맥킨지는 "3~4선 도시 전기차 오너들의 후회 비율은 무려 54%로 1~2선 도시의 10%보다 훨씬 높았다"고 전했다.
맥킨지 조사 결과 1~2선 큰 도시의 충전기 한 대당 전기차 대수는 2020년 7.1대에서 2022년 6.6대로 감소했다. 충전 여건이 좋아졌다는 의미다. 반면 중소 도시와 시골 촌락을 포함한 지역에서는 2022년 기준 7.6대로 여건이 나빴으며, 2023년엔 무려 9.1대로 늘어났을 것으로 보인다.
중국 전기차 시장은 말 그대로 중흥기를 맞았지만 여전히 부족한 배터리의 성능으로 겨울에 추워 방전 문제가 발생하는 북부지역에선 보급이 생각처럼 빠르게 늘어나지 않고 있다. 중·남부 지역엔 보급이 크게 늘어나고 있지만 충전 인프라 문제가 발목을 잡는다.
중국 전기차 업체들도 이 상황에 주목하고 있다. 리오토는 최근 순수전기차 새모델을 출시하면서 전국에 2만여개 충전기를 직접 건설하기로 하고 작업에 착수했다. 니오는 아예 배터리 교체 방식을 채택해 이 문제에 대한 정면돌파에 나섰다. 현재로서는 효율이 높은 방식은 아니라는 지적이 나오지만 이런 성역 없는 테스트가 가능하다는 점은 중국 전기차 시장의 무서운 점이다.
베이징=우경희 특파원 cheerup@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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