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산물값 폭등에 유통가 분주…"못난이 확대, 수입과일 추가할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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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과 등 '국민 과일'로 꼽히는 과일·채소 가격이 급등하며 유통가가 닫히는 소비자 지갑을 열기 위해 안간힘을 쓰고 있다.
맛과 영양은 문제없지만 흠집이 있거나 모양이 좋지 못해 저렴한 '못난이 과일' 물량을 늘리고 비싸진 국산 과일을 대체할 수입 과일을 들여와 수요를 분산, 가격안정 총력전을 펴고 있다.
이달 중순부터는 오렌지, 만다린, 망고 등 수입 과일 추가 행사에 나선다.
정부의 할당관세 조치가 적용되는 수입 과일 물량은 지속적으로 통관돼 유통사들 행사에 투입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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홈플러스 '맛난이 사과' 50% 확대…할당관세 추가시 더 할인
(서울=뉴스1) 서미선 기자 = 사과 등 '국민 과일'로 꼽히는 과일·채소 가격이 급등하며 유통가가 닫히는 소비자 지갑을 열기 위해 안간힘을 쓰고 있다.
맛과 영양은 문제없지만 흠집이 있거나 모양이 좋지 못해 저렴한 '못난이 과일' 물량을 늘리고 비싸진 국산 과일을 대체할 수입 과일을 들여와 수요를 분산, 가격안정 총력전을 펴고 있다.
정부도 최근 할당관세(0%) 물량을 대형마트도 취급할 수 있게 허용하고 만다린과 두리안, 파인애플주스도 새롭게 관세를 내리기로 했다. 관세 부담을 덜면 마트의 수입 과일 할인 여지가 생긴다.
14일 업계에 따르면 이마트(139480)는 가격이 많이 오른 사과, 배 등 수요 분산을 위해 봄 딸기 전 품목, 햇참외 시즌 첫 행사를 진행했다. 이달 중순부터는 오렌지, 만다린, 망고 등 수입 과일 추가 행사에 나선다.
이마트는 1월부터 적용된 할당관세 대표 품목인 오렌지와 바나나, 파인애플, 망고, 자몽, 아보카도를 취급 중이다. 특히 만다린은 2021년 3월부터 미국 만다린을 주력으로 육성해 왔다.
이마트 관계자는 "만다린은 상대적으로 오렌지보다 손으로 껍질을 까기 수월하고 국내 감귤과 유사해 도입 3년밖에 안 됐지만 매년 수입 물량이 늘었다"며 "올해 3월 기준 전년동월 대비 물량을 3배 확대했다"고 설명했다.
정부의 할당관세 조치가 적용되는 수입 과일 물량은 지속적으로 통관돼 유통사들 행사에 투입될 예정이다.
롯데쇼핑(023530) 롯데마트는 일반 사과보다 20%가량 저렴한 '상생 사과'를 지속 운영한다. 소형과(16g 이하 원물)로 이뤄진 '한입 딸기'는 1kg 대용량으로 기획하고 일렬로 줄 맞춰 담는 '줄 작업'을 간소화해 인건비를 최소화, 일반 상품의 반값에 판매 중이다.
직수입 과일 중 대표 상품은 베트남에서 직소싱한 'B750' 바나나로 필리핀산보다 30%가량 싸다. 롯데마트는 바나나 산지가 필리핀에 집중되면 생길 수 있는 위험을 분산하고 합리적 가격의 바나나를 선보이려 2020년 베트남에서 직소싱을 시작했다. 4월부터는 수입 물량을 더 늘릴 예정이다.
오렌지는 지난해 운영하지 않은 자이언트과를 추가 확보해 물량을 10% 늘렸다. 기존에 직소싱해온 이스라엘 자몽과 필리핀산 커팅 파인애플은 할당관세 적용을 신청해 이전 판매가보다 10% 이상 가격을 내렸다. 4월엔 미국산 만다린 물량도 들여온다.
비정형과에 '맛난이 과일'이란 이름을 붙여 20~30% 저렴하게 판매 중인 홈플러스는 3월 맛난이 사과 물량을 전년 동월보다 50% 늘렸다. 토마토는 품종별로 인플레이션이 적게 발생한 상품 위주로 판다.
지난달 대형유통업체에도 할당관세 수입·판매 자격을 부여한 정부는 3~4월 대형마트에 바나나와 파인애플, 자몽, 망고, 아보카도 등 총 2만 톤을 할당관세 물량으로 나눠줄 예정이다. 만다린과 두리안, 파인애플주스도 추가 관세 인하를 적용할 계획이다.
상반기 물량이 국내에 신속 유통될 수 있게 업체별 수입 실적 인센티브도 도입한다.
다만 대형마트 업계 관계자는 "할당관세가 적용되면 마트의 수입 과일 판매가도 내릴 것"이라면서도 "수입 실적 인센티브를 고려하고 과일 수입을 진행할 것 같진 않다"고 했다.
관세 인하가 적용되는 두리안은 태국산 '생과'라 특유의 냄새 때문에 매대 진열이 쉽지 않아 대형마트는 판매하지 않고 백화점, 다문화 마트 등이 취급한다. 파인애플주스 역시 대형마트들은 주로 가공식품을 취급해 수입 계획이 없는 것으로 파악됐다.
smith@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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