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S+]'승계 시동' 삼표 정도원·정대현… 에스피네이처 역할 '주목'

김동욱 기자 2024. 3. 14. 06:01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삼표그룹 정도원 회장과 정대현 부회장이 경영권 승계 작업 속도를 높이고 있다.

역흡수합병 직후 존속법인인 삼표산업 지분구조는 정도원 회장 30.33%(695만482주), 에스피네이처 18.23%(417만7724주), 정대현 부회장 5.22%(119만5903주) 등으로 집계됐다.

흡수합병 전 삼표산업 지분은 정도원 회장 0%, 정대현 부회장 0.01%(1406주), 에스피네이처 17.21%(213만1001주), 삼표 82.78%(1025만351주)였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역흡수합병, 지분 격차 감소 기여
개인회사 배당으로 승계 재원 마련 '착착'
삼표그룹 경영권 승계 작업이 주목된다. 사진은 서울 종로 삼표그룹 사무실. /사진=뉴스1
삼표그룹 정도원 회장과 정대현 부회장이 경영권 승계 작업 속도를 높이고 있다. 지주회사 삼표와 사업회사 삼표산업의 합병으로 정도원 회장과 후계자 정대현 부회장의 지분 격차가 줄었다. 정대현 부회장은 개인회사 에스피네이처를 통해 그룹 내 영향력을 높이는 동시에 승계 재원을 마련하고 있다.

14일 재계에 따르면 삼표와 삼표산업은 지난해 7월 역흡수합병을 진행했다. 존속법인으로 삼표산업이 남고 지주사였던 삼표는 소멸법인이 되는 게 핵심이다. 합병비율은 1.87(삼표) 대 1(삼표산업)이다.

삼표그룹은 역흡수합병 추진 배경으로 시너지 창출을 꼽았으나 정대현 부회장 지배력 강화를 위한 선택이었다는 게 재계 시각이다. 흡수합병으로 정도원 회장과 정대현 부회장의 지분 격차가 줄어든 영향이다.

역흡수합병 전 삼표 주주현황을 살펴보면 정도원 회장 지분이 65.99%(370만8331주)로 가장 높다. 이어 에스피네이처 19.43%(109만2000주), 정대현 부회장 11.34%(63만7307주), 기타 3.24%(18만2277주) 순이다. 정도원 회장과 에스피네이처 및 정대현 부회장의 지분 격차는 35.22%포인트에 달한다.

역흡수합병 직후 존속법인인 삼표산업 지분구조는 정도원 회장 30.33%(695만482주), 에스피네이처 18.23%(417만7724주), 정대현 부회장 5.22%(119만5903주) 등으로 집계됐다. 정도원 회장과 에스피네이처·정대현 부회장 지분 격차가 6.88%포인트로 좁혀졌다. 정도원 회장 그룹 지배력이 절반 이상 줄면서 상대적으로 에스피네이처와 정대현 부회장의 영향력이 커진 것. 흡수합병 전 삼표산업 지분은 정도원 회장 0%, 정대현 부회장 0.01%(1406주), 에스피네이처 17.21%(213만1001주), 삼표 82.78%(1025만351주)였다.

지난해 12월에는 삼표산업 제3자 유상증자로 정대현 회장 영향력이 확대됐다. 지분 계산 시 분모에 해당하는 전체 주식 수를 늘리는 방식으로 정도원 회장과 정대현 부회장의 주식 매입 없이 지분 격차를 축소했다. 삼표산업은 제3자 유상증자로 387만9980주(1500억원 규모)를 신규 발행했다.

유상증자 후 삼표산업 지분은 정도원 회장 25.94%(695만482주), 에스피네이처 15.59%(417만7724주), 정대현 부회장 4.46%(119만5903주)다. 정도원 회장 지분이 4.39%포인트 줄었으나 에스피네이처와 정대현 부회장 지분은 각각 2.64%포인트, 0.76%포인트 하락하는 데 그쳤다. 삼표산업 제3자 유상증자에 참여한 기업은 특수목적법인(SPC) 에스지아이비에스피제삼차, 큐브에스피다.

정대현 부회장은 에스피네이처를 통해 승계 재원을 마련하고 있기도 하다. 에스피네이처는 2020년부터 2022년까지 3년 동안 보통주 배당금으로 총 317억원을 지급했다. 정대현 부회장 몫은 236억원으로 추산된다. 정대현 부회장은 에스피네이처 지분 71.95%(143만9694주)를 보유한 최대주주다.

에스피네이처 배당금으로 확보한 자금은 정대현 부회장이 정도원 회장의 지분을 증여·상속받을 때 증여세·상속세 재원으로 활용될 전망이다. 정도원 회장 지분을 물려받는 대신 삼표산업 자사주를 매입할 경우에는 매입 재원으로 쓰일 가능성이 크다.

김동욱 기자 ase846@mt.co.kr

Copyright © 머니S & moneys.co.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